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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시인생각 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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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 명시선 100

책소개

목차

1
단추를 채우면서
직소포에 들다
마음의 수수밭
.
.
.
2
진실로 좋다
불멸의 명작
바다시인의 고백
.
.
.
3
새에 대한 생각
나의 처소
그자는 시인이다.
.
.
.
4
그믐달
터미널 간다
그 사람의 손을 보면
.
.
.
5
마음의 달
물결무늬고둥
뒤편
.
.
.

저자 소개1

千良姬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사람 그리운 도시』, 『하루치의 희망』,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지독히 다행한』, 육필시집으로 『벌새가 사는 법』, 산문집으로 『시의 숲을 거닐다』, 『직소포에 들다』,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공초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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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50g | 130*210*15mm
ISBN13
9788998047979

책 속으로

마음의 수수밭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 잎 몇 장 더 얹어 뒤란
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세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의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몇 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탁새들
나를 깨운다.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 수가 없다. 산 옆구리를 끼고
절벽을 오르니, 천불산千佛山이
몸속에 들어와 앉는다.
내 맘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 본문 중에서

어제

내가 좋아하는 여울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왜가리에게 넘겨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람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새에게 넘겨주고

나는 무엇인가
놓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너가 좋아하는 노을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구름에게 넘겨주고
너가 좋아하는 들판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에게 넘겨주고

너는 어디엔가
두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뒤를 돌아다본다

어디쯤에서 우린 돌아오지 않으려나 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고독이 두려워서 고독을 탐구하듯이
시가 두려워서 자꾸 시를 쓰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것을 쓴다는 것은 그것을 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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