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7년 10월 3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47쪽 | 324g | 145*210*20mm |
ISBN13 | 9788936433598 |
ISBN10 | 8936433598 |
발행일 | 2007년 10월 3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47쪽 | 324g | 145*210*20mm |
ISBN13 | 9788936433598 |
ISBN10 | 8936433598 |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해설 허윤진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 지면 |
난해하다.
이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내내 참 형이상학적 소설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미술작품도 한번에 이해가 가는 작품이 있는가하면 추상화와 같이 유추가 어려운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둘 모두 예술성을 인정받아 명작이 되곤 한다.
이 소설은 반추상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느끼는 바가 많고 흥미로웠다.
다른 사람들은 이 소설을 읽고 무엇을 느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강력 추천해요. 우리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소설!
2007년에 출간 된 한강의 연작 소설로 2016년 맨부커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역시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단숨에 읽게 만드는 작가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세 작품이 연작으로 이어져 있다.시점과 스토리가 다른 세 작품으로 보이지만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세 작품을 반드시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이 작품이 단순히 채식주의자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 나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어떤 은유적인 표현을 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소재나 구성이 기존에 읽었던 소설과 다른 다소 충격적인 소재라서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놀라게 된다.뿐만 아니라 ‘몽고반점'에서 보이는 형부와 처제의 관계를 통해서 약간은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쉴새없이 몰아치는 작가의 묘사에 한 눈을 팔 수 없고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문체에 놀라게 된다.전체적으로 영혜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영혜에게 육식을 강요하고,성적으로 막 대하는 폭력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다.결국 육식에 대한 거부는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생기는 여성을 향한 다양한 폭력에 대한 거부를 말하는 게 아닐까? 더 나아가 인간이나 동물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한 거부가 아닐까?를 생각하게 만든다.주제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이 소설이 갖는 힘일 수 있다.
우리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우리가 행하는 폭력의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간단한 줄거리이다. 스포를 피하기 위해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자세한 묘사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읽어보면 한강 작가의 팬이 될 수도 있다.
<채식주의자>
주인공 영혜와 남편의 이야기이다.화자는 영혜의 남편이다. 수수한 주인공 영혜는 남편과 결혼하여 평범하게 산다. 그런데 어느 날 꿈을 꾸고 나서 고기를 거부하고 채식주의자가 된다.건강이나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 단지 꿈 때문이다.가족들은 걱정하지만 여전히 고기를 거부하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브레지어를 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다.남편 회사의 부부동반 모임에도 브레지어를 하지 않고 참석하고 불편한 식사를 함께 하기도 한다.가족모임 식사에서 고기를 거부하는 영혜에게 아빠가 억지로 고기를 먹이려고 하자 영혜는 반항하며 칼로 손목을 자해하게 되고 형부가 엎고 병원으로 간다.
<몽고반점>
영혜와 형부의 이야기이다.화자는 영혜의 형부이다.영혜의 언니 인혜가 언젠가 남편한테 영혜는 엉덩이에 아직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말을 했는데, 형부는 영혜의 몽고반점에 강한 인상을 느끼고 이상한 욕망도 갖는다. 영혜의 형부는 영상을 만드는 영상예술가인데 사람의 몸에 바디 페인팅을 하고 그것을 예술 작품 영상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영혜를 바디페인팅 모델로 하게 되면서 형부와 처제 사이의 금기된 육체적 욕망이 예술이라는 영상으로 만들어진다.언니 인혜가 두 사람의 영상을 보게 되고 둘은 정신병원에 보내진다.
<나무불꽃>
언니 인혜와 영혜의 이야기이다.화자는 인혜이다.인혜와 남편은 이혼을 하게 되고 자취를 감추게 된다. 영혜는 여전히 정신병원에 있는 데 고기를 거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는 것을 거부한다.나무가 되고 싶다고 하고 스스로 나무가 된 것처럼 음식을 먹지 않고 햇빛을 쬐고 물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삶을 산다.정신병원에서 큰 병원으로 옮기며 소설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