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8년 12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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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16쪽 | 174g | 128*205*20mm |
ISBN13 | 9788932034942 |
ISBN10 | 893203494X |
출간일 | 2018년 12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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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16쪽 | 174g | 128*205*20mm |
ISBN13 | 9788932034942 |
ISBN10 | 893203494X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의 저자, 박준 신작 단 한 권의 시집과 단 한 권의 산문집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시인 박준이 두번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사, 2018)를 펴냈다. 2012년 첫 시집 이후 6년 만의 신작이다. 지난 6년을 흘러 이곳에 닿은 박준의 시들을 독자들보다 “조금 먼저” 읽은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작정作情”어린 발문이 더해져 든든하다. 시인은 말한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다고. ‘보고 싶다’는 바람의 말도, ‘보았다’는 회상의 언어도 아니다. ‘볼 수도 있겠다’는 미래를 지시하는 언어 속에서 우리는 언젠가 함께할 수도 있는 시간을 짚어낸다. 함께 장마를 보기까지 우리 앞에 남은 시간을 담담한 기다림으로 채워가는 시인의 서정성과 섬세한 언어는 읽는 이로 하여금 묵묵히 차오르는 희망을 느끼게 한다. 지난 시집의 발문을 쓴 시인 허수경은 “이건 값싼 희망이 아니라고 당신이 믿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말에 의지해 다시 한번 박준이 보내는 답서에 담긴 아름다움을, 다시 다가올 우리의 시작을 믿어본다. |
시인의 말 1부 내가 아직 세상을 좋아하는 데에는 선잠/ 삼월의 나무/ 84p/ 쑥국/ 그해 봄에/ 사월의 잠/ 문상/ 목욕탕 가는 길/ 아,/ 생활과 예보/ 연풍/ 우리의 허언들만이/ 낮과 밤 2부 눈빛도 제법 멀리 두고 여름의 일/ 초복/ 손과 밤의 끝에서는/ 우리들의 천국/ 단비/ 마음이 기우는 곳/ 목소리/ 바위/ 뱀사골/ 오름/ 장마/ 메밀국수/ 처서/ 연년생 3부 한 이틀 후에 오는 반가운 것들 능곡 빌라/ 가을의 말/ 마음, 고개/ 호수 민박/ 맑은 당신의 눈앞에, 맑은 당신의 눈빛 같은 것들이/ 나란히/ 이름으로 가득한/ 안과 밖/ 미로의 집/ 종암동/ 천변 아이/ 멸치/ 가을의 제사 4부 그 말들은 서로의 머리를 털어줄 것입니다 숲/ 겨울의 말/ 좋은 세상/ 남행 열차/ 잠의 살은 차갑다/ 큰 눈, 파주/ 살/ 겨울비/ 오늘/ 입춘 일기/ 세상 끝 등대 3 |
박준 시인의 시와 산문집들을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래서 인지 마음에 따스함을 찾고 싶을 때, 사람 사이의 온정을 찾고 싶을 때 계속 찾아 읽게 되는 매력을 가졌다.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본 이 시집도 그러했다. 마지막 문학평론가가 덧붙인 글처럼, 이 시에서 이같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시인이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누군가가 생각해주는 마음. 그런 마음들이 모여 사회의 따스함으로 남아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일테다. 뒤숭숭한 세계정세에 혼란스러운 요즘, 이런 따스한 온정과 마음이 사회 곳곳에 남길 바라본다.
금번 북클럽 도서로 선정한 박준 시인의 시집인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는 근래 일에 매몰됐던 나에게 따뜻함을 선물했다. 업무 특성상 숫자를 주로 다루는 나에게 따뜻함과 부드러운 감정을 오랜만에 느끼게 해줬다고 해야하나. 그런 점에서 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시집 중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북클럽 모임에서도 말했지만) <세상 끝 등대>라는 작품이었다. 평소 사람 관계에 대해서 내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기 보다는 우연에 의해, 불확실성을 가지고 관계를 맺게 된다는 생각을 해왔었기에 이 부분을 읽으며 공감이 많이 갔다. 쉽게 말해 난 운명론자는 아니다.
그리고 시들이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누군가와 함께 하려는 모습, 걱정하는 모습 (이것은 '먼저 살아보는 것'으로 표현된다) 등 인류애적인 면모가 보여서 경직됐던 내 마음에 이 시집이 한 줄기 바람처럼 다가왔다.
박준 작가님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리뷰입니다. 제가 시를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시집을 고를때 제목을 보고 많이 고르곤 하는데 작가님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라는 제목이 뭔가 제 마음에 닿았습니다. 장마라는 단어를 어딘가 애틋하게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애틋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시집의 첫 장을 여는 시 부터 제가 너무 마음에 닿아서 이 시집을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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