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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허삼관 매혈기

[ 개정판 ]
위화 저 / 최용만 | 푸른숲 | 2007년 06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286건 | 판매지수 6,585
베스트
중국소설 12위 | 국내도서 top100 8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2쪽 | 491g | 153*224*30mm
ISBN13 9788971847244
ISBN10 897184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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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둘이 읽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소설
--- 허순용(sellavy@yes24.com)
고등학교 때의 수업 중에 지금도 특이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게 있다. 별명이 마징가 Z인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춘향전』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 날은 교실 분위기가 뭔가 이상했다. 남자 고등학교란 대개 싸움과 음담으로 해를 넘기고, 수업 시간이면 자거나 딴짓하는 놈들이 부지기수인 법이다. 그런데 평소 침을 흘리며 자던 아이들이 그날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책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다들 책에 정신이 팔려 이상한 열기가 교실에 감돌았고, 많은 사람이 한마음이 되었을 때의 그런 힘찬 기운조차 느껴졌다. 모두들 『춘향전』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선생님은 신이 나서 열강을 하고 우리도 점점 더 『춘향전』속으로 빠져들었다.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그 절묘한 단어구사와 리듬과 해학이 우리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이윽고 선생님이 '너무 많이 했으니 그만 하자'고 했다. 그 때 50명이 넘는 경상도 머슴애들의 입에서 똑같은 말이 터져나왔다. "안됩니더. 더 하입시더! " 마징가 Z는 놀라고 감동하였으며, 우리는 모처럼 우쭐거렸다. 학생이 공부를 더 하자고 선생님에게 떼를 쓰는 걸 그날 이후 나는 본 적이 없다.

『허삼관 매혈기』는 그에 필적할 만큼 재미있는 소설이다. 그 능청스럽고 해학에 찬 말투는 시종 웃음을 짓게 하며, 좀스럽지 않고 시원시원한 문장은 책장 넘어가는 속도에 불을 붙인다. 묘사의 호쾌함과 대화의 생생함은 따를 자가 없고, 포복절도할 장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려내는 그 의뭉스러움 또한 견줄 이가 없다. 이를테면 허삼관의 마누라가 아이를 낳는 장면은 거의 『춘향전』수준이다. 대담한 생략, 살아있는 육두문자. 그렇게 낳은 아이들 이름은 또 좀 웃기는가? 첫 아들은 일락이, 둘째 아들은 이락이, 그럼 셋째 아들은? 그렇다 삼락이다. 이들 허삼관네를 비롯하여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평범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닮아 있으며,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조금 못한 것처럼 여겨져 마음이 편한 그런 종류의 인물들이다. 그들은 싸우고 바람피고 게으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선하고 다정하며 동정적이다. 요컨대 그들은 그냥 사람인 것이다.

책 전체에 걸쳐 이야기는 황하처럼 넘실대며 삶의 희노애락을 담고 흘러간다.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러워 그 물결을 바라보고 있자면 저절로 마지막 페이지에 달하지만, 소설은 허삼관이 그 고비마다 피를 팔게 되는 사연을 박아둔다. 허삼관은 아홉 차례에 걸쳐 피를 판다. 장가 갈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피를 팔아본 뒤, 돈이 꼭 필요할 때마다 피를 팔러 간다. 그 사연을 여기 다 옮길 수는 없다. 그것은 오직 이 소설의 풍성한 이야기와 플롯 속에서만 감동을 지니기 때문이다. 다만 그때마다 허삼관은 조금이라도 피값을 더 벌기 위해 오줌보가 터지도록 물을 마시고, 피를 팔고 난 뒤에는 몸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반드시 돼기고기 볶음과 황주를 마셔야 하며, 최소 석달이 지난 후에 피를 팔아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규정을 때로는 어길 수밖에 없었다는 내막을 전해 두기로 하자.

역사가 어떻고 민족이 어떻고를 얘기하지만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여기 허삼관과 같다. 그러기에 이 작품 속에서는 문화혁명조차도 지극한 일상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는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넘어서는 그 어떤 논리도 없다'는 것이 작가 자신의 인생관이기도 하거니와, 피를 팔아서 일락이에게 국수를 먹이는 허삼관 앞에 문화혁명은 한갓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것이다. 마치 영화 <모던타임즈>처럼 허삼관의 삶을 기록하는 작가의 붓끝은 너무나 활달하고 빠르지만, 그 위트와 해학은 고난의 깊이와 욕망의 소박함으로 인해 더욱 숭고하고 아름답게 화하는 것이다. 살기 위해 피를 파는 사정 자체가 그러하지만, 알고 보니 자기 아들도 아니었던 일락이를 진정한 자기 아들로 받아들이고, 나중에 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몸을 망쳐가며 피를 파는 허삼관이 차가운 강물을 사발에 떠서 마시고 벌벌 떨 때, 그의 인간적인 품격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이 작품은 위화(余華)의 최대의 베스트셀러로서 중국 뿐 아니라 프랑스, 이태리 등 여러나라에서 크게 성공하였다. 전작인 『살아간다는 것』은 장이모에 의해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에서 <인생>이란 제목으로 상영되었다.(『허삼관매혈기』도 <햇빛 쏟아지는 날들>, <귀신이 온다>를 만든 지안 웽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국내에는 그의 중단편집까지 출간되어 있는데, 『내게는 이름이 없다』는 현대 중국의 소시민 열전이라 할 만하며,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는 폭력과 죽음의 세계를 그린 것으로 중국 현대사에 대한 하나의 은유로 읽힐 수 있다. 여러 작품에서 드러나는 그의 놀라운 이야기솜씨와 문장력은 이문구에 의해 '문림(文林)의 고수'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허삼관과 우리가 인생을 헤쳐나가는 방법
도서1팀 김성광(comma99@yes24.com)
2015-06-09
1. 『허삼관 매혈기』는 고단한 인생을 피를 팔며 헤쳐나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오줌보가 터지기 직전까지 물배를 채워 피를 파는 남자.

2. '피'를 팔아 살아간다는 점에서 피는 '노동력'이고, '돈'이다. 허삼관에게 피 파는 법을 처음 알려준 방씨는 이렇게 말한다. "자네가 논밭 일을 하거나 백여 근쯤 되는 짐을 메고 성안으로 들어갈 땐 힘을 써야 한단 말씀이야. 이런 힘은 다 피에서 나오는 거라구 " 이쯤되면 피는 직접적으로 노동을 의미한다.

3.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피'는 노동 그 이상이다. 노동이 일상적이라면, 허삼관의 매혈은 '사건'적이다. 피를 팔아 헤쳐온 인생이라지만, 그가 피를 파는 것은 일생에 열 번이 되지 않는다. 그는 인생의 중요한 혹은 절실한 순간에 피를 판다.

4. 모든 작품은 독자 나름의 경험으로 재해석 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팔게 되는 것'으로 요즘의 사람들에겐 '신용'만한 것이 없다. 신용을 팔아 우리는 부채를 얻고, 그 부채로 등록금을 내고 결혼도 하고 집도 얻고 아이도 키운다. 허삼관이 피를 팔아 하는 일과 거의 완벽하게 동일하다. 게다가 '신용'은 자본주의 경제의 혈액이 아니던가. 이 작품은 '피'라는 매개를 통해 인생과 세상을 동시에 끌어들인다...고 하면 너무 기계적이겠지만 그 겹침이 확실히 묘하다.

5. 중국에도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까. 허삼관은 혈색 좋고 살집 좋은 '혈두'에게 피를 팔고 난 후엔 꼭 '돼지간볶음'을 황주와 곁들여 시켜 먹는다. 벼룩이 간을 뺏기고 난 분노를 (혈색 좋고 살집 좋은) '돼지' 간으로 해소하는 것 같다. 분노를 맨 정신에 토해 낼 자신은 없어서 술기운을 빌리려는 것인지 꼭 황주를 곁들이는데, 짐짓 호기로운 척 테이블을 두 번 쾅쾅치면서 주문한다.

6. 작가 위화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것은 평등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평등은 '불평등이 없는' 평등이 아니라, '너나 없이'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얘기로서의 평등으로 다가온다. 노동과 부채로 삶을 꾸려가는 한편, 돈줄을 쥐고 있는 사람 앞에서는 속으로 분노를 삭히고만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이토록 많지 않은가. 이 소설이 익살로 무장하고 있음에도 끝내 큰 공감과 감동을 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허옥란은 세 아들의 말을 듣고는 그들에게 삿대질을 하면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 자식들아, 니들 양심은 개에게 갖다 주었냐. 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를 팔아서 번 돈을 전부 너희들을 위해서 썼는데, 너희들은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운 거란 말이다. 생각들 좀 해봐. 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맨날 옥수수죽만 먹었을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너희들 국수 사 주셨잖니. 이젠 완전히 잊어먹었구나...(중략)...일락이 네가 상해 병원해 입원해 있었을때.집안에 돈이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면서 피를 파셨다. 한 번 팔면 석 달은 쉬어야 하는데, 너 살리려고 자기 목숨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사흘 걸러 닷새 걸러 한번씩 피를 파셨단 말이다.송림에서는 돌아가실 뻔도 했는데 일락이 네가 그일을 잊어버렸다니...이자식들아 너희 양심은 개새끼가 물어 갔다더냐..이놈들아..'

허옥란은 한바탕 통렬한 독설을 퍼붓고는 허삼관의 손을 잡아끌었다.

'여보, 갑시다. 우리 돼지 간 볶음 먹으러 가자구요. 황주도 마시구요.이제 가진게 돈뿐인데 뭘 그래요.'
--- pp.322-323
허삼관은 일락이에게 비계로 된 홍소육을 만들어 준 뒤 허옥란에게 붕어찜을 요리해 주었다. 붕어에다 훈제 고기, 생강, 버섯을 함께 넣어 소금을 살짝 바르고 황주를 뿌린 뒤 잘게 썬 파를 얹어서 한 시간 정도 익힌 후에 뚜껑을 여니 맑은 향기가 방 안에 가득히...허삼관이 눈에 선하게 만들어 낸 붕어찜은 방 안 가득히 침 넘어가는 소리를 자아냈다. 그러자 허삼관이 아들들을 꾸짖었다.

'이건 너희 엄마를 위해서 만든 건데, 너희들은 침을 왜 삼켜? 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었으면 이젠 자도록 해라.'

마지막으로 허삼관은 자기가 먹을 돼지간볶음을 만들었다.
--- p.162
'똑바로 보시오. 이 피는 내가 칼로 그어서 나온 것이오. 당신들......'

그리고 하소용의 부인을 쏘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당신도, 만약에 당신들 중에 다시 한 번만 일락이가 내 친아들이 아니라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칼로 베어 버릴 테요.'

말을 마친 뒤 허삼관은 칼을 내던지고 일락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일락아, 우리 집에 가자.'
--- p.207
그때 허옥란은 자기 아버지 집에서 아버지가 매일 누워 낮잠을 자느 등나무 평상에 앉아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도 눈주위가 벌겋게 상기된 채 걸상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어제 방철장이 가져간 물건들을 일일이 손가락으로 세어 가며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있었다.

'제가 10년간 힘들여 모은 물건들을 그 사람들은 두 시간만에 가져가 버렸어요. 10년간의 제 고생....옷감 두단도 가져갔어요.아버지가 저 시집갈 때 주신 그 옷감 말이에요. 옷 해 입기도 아까워서 애지중지 아껴 두던 것들인데...'

그렇게 허옥란이 손가락들을 꼽고 있을 때 방철장 일행은 모든 물건들을 되돌려 놓고 있었고,그녀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그들이 돌아간 후였다. 그녀는 문 앞에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어제 실려 나갔던 물건들이 다시 돌아와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탁자며 상자,걸상...보고 또 보고서야 그녀는 10년 동안이나 고락을 함께했던,방 한 가운데의 탁자 곁에 앉아 있는 허삼관을 바라보게 되었다.
--- p.111.
"일락이가 방 철장의 아들 머리를 박살냈을 때 피를 팔러 갔었지. 그 임 뚱땡이 다리가 부러졌을 때도 피를 팔았었고, 그런 뚱뚱한 여자를 위해서조차 흔쾌히 피를 팔다니. 피가 땀처럼 더우면 솟아나는 것도 아닌데…….식구들이 57일간 죽을 마신다고 또 피를 팔았고, 앞으로 또 팔겠다는데…….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고생을 어떻게 견디나……. 이 고생은 언제야 끝이 나나."
---p.1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중국 ‘제3세대 소설가’여화(余華)의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는 《살아간다는 것(活着)》이후 4년 만에 발표된 여화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출간 직후부터 중국 독서계를 뒤흔들며 여화를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작가 목록에 올려놓은 문제작으로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에 소개돼 격찬을 받은 바 있다. 이 소설은 특별히 잘나지도, 그렇다고 선량하지도 않은 허삼관이라는 한 가난한 노동자가 삶의 기본 양식(樣式)과 양식(良識)을 지키고 양식(糧食)을 구하기 위해 아홉 차례에 걸쳐 피를 파는 사연을 기둥 줄거리로 한다. 작가는 서사 진행의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교차 반복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며 이 비극적인 여로(旅路)의 흐름을 원만하게 한다. 국공합작과 문화혁명으로 이어지는 중국 현대사의 거센 물살을 배음(背音)으로 살아가기 위해 그야말로 목숨 건 매혈 여로를 걷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희비극이 교차하는 구조적 아이러니로 드러내면서 한층 정교하고 심화된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회원리뷰 (286건) 리뷰 총점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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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산다는 것의 쓸쓸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2 | 2004.02.19 | 추천38 | 댓글0 리뷰제목
모두들 술에 취해 아무 데나 널브러진 모꼬지의 새벽, 나 혼자 잠들지 못한 때가 있었다. 푸르스름 밝아오는 하늘에다 대고 한숨 섞인 담배연기만 피워 올렸던 기억...... "이렇게 살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십 년쯤 지난 지금도 나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다른 누구나 그렇듯이. 산다는 것의 쓸쓸함. 이 소설의 진행과 결말이 희극적 분위기를 띠고 있음에도 어쩔;
리뷰제목
모두들 술에 취해 아무 데나 널브러진 모꼬지의 새벽, 나 혼자 잠들지 못한 때가 있었다. 푸르스름 밝아오는 하늘에다 대고 한숨 섞인 담배연기만 피워 올렸던 기억...... "이렇게 살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십 년쯤 지난 지금도 나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다른 누구나 그렇듯이. 산다는 것의 쓸쓸함. 이 소설의 진행과 결말이 희극적 분위기를 띠고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정조는 새삼 그것이다. 허삼관이라는 장삼이사(張三李四)의 40년 매혈일대기는 우리네가 살고 있는, 혹은 살아가야 할 슬픈 기록 자체다.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건강의 징표도 되고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청년 허삼관은 처음으로 피를 판다. 그 돈으로 허옥란이라는 여자에게 접근, 결혼까지 이르고 세 아들 일락·이락·삼락을 둔다. 그러다 첫아들 일락이 사고를 쳐서 빚을 지고 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하자 두 번째 피를 팔아 겨우 모면한다. 연이어 딴 여자와 바람을 피우려고 세 번째 피를, 극심한 기근으로 인한 허기를 메우려고 네 번째 피를 판다. 그처럼 청장년 허삼관의 피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삶의 고통을 손쉽게 해결해주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것이었다. 문화대혁명이 진행되면서 농촌으로 떠난 일락과 이락을 위해 한 달 간격으로 피를 팔면서 그의 몸은 쇠약해지고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 결국 일락의 위독한 간염 때문에 허삼관은 아예 매혈여행을 떠난다. 일락이 입원해 있는 상해까지의 여로에서 사흘 닷새 간격으로 피를 뽑다가 빈혈이 생겨 오히려 남의 피를 수혈 받는 일까지 생기기도 한다. 훗날, 일락을 비롯한 아들들이 모두 장성하고 평안한 노년을 맞게 된 허삼관은 까닭 모를 충동에 휩싸여 생애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매혈을 하려 한다. 그 동안 매혈 뒤 관례처럼 먹어왔던 '돼지간볶음과 황주가 먹고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늙은 그의 피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이제 피를 팔 수 없다는 말에 울던 허삼관은 아내와 자식들의 다독거림을 받으며 돼지간볶음과 황주를 먹는다. "내 생전에 이렇게 맛있는 돼지간볶음은 처음이야." 비록 홀가분하게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자의 당당한 선언으로 끝맺음하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이 소설은 오히려 슬픈 여운이 남는다. 애초에 피를 파는 행위는 조상을 팔아먹는 것이나 다름없다던 아내 허옥란이 나중에 그에게 매혈을 종용하는 대목은 짙은 쓸쓸함을 느끼게 만든다.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듯, 트럼프 카드의 조커(joker)를 써먹듯 매혈을 하는 허삼관도 생각 없이 마구 몸을 축내는 사람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피를 판다는 게 정말로 끝내주는 일이네요. 돈 버는 거야 그렇다치고, 황주에다 돼지간볶음까지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평상시에야 반점에 가서 돼지간볶음을 먹는다는 일을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매혈여행 도중 만난 젊은 형제가 허삼관을 따라 매혈로 돈을 벌고 어쩔 줄 몰라 하자, 그는 씁쓸한 어조로 대답한다. "나도 젊었을 때야 그렇게 생각을 했지. 내 몸의 피는 바로 돈나무라고 말일세. 돈이 없거나 부족할 때 흔들기만 하면 돈이 생기는 걸로 알았지...... 내가 쉬지 않고 피를 파는 것은 이 방법 외에는 별수가 없기 때문이야......" 이렇게 되면 그의 매혈 행위와 우리네 한 살이[一生]는 정확히 오버랩 된다. 먹고 살기 위해 얼마 되지 않는 능력을 억지로 쥐어짜고, 종국에는 자존심마저도 헐값에 넘겨줄 수밖에 없는 초라한 우리 모습이 말이다. 지난 40년 동안 이런 일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피를 못 판 것이다. 집안에 일이 생길 때마다 매혈에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제는 자신의 피를 아무도 원하지 않다니...... 집에 무슨 일이 또 생기면 어떻게 하나? 허삼관은 울기 시작했다.(본문 319쪽) 늘그막의 허삼관은 피를 팔 필요가 없다. 고생시키던 자식들은 장성해서 저마다의 가정도 꾸리고 있다. 허삼관이 매혈을 거절당한 뒤 눈물을 흘린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물론 그저 '돼지간볶음과 황주가 먹고 싶어서'는 아닐 것이다. 분명 허삼관이 다시 느끼고 싶었던 것은 피를 파는 짓을 해서라도 한 가정을 이끌어 왔던 자신의 존재감이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그래도 그는 인생의 승리자처럼 자신이 부양해 온 사람들에 둘러싸여 피를 팔지 않고도 돼지간볶음을 먹고 황주를 마실 수 있었다. 그러나 허삼관의 청장년 무렵에 머무르고 있는 나로서는 얼마나 더 피를 팔아야 하는지, 그 피로 내 인생의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는 있는 것인지 암담할 뿐이다. 아니, 인생이란 것이 피를 팔아(상징적인 의미지만) 지켜낼 만한 가치가 있기나 한 것인지조차도 아직 잘 모르겠다는 데서 내 서글픔은 더욱 짙어가기만 한다.
3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8 댓글 0
허삼관 매혈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오**록 | 2023.02.11 | 추천13 | 댓글4 리뷰제목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조용필의 노래가 자꾸 귓가에 맴돈다.   위화의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 사둔지 한참 되었으나 제목이 주는 칙칙함 때문에 미루다가 며칠 전 <허삼관>이라는 영화를 보고 뒤늦게 찾아 읽었다.   가난한 생사공장 노동자 허삼관은 피를 팔아 받은 돈 삼십오 원을 밑천으로 허옥란과 결혼한다. 일락, 이락, 삼락. 9년 동안 세 아들을 낳;
리뷰제목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조용필의 노래가 자꾸 귓가에 맴돈다.

 

위화의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

사둔지 한참 되었으나 제목이 주는 칙칙함 때문에 미루다가 며칠 전 허삼관이라는 영화를 보고 뒤늦게 찾아 읽었다.

 

가난한 생사공장 노동자 허삼관은 피를 팔아 받은 돈 삼십오 원을 밑천으로 허옥란과 결혼한다. 일락, 이락, 삼락. 9년 동안 세 아들을 낳고 어려운 살림이지만 행복하게 살던 삼관은 어느 날 자신의 큰아들 일락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에게 화도 내고, 홧김에 외도도 하고. 기른 정으로 어쩔 수 없이 일락을 키우면서도 마음의 상처 때문에 그는 소심하게 아이를 구박한다.

어찌어찌 상처를 봉합하고 살아가고자 하지만 그의 가족은 대약진 운동 때는 굶주림을 겪기도 하고, 문화대혁명시기에는 옥란이 기생이라는 모함을 받아 마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기도 한다아이들이 장성한 후에도 일락이의 병 때문에, 이락이의 직장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삼관. 돈 쓸 일은 끊임없이 생기지만 목돈을 마련할 길이 없는 가장은 아내를 위해, 자식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피를 팔아 가족을 지켜낸다.

정말 노래가사처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났다. 처음엔 슬퍼서 눈물 나고, 나중엔 기뻐서 눈물 나고.

 

삼락이는 고기가 먹고 싶단 말이지. , 그러면 삼락이한테는 홍사오러우 한 접시다. 고기에는 비계와 살코기가 있는데, 홍사오러우는 반반 섞인 게 제 맛이지. 껍데기째로 말이야. 먼저 고기를 손가락만큼 굵게, 손바닥 반만큼 크게 썰어서……. 삼락이한테는 세 점을…….”

아버지, 네 점 주세요.”

...

아버지, 형하고 삼락이가 침 삼켜요.”

일락아.”

허삼관이 꾸짖었다.

아직 네가 침 삼킬 차례가 아니잖아.”

(p.163~165)

 

기근으로 몇 달 동안 옥수수죽으로 연명하던 삼관 가족이 나란히 이불을 덮고 누워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고 있다. 자기 생일 기념으로 말로나마 맛있는 걸 해주겠다는 아버지. 귀를 쫑긋하고 침을 꼴딱 삼키면서 고기 한 점을 더 먹겠다는 아이들.

중국 전역의 대기근으로 수천만이 아사한 사건. 역사책에서 독재자의 잘못된 정책이었다는 몇 줄의 문장으로만 접하던 대약진 운동이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토지를 국유화시키고, 식량과 가재도구를 압수하고, 모든 식생활은 국가에 의해 관리된다. 하지만 기근으로 배급이 끊겨 식당이 문을 열지 않자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검열 때문인지 작품 속의 인물들은 아무도 정부나 정치가들에 대한 원망을 지 않는다. 삼관과 옥란도 그저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며 담담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렇게 정치적인 이유로 생기는 불행을 개인과 가족이 극복해 낸다.

초인적인 인내와 해학으로.

 

나하고 임분방은 딱 한 번 뿐이었다. 너회 엄마하고 하소용도 마찬가지고. 오늘 내가 너희에게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나도 엄마하고 똑같은 죄를 저질렀다는 걸 너희가 알았으면 해서다. 그러니 엄마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허삼관은 허옥란을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너희가 만약 엄마를 증오한다면, 나도 마땅히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나도 너희 엄마랑 똑같은 놈이니까.”

허옥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너희 아버지랑 나랑은 다르단다. 내가 아버지 마음을 상하게 해서…… 그래서 임문방과 그렇게 된거란다…….”

허삼관이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은 다 같은거야.”

(p.236~237)

 

문화대혁명 시기 근거 없는 대자보로 인해 허옥란은 기생이라는 누명을 쓰고 조리돌림을 당하고 집에서도 비판대회가 열린다. 남들이 욕한다며 부끄러워하는 아들들에게 삼관은 자신이 외도한 일을 밝히며 아내를 보듬는다.

옥란의 부정이 밝혀지는 순간부터 조마조마하고도 궁금했다. 겉으로는 허허거려도 마음은 지옥일텐데 어떻게 이겨내는지. 배우자의 부정을 용서하는 과정이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장면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속 좁은 인간인지.

허삼관 부부가 보여주는 진정한 뉘우침과 용서는 나를 부끄럽게 했다.

 

중국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엄청한 고난을 겪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지만 중국사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입춘도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이 다 가기 전, 가왕의 명곡 그 겨울의 찻집을 찾아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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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낳은정 vs 기른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게* | 2015.01.23 | 추천9 | 댓글18 리뷰제목
1970년대에만 해도 우리나라에 중류층 가정에 입주 도우미의 형태로 어린 소녀들을 가사 도우미로 두는 일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정겨운 초가집은 없애고 구불구불 시골길도 쫙쫙 펴서 넓히자는 노래가 새벽마다 전국 구석구석 둘려 퍼지던 시대였다. 그렇게 없애고 뭉갰던 시간들을 못내 그리워하는 어르신들 앞에 뭉글뭉글 가장 압도하는 기억은 배고픔이다. 아직 엄마 품에서 어;
리뷰제목

1970년대에만 해도 우리나라에 중류층 가정에 입주 도우미의 형태로 어린 소녀들을 가사 도우미로 두는 일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정겨운 초가집은 없애고 구불구불 시골길도 쫙쫙 펴서 넓히자는 노래가 새벽마다 전국 구석구석 둘려 퍼지던 시대였다. 그렇게 없애고 뭉갰던 시간들을 못내 그리워하는 어르신들 앞에 뭉글뭉글 가장 압도하는 기억은 배고픔이다. 아직 엄마 품에서 어리광을 부려도 될 나이에, 요즘 같아선 격정의 사춘기와 요란한 중이병으로 부모 눈물까지 쏙 빼놓구 나야 지나갈 법한 나이에 그네들은 집 밥 한술을 덜기 위해 남의집 살이를 했다. 그네들의 부모는 매 끼니마다 한 사람의 입을 덜기 위해 딸들을 도시로 내내야 했다. 우리의 역사가 기록하지도 주목하지도 못한 경제 성장의 배경에는 이런 어둡고 감추고 싶은 과거들이 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오늘날 '낳은정 vs 기른정'의 양면 대결 양상에 있어 최대 관심사는 키우는데 들어간 비용이 아니다. 아이는 추수걷이를 위해 심은 곡식의 씨앗도 아니고, 내다 팔으려고 밤낮으로 거둬 먹인 가축도 아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아이와 함께 하며 쌓아가는 시간은 부모에게도 일생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자 삶의 목적이 된다. 그렇기에 어느날 갑자기 드러난 내 아이의 핏줄에 대한 충격적 진실에 대해 분노와 자괴감에 휩싸일 테지만, 그렇다고 이제껏 함께해온 시간들이 형성한 유대감은 당장 내다 버릴 수는 없는 혼란스런 상황을 형성한다. 이 때  그러나 가난하다면 어떨까. 1970년대  우리 부모와 조부모 세대들처럼,  땅 한떼기 가지지 못한 채 시골에서 소처럼 일하면서도 어린 소녀들을 먹일 한 술 밥이 모자라 남의 집 눈치밥을 먹으며 집안 허드렛일을 하러 떼어내듯 보내야 했던 슬픈 사연들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이 시기의 중국, 남의 자식으로 판명된 아이를 계속 먹이고 입히고 키우는 일은 책속 표현 그대로 '자라 대가리'나 하는 속없는 행위일지 모른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참으로 슬프고도 안타까운, 신파가 될만한 스토리지만 이 소설은 오히려 밝고 재미있다. TV가 대중에게 보급된 이래 지난 수십년간 드라마 소재로 마르지 않는 샘물인양 끝도 없이 이용해온 탄생의 비화에 얽힌 진부한 사연은 신파에서 벗어날 때 오히려 새로워진다. 자기 피를 팔아 미인을 얻고 , 자기 피를 팔아 하룻밤 외도를 한다. 가족이 기근으로 굶어 허덕일 때에도 피를 파는 일은 든든한 보험처럼  언제고 비상금을 마련해준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이 될 때마다 피를 팔아 해결하던 허삼관이,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모두 자라고 자신은 늙어 더이상 피를 팔아야 할 필요도 없어지고 더 이상 피를 팔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 우리는 깨닫는다. 그의 인생을 통과해온 수많은 피팔기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그 자체였음을.. 


폭력과 파괴로 얼룩진 중국 근대사에 그 혼란스런 문화대혁명기에 보여준 허옥란의 시련과 그를 통해 다져지던 부부의 정. 기근기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 누워서 아이들에게 상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던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 자신의 핏줄로 알았던 첫째가 남의 자식임을 알고 난 후 겉으로는 그렇게도 구박을 하면서도 막상 그 아들의 병원비를 위해서는 죽음의 문턱에 이를 때까지 도시를 순회하며 피를 팔던 부성애가 마음을 찌릿하게 울리는 순간에도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는 구석구석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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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3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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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간만에 푹 빠져서 읽었어요.다른 작품도 읽어 보고 싶은 설렘이 생기네요.재미있게 읽었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j******1 | 2021.12.05
구매 평점5점
영화보다는 역시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m*****s | 2021.08.10
구매 평점5점
인간사 희노애락이 전부 들어있는 멋진 소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h****7 | 20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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