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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의 간식

리뷰 총점9.5 리뷰 26건 | 판매지수 19,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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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소설 31위 | 소설/시/희곡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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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00g | 128*188*20mm
ISBN13 9788925579245
ISBN10 892557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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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어느 조용한 섬의 호스피스 ‘라이온의 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츠바키 문구점』의 작가 오가와 이토가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낼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주인공과, 그 곁의 여러 삶과 죽음을 그린다. 일요일 오후 세 시의 특별한 간식 시간, 함께 나누는 따뜻하고 뭉클한 행복의 맛! -소설MD 박형욱

일요일 오후 세 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간식이 만들어지는 곳.
생의 끝에 도달한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간식 시간이 열린다!
『츠바키 문구점』 작가 오가와 이토의 최신 장편소설


2020년 서점대상 2위, 2021년 NHK 드라마 제작, 누적 22만 부 발행 등의 기록을 세운 일본 출판계의 화제작 『라이온의 간식』이 출간되었다. 『츠바키 문구점』, 『달팽이 식당』 등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긍정하며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온 오가와 이토 특유의 미려한 문체와 감각적인 자연 묘사, 따뜻하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만 같은 날, 그렇기에 더 힘껏 내 마음을 안아줘야 하는 날, 밑줄 그으며 읽고 싶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라이온의 간식』은 서른셋 나이에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따뜻한 곳에서 매일 바다를 보며 남은 나날을 보내기 위해 주인공 시즈쿠가 매주 일요일, 특별한 간식 시간이 열리는 ‘라이온의 집’에 도착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일본의 지중해라 불리는 세토우치 바닷가의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선량하고 다정한 사람들 곁에서 건강했던 시절의 마음을 되찾아가는 시즈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의지 또한 솟아오르는 기분이 든다.

오가와 이토 표 밝은 위로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라이온의 간식』은 가슴속을 파고드는 한 줄기 맑은 바람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디선가 흘러오는 빵 굽는 냄새,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산책길, 한적한 바닷가 파도 소리처럼 기분 좋은 치유의 심상이 가득하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은 “읽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에 휩싸였다”,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독서를 한 것 같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이제 우리가 그 감동과 전율을 느껴볼 차례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조산원과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마돈나를 뒤따라가면서 무심결에 말했다. 나는 자식이 없지만, 딱 한 번 친구가 출산한 조산원에 아기를 보러 간 적이 있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등을 맞대고 있는 것이니까요.”
걸음을 멈추고 마돈나가 말했다.
“어느 쪽 문을 여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문?”
마돈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게 삶과 죽음은 극과 극에 있다. 머릿속 이미지로는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들이 펼치는 일대일 대결이다. 마돈나는 그런 내 마음속을 알아차렸는지 좀 더 쉽게 말해주었다.
“네, 이쪽에서는 출구여도 저쪽에서 보면 입구입니다. 삶도 죽음도 큰 의미에서는 같은 거죠. 우리는 빙글빙글 모습을 바꾸며 돌고 있을 뿐 그곳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p.21

내게는 나밖에 없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 부모에게 의지할 수도 없다. 수의를 고르는 것도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주지 않는다.
--- p.35

하지만 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좋아할 필요 없다.
더 멋대로 살아도 된다고 바다가, 바람이, 내게 속삭였다. 있는 그대로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바다를 보고 깨달았다. 바다는 절대 바람을 거스르지 않는다. 밀려드는 파도는 저항 없는 물의 모습이다.
“좋은 것은 좋다. 싫은 것은 싫다.”
인생 마지막쯤은 마음의 족쇄를 풀어라, 하고 신이 부드럽게 입맞춤하면서 말했다.
--- p.47

귀여워, 하는 말을 백 개 늘어놓아도 천 개 늘어놓아도 만 개 늘어놓아도 내 속에서 끓어오르는 ‘귀엽다’는 감정은 쫓아갈 수 없다. 마치 샘에서 달콤한 물이 퐁퐁 솟구치듯이 끊임없이 내 몸 저 밑에서 어떤 감정이 끓어오른다. 그리고 그 감정은 내 손톱 끝과 머리카락, 어금니 안쪽, 내장 구석구석까지 침투한다. 사람은 이것을 모성이라고 부를 것이다.
…… 롯카, 만나서 기뻐.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났다.
규칙적이지 않은 심장 고동, 팥색 코에 작은 물방울, 늘 붙어 있는 눈곱, 조금 거칠어진 발바닥, 하품할 때 훅 나는 독특한 입 냄새도 전부 포함해서 나는 롯카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좋아하게 됐다.
--- pp.86~87

내가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 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필사적으로 밤하늘을 찾으면 나를 보아주고 있는 별이 분명히 있다.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어.
--- p.115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내는 것. 어차피 인생은 끝나니 자포자기할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마음껏 인생을 음미하는 것. 이미지를 그리자면, 옛날에 아빠와 살던 동네 상점가 빵집의 소라빵 같은 것이다.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크림이 잔뜩 든 소라빵처럼 마지막까지 제대로 알차게 사는 것이 지금 내 목표였다.
--- p.191

인생이란 한 개의 촛불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은 자기 스스로 불을 붙이지도 못하고 불을 끄지도 못합니다. 한번 불이 붙으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다 타서 꺼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당신의 친부모님처럼 큰 힘이 작용해 갑작스럽게 불이 꺼지는 일도 있겠죠. 산다는 것은 누군가의 빛이 되는 것. 자기 자신의 생명을 깎아가며 누군가의 빛이 되죠. 그렇게 서로를 비추는 것이죠.
--- pp.295~29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서점대상 2위! 출간 직후 일본 독자들을 전율케 한 감동소설
당신에게도 있나요?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한순간


★2020 서점대상 2위 수상작★
★2021 NHK 방영 드라마 원작소설★
★22만 부 발행 돌파★

일요일 오후 세 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간식이 만들어지는 곳.
생의 끝에 도달한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간식 시간이 열린다!

《츠바키 문구점》 작가 오가와 이토의 최신 장편소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의 끝에 서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태어난 이상 반드시 세트로 따라오는 것이 죽음”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라이온의 간식》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담담하면서도 밝은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시즈쿠가 크리스마스날, 바다 건너 ‘라이온의 집’으로 향하는 배를 타고 가는 여정에서 시작된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아이도 물론 없고, 부모에게 의지할 수도 없는 시즈쿠는 서른셋 나이에 여명을 선고받은 암 환자다. 고통스러운 연명치료를 받는 대신 따뜻한 곳에서 매일 바다를 보며 남은 나날을 보내리라고 결심한 그녀는 ‘일본의 지중해’라 불리는 세토우치 지방의 어느 조용한 섬에 도착한다. 옛날에 레몬 나무를 많이 재배하던 곳이어서 육지 사람들은 ‘레몬 섬’이라 부르는 곳이다. 인생의 마지막 날들을 보낼 장소에 다다른 소감을 시즈쿠는 이렇게 표현한다.
“이대로 바람에 녹아들고 싶다. 집을 나올 때부터 쓰고 있던 마스크를 과감히 벗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해방감이다. 신선한 공기가 폐 깊은 곳까지 밀려들듯 기세 좋게 흘러들어 왔다. 이 느낌을 맛본 것만으로도 레몬 섬까지 온 보람이 있다. 폐 안쪽이 깨끗한 공기로 빡빡 씻겨나가는 기분이었다(p17).”
세상을 떠날 때 입을 수의마저 직접 골라 챙겨 넣은 캐리어 하나만 들고 ‘라이온의 집’에 도착한 시즈쿠. 말로만 듣던 호스피스 입소가 아직 낯설기만 한 그녀는 라이온의 집이 실제로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부드러운 빛으로 싸여 있을 것 같은 누에고치 속, 혹은 친구가 출산한 아기를 보러 갔던 조산원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머물게 될 방으로 안내해 주는 라이온의 집 관리인 ‘마돈나’에게 알쏭달쏭한 말을 듣는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등을 맞대고 있는 것이니까요. 어느 쪽 문을 여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이쪽에서는 출구여도 저쪽에서 보면 입구입니다(p21).”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얼굴들이, 계절이, 맛이 떠올라 기분 좋게 울게 된다.”
- 정세랑(소설가)

라이온의 집에는 식사 시간 외에도 한 가지 독특한 이벤트가 있다. 라이온의 집에서 여생을 함께 보내게 된 게스트들은 일요일 오후 세 시, 특별한 간식 시간에 초대된다. 매주 누군가의 마음 깊이 각인된 추억을 재현한 간식을 만들어 모두 함께 나눠 먹는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 먹었고, 무엇을 느꼈던 간식인지 주문 편지에 사연을 써내면 마돈나가 추첨하는 방식으로 그날의 간식이 결정된다.
늘 동생에게만 다정했던 엄마가 딱 한 번 나를 위해 만들어준 간식,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난 파리 여행에서 처음 맛본 간식, 하루아침에 가난한 이민자 신분으로 전락한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간식, 이혼으로 헤어진 아내가 병문안을 와서 건넨 간식 등 맛도 모양도 다른 간식들처럼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사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간식 시간마다 게스트들의 정체가 하나둘 밝혀지는 한편 시즈쿠는 다시 먹고 싶은 추억의 간식을 고르기가 힘들고, 예상치 못한 이별의 순간도 찾아오는데…….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 느끼는 마음을 가질 때,
생애 최고의 날들이 시작된다


일요일 오후 세 시의 간식 시간은 라이온의 집 게스트들에게 여전히 시간은 흘러가고 삶은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해 주는 루틴이자 ‘기다리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유일한 이벤트다. 설령 언제 닥칠지 모를 죽음이 예정돼 있다 해도 살아 있는 한, 다음 간식 시간에 참석할 기회는 계속 주어지기에. 몸은 나날이 쇠약해져 가지만 라이온의 집에 머무는 동안 시즈쿠는 어느 때보다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지나온 삶이, 때로는 지독히도 외로웠던 날이, 말기 암에 걸려 라이온의 집까지 오게 된 일이 절대 헛되거나 무의미하지 않음을 깨닫고 이렇게 말한다.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내는 것. 어차피 인생은 끝나니 자포자기할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마음껏 인생을 음미하는 것.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크림이 잔뜩 든 소라빵처럼 마지막까지 제대로 알차게 사는 것이 지금 내 목표였다(p191).”
《라이온의 간식》의 저자 오가와 이토는 어머니의 독자적인 사고방식을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성인이 된 후로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지낸 시간이 길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었다. 그때 어머니가 남긴 한마디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밝힌 오가와 이토는 집필 후기에 이런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세상에는 어머니처럼 죽음을 알 수 없는 공포로 느끼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지도 모른다. 읽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죽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잘 먹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행복의 맛

사람들이 죽는 순간 가장 후회하는 일은 무엇일까. 뒤집어 말하자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 소설은 묻는다. 매번 마지막이 될지 모를 간식 시간에 참석하는 동안 시즈쿠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의 인생에서 반짝이던 순간들을 조금씩 맛본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나눈 시간, 상처 입고 무너진 날도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일어난 시간, 사소해 보일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충만한 기쁨을 느낀 시간……. 그 시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생의 마지막 날, 웃으며 담담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건강했던 시절의 마음을 되찾아 자신만의 ‘추억의 간식’을 마침내 주문 편지에 써낸 시즈쿠처럼.
“살아 있길 잘했다. 오늘이라는 날을 맞이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고마운 마음이 내 안에서 봄바람처럼 살랑거린다(p191).”


★★★ 아마존재팬 독자들의 리뷰
-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독서를 한 것 같다.
- 다 읽고 나니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인생 소설 중 한 권.
- 읽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에 휩싸였다.
- 언젠가 맞이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부드럽게 덜어준다.
- 이런 인생의 끝맺음도 좋구나, 하고 생각했다.
- 눈물이 멈추지 않아 휴지통을 끌어안고 읽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생의 끝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간식들이 나오는 소설이라니, 죽음의 돌이킬 수 없는 무거움과 간식의 포슬포슬한 가벼움이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오가와 이토 특유의 매력적인 도약들이 가득해서, 역시나 상상 밖의 지점들이 이어졌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얼굴들이, 계절이, 맛이 떠올라 기분 좋게 울게 된다. 유난히 귀여워해 주셨던 친척 어른의 호스피스를 방문했을 때, 그분이 웃으며 내밀었던 아이스바의 맛 같은 것들이 반짝반짝하게 되살아나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우리가 잃은, 사랑했던 사람들이 빛이 된다는 것을 언제나 믿고 싶다.
- 정세랑(소설가)

《라이온의 간식》은 ‘죽음은 삶에 이어지는 다음 페이지일 뿐이구나’ 하는 담담함을 전해주었다. 산 자의 오만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려견 ‘나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에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많은 위안이 됐다. 나의 삶과 반려견의 죽음은 한 권의 책에서 페이지를 달리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니 슬픔이 덜했다. 마지막 페이지쯤에서 우리는 다시 만날 테니까.
- 권남희(번역가)

회원리뷰 (26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라이온의 간식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루**나 | 2022.01.1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리뷰는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된 오가와 이토님의 라이온의 간식에 대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그저 제목만 보고 너무 귀여운 제목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하게 됐다. 간식이라니 파티셰가 주인공인 소설일까, 아니면 간식에 대한 표현을 하는 소설일까 하고 읽어내려가니 삶이 얼마 남지;
리뷰제목

이 리뷰는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된 오가와 이토님의 라이온의 간식에 대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그저 제목만 보고 너무 귀여운 제목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하게 됐다.

간식이라니 파티셰가 주인공인 소설일까, 아니면 간식에 대한 표현을 하는 소설일까 하고 읽어내려가니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암 환자가 호스피스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죽음을 이렇게 밝고 온화하게 다룰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그저 막연하고 두렵고, 차분하고, 어둡고, 슬프고 그런 이미지인데 

이 책은 그런 내 생각을 깨주었다.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포토리뷰 지나치게 달달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푸**우 | 2022.0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추천 지수는 : ★★★ (6/10점 : 중간부터 먹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내가 정하지 못하잖아. 그래서 죽을 때까지는 살 수밖에 없지." (p.120)      ★  내 목표는 그럼 안녕, 하고 손을 흔들면서 밝게 죽는 것이다. 호탕하고 씩씩하게 웃는 얼굴로 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p.14;
리뷰제목

추천 지수는 : ★★★ (6/10점 : 중간부터 먹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내가 정하지 못하잖아. 그래서 죽을 때까지는 살 수밖에 없지." (p.120)

 

   ★  내 목표는 그럼 안녕, 하고 손을 흔들면서 밝게 죽는 것이다. 호탕하고 씩씩하게 웃는 얼굴로 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p.147)

 

   ★  "시즈쿠 씨는 아까 혼자 살아왔다고 하셨습니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존재가 지금도 시즈쿠 씨를 이끌어주고 있을 것입니다. 무색투명해서 평소에는 알아차리지 못하겠지만요." (p.183)

 

   삼십 대의 나이에 말기 암으로 죽음 앞에 놓인 우미노 시즈쿠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한 끝에 호스피스인 '라이온의 집'으로 향합니다. 푹신한 머랭 쿠키를 닮은 레몬 섬 위의 호스피스에서, 시즈쿠는 똑같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다른 손님들과 조우하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들어서는데요.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유일한 규칙인 이곳에서는 특이하게도, 추억의 간식을 호스피스의 운영자들이 직접 만들어 다른 손님들과 공유하는 간식 시간이 존재합니다. 여러 손님들의 마지막을 경험해나가면서, 또 다양한 사람들의 추억과 간식을 공유하면서, 시즈쿠도 점차 마지막의 순간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런 죽음만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간식처럼 푹신푹신하게

   드라마로도 방영된 바 있는 오가와 이토의 <라이온의 간식>입니다. '간식'이라는 어감이 주는 포근한 인상처럼, 이 책도 '죽음'이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가벼우면서도 따뜻하게 다루고 있는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손님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사연들과 그에 연관된 간식들도, 다채로우면서 너무 화려하지는 않게 묘사되고 있어 독자들에게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다 읽고 난 다음에도 작품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이따금 힘든 순간에 생각이 날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세상에 이런 죽음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푹신푹신한 소설입니다.

 

   지나치게 달달한, 그래서 다 먹기에는 거북했던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은, 죽음에 대한 '상상'은 세밀하게 설정되어 있으나, 실제 죽음에 대한 '반영'은 엉성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렇기에 현실과 동떨어진 죽음이라는 느낌이 푹신푹신한 이 소설을 거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단순히 국적의 차이에서 비롯된 감성의 차이 탓인지, 아니면 제가 책을 잘못 읽은 탓인지 다른 분들의 비평을 찾아보던 와중에 일본 서평을 몇 개 찾아보았는데, 실제 암을 겪고 계신 분들 중에서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남기신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죽음은 이런 식으로 될 수 없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이 문장이 상당히 인상에 깊게 남았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들이 죽음을 현실적으로 반영해야 하는가, 우리가 실제로 친지의 사고나 장례식을 겪으면서 보았던 현실적인 죽음의 모습을 소설에서까지 목격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주실 수 있을 듯합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모든 책들이 리얼리즘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타인의 죽음을 겪고 이 책에서 위로를 받았다는 분들도 다수 계시고, 저는 자신과 타인의 죽음에 대해 느끼는 감상이 저마다 다르듯, 책에 대한 감상도 저마다 다른 것이라고 이야기할 뿐이에요.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현실에서 벗어나 작가 개인의 상상에 지나치게 치우쳐진 전개가 눈에 띕니다. 그래서 작중 묘사되는 푹신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한편, 전개가 상당히 거북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시즈쿠가 거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아버지(정확히 이야기하면 자신을 돌봐준 외삼촌)가 호스피스에 찾아오는 부분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시즈쿠에게 아버지는 결혼한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고즈에를 소개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동생이 생긴 시즈쿠는 고즈에와 마주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만약 내가 어제 죽었더라면 이렇게 아빠와 고즈에를 만나지도 못했을 것(p.245)'이라면서 삶에 대한 감사 인사를 건넵니다. 이전부터 섬에서 만난 지 얼마 안 된 다히치 씨에게 '얼굴을 갖다 대고 키스를(p.103)' 하고, 다히치 씨가 또 긍정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다시 이야기하자면 등장인물들이 지나치게 상냥해 보이는 장면들이 몇 번 등장한 바 있는데, 그것이 이 부분부터 다시금 문제시됩니다.

   작중에서 주인공은 아빠의 결혼 소식을 듣고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고 독립한 상황에서 암에 걸린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생의 거의 마지막에 다다른 그녀에게 아빠 결혼한 사람과 낳은 여동생을 소개하는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뿐입니다. 또 거기서 시즈쿠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여동생이 생긴 미묘한 상황임에도 삶의 의지를 얻고, 삶에 대해 감사하게 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상냥해집니다.

   다소 작위적인 이 부분은 긴 에필로그에서도 이어집니다. 시즈쿠의 죽음 이후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식사 도중에 자꾸 시즈쿠의 애칭인 '시짱'을 언급하며, 시즈쿠와 있었던 이야기를 사실상 그녀와 거의 관련된 경험이 없는 아내와 고즈에에게 계속 이야기합니다. 고즈에의 입장에서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는 독자들은 옆자리에서 자꾸 시즈쿠의 이야기를 꺼내고, 시즈쿠가 좋아했던 푸딩을 꺼내며 "시짱, 이렇게 꺼내주면 기뻐했어.(p.283)"라고 이야기하는 아버지로 인해 거북해집니다. 거기에 고즈에가 시즈쿠의 환상을 보고 둘이 꿈에서 초원을 달리는 장면도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고즈에의 입장에서 시즈쿠는 아버지가 지나치게 과거 이야기를 풀어서 알고 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딱 한 번밖에 만난 적 없는 이복언니입니다. 설령 고즈에가 아이들 특유의 선한 마음으로 시즈쿠에게 공감한 것이라고 해명하더라도, 그것은 아버지가 건넨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일종의 '강요된 공감'이므로 독자 입장에서 그것을 마냥 즐겁고 감동스러운 이야기로 여기기는 조금 버거웠습니다.

 

   삶과 죽음을 '보여줄' 수 있었으나, 그냥 '말하는' 소설이 되어버린

   '나는 행복해.'라는 말을 누가 묻지 않았는데도 입으로 내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상황이 행복한 상황이 아니라면, 애써 자신의 불행을 감추기 위해 행복을 입밖에 내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우리가 말을 안 해도 이미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행복이라든지 삶이라든지 죽음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구태여 입 밖으로 내는 순간 그것은 굉장히 이질적인 것이 되어버립니다.

   소설은 논설문이 아니기 때문에, 소설이 해야 하는 일은 '보여주는' 것이지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다루는 소설은 그것을 살아 있는(어떨 때는 죽어 있는) 사물과 사람을 적절히 조종해서 보여줘야 합니다. 독자들은 그것을 토대로 자기 나름대로 주제를 찾고 교훈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삶과 죽음을 '보여줄' 수 있는 소설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등장인물이 직접 주제를 '말하는' 이질적인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빠와 고즈에의 이야기를 단순히 소설의 오점으로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이 책이 품고 있는 '말하는' 특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시로, '그런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이렇게 소중해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p.164)'고 삶을 회상하는 장면이나, '그 사실을 그저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열심히 사는 게 인생을 완수하는 것이다(p.176)'라고 모모의 인생까지 멋대로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주인공의 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혹은 작가 개인이 생각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독자라는 타인에게 가닿을 수 있으려면, 작가는 삶이라든지 죽음이라든지 하는 얘기를 적어도 단정적인 투로 이야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즈에를 만난 주인공이 '신이여, 고마워요!(p.245)'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여러 단점들이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종교가 없는 사람이 세례 장면을 목격하는 듯한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줍니다. 기적적으로 다음 간식 시간까지 살아서 선생님에게 자기 얘기를 하는 시즈쿠의 모습도,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서 멋대로 주인공을 죽였다 살렸다 하고 있다는 인상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죽음에 관한 글은 어디까지나 산 자의 죽음에 대한 상상이나 희망 사항에 지나지 않는다.(p.310)'

   옮긴이의 말은 예상치 못하게 이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꿰뚫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가 어디까지나 산 사람의 입장에서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상상한 이 책은, 여러 간식들이 주는 포근함과 마찬가지로 독자들에게 푹신푹신하고 따뜻한 감정들을 전달하는 데에는 물론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과 죽음에서 지나치게 동떨어진 상상의 영역은 오히려 현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운 좋게도 서로의 마음에 드는 행동만 하고 그 의도가 다 긍정적으로 통하는, 이런 상냥한 삶과 죽음만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다만, 현실에는 보다 다채로운 관계들과 대화들이 있고, 서로의 의도가 엇나가는 경우들 또한 다수 존재합니다. 딸이 당연히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아빠가 멋대로 결혼을 진행한 책 속의 사례 이외에도 말이죠.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엇갈리는 현실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출간된 책입니다. 그렇기에, 작가가 등장인물을 가지고 인형놀이를 하는 데에서 오는 비현실적인 달달함은, 저로서는 도리어 쓰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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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z**b | 2022.01.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오가와 이토는 <츠바키 문구점>으로 만난 작가이다.  상대방의 사연에 맞는 필기도구와 편지지를 찾아 편지를 대필하여 준다는 설정도 독특했는데, 그 이후 출판하는 책들 역시 독특하지만 아주 섬세한 설정의 소설들도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요 근래에는 음식에 관한 내용을 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트렌드인가 싶기도하다. 코로나이후 평소에 관심을 크게 가;
리뷰제목

오가와 이토는 <츠바키 문구점>으로 만난 작가이다. 

상대방의 사연에 맞는 필기도구와 편지지를 찾아 편지를 대필하여 준다는 설정도 독특했는데, 그 이후 출판하는 책들 역시 독특하지만 아주 섬세한 설정의 소설들도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요 근래에는 음식에 관한 내용을 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트렌드인가 싶기도하다. 코로나이후 평소에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던 우리 일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게 먹는 것이지 않을까..

 

<라이온의 간식>에서도 음식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성격이 좀 다른 음식이다. 생의 마지막에서 가장 먹고 싶은 간식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농담삼아 이런 질문을 한거나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딱 하나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뭘 먹을래?"

그럴때 떠올리는 음식은 아마도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라기보다 가장 많은 추억이 담긴 음식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정말 생의 끝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간식을 하나 써서 내라고 한다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추억의 음식을 생각하지 않을까? 시즈쿠가 라이온으로 온 후 한동안 간식을 적어내지 못한 것도 이해가 되었다. 

 

간식으로 나온 음식의 추억과 맛을 공유하며 죽음의 공포를 서로 극복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맛있는 음식이 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음식에 관한 것만 담은 것은 아니다. 암에 걸려 죽음에 이르기까지 마음의 변화와 주변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함께 다루고 있다. 나 역시도 몇년 전 외할머니를 간병하고 보내드리면서 느낀 점들이 있어서인지 글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문장들이 많이 있었다. 

 

삶과 죽음은 긴밀히 연결되고, 멀지 않은 것이라고 하지만 죽음은 언제나 슬픈 것 같다. 죽음 이후에 남은 사람들은 언제나 후회를 하게 마련이고, 다음에는 이런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남은 사람들에게 좀 더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다. 어두운 내용이지만 담담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게 오가와 이토의 장점일까.

다음 책을 또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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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3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인생의 끝이 이렇게 따뜻할 수도 있구나, 싶어 신선했다. 죽음이 두려워지지 않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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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 2022.01.18
구매 평점5점
죽음이 이렇게 온화하고 즐거울 수 있구나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루**나 | 2022.01.18
평점3점
지나치게 달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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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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