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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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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84g | 130*200mm
ISBN13 9788932474618
ISBN10 893247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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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넬 포위한 경찰들이 자네의 연약한 머리를 박살 낼 핑계거리만 찾고 있을 때 자네는 그냥 취해 있었던 것뿐이라는 게 사실이냔 말이지. 자넨 동시에 비명을 지르고 애원했고 눈물이 콧구멍을 타고 거꾸로 넘어가는데도 이 상황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겠지. 걷다가 보면, 성큼성큼 내딛다가 보면 어떤 손이 쑥 다가와 팔을 잡고 늘 벌어지고 있는 일 한가운데로 우리를 밀어 넣어. 인생에서 어떤 사건들은 그래. 우연히 우리가 오길 기다리며 있었던 거야. 갑자기 맞는 비처럼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
--- p.108

기차가 덜그럭거리는 소리와 기적 소리는 그의 음악 속으로 계속해서 들어왔다. 특히 루이지애나에서 기차의 기적 소리를 배경으로 소방관들이 부르던 블루스는 한 여인이 밤에 부르는 노랫소리처럼 끈적하게 홀리는 것이었다. 철로는 미국 흑인의 역사를 관통한 것처럼 그의 작품을 꿰뚫었다. 흑인은 철로를 만들었고 철로 위에서 일했으며, 철로를 통해 여행하고, 결국에는 듀크가 그러했듯 철로 위에서 작곡했다. 그것은 그가 상속받은 전통이었다.
--- p.132

음악에 기여하겠다는 생각, 그것에 무엇인가를 바쳐야겠다는 생각은 나팔이든, 피아노든, 무엇이든 간에 자신만의 소리를 발견하도록 만들었다. 그 이후에 등장한 친구들은 음악의 미래에 대해 자신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느꼈다. 그들은 향후 10년 동안에 벌어질 변화와 관련된 무엇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6개월 뒤에 누군가가 나타나서 그 모든 것을 또다시 바꿔 놓을 때까지. 그들이 연주하는 모든 음은 고통을 담고 있었고, 나팔로 무엇을 하든 그것은 귀에 거슬리는 비명을 지르지 않으면 목이 졸릴 것 같은 새로운 소리를 추구했다. 음악은 너무 복잡해졌고 무엇을 연주하길 바라기 전에 3, 4년의 학교를 다녀야 했다. 하지만 벤에게 재즈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재즈는 씨름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고 자신의 이미지 속에서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재즈란 그저 자신의 색소폰을 연주하는 것이었다.
--- p.155

그런데 순간적으로 그는 비틀거린다. 무엇을 연주하고 있는지 잊은 채, 카운트의 여덟, 아홉 번째 난간을 붙잡는다. 그러더니 모든 것을 불러 모아 가장 높은 음을 향해 오른다. 결국 그 음에, 아주 정확하게, 도달한다. 깨끗하게 날아오른다. 도약의 가장 높은 곳에서, 중력이 다시 작동하기 전에, 완벽한 무중력의 순간, 찬란하고 명징하고 고요한 순간이 온 것이다. 그러고는 다시 떨어진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면서. 블루스의 깊은 탄식 속으로 잦아들면서. 수감자들은 지금까지의 연주가 내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는다. 추락하는 꿈.
--- p.259

술, 약물, 차별, 피곤한 여정, 허비되는 시간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바라는 기대치는 좀 더 평온한 삶의 방식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다소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전히 재즈 음악인들에게 가해진 손상이 이러하다면, 만약 재즈를 창조한 사람들로부터 끔찍한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삶은 어땠을지 우리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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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가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유일한 재즈 책이다. 이 책은 작은 보석이다. 내용에 대한 근접성이 훌륭한 독주를 결정한다면 다이어의 책은 그중 하나다.”
- Keith Jarrett (피아니스트)
“이 책은 도저히 번역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아마도 재즈에 관한 가장 훌륭한 책일 것이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이 책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 반드시 재즈광이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재즈광이 되어 있을 것이다.”
- [뉴욕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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