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는 어린 시절 펜을 손에 쥐는 일부터 시작해, 어느 정도 자라서 컴퓨터를 처음 만져 본 세대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어린아이들은 펜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터치스크린을 먼저 만지고 있죠. 아마 기성세대보다 훨씬 능숙하게 스마트기기를 다루고, 생각하지도 못한 시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온라인 세계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 p.5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많은 일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능력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어울리는 능력, 타인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개발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주도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p.10
인공지능은 70여 년 전부터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는 기술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사실 인공지능 기술 자체가 빠르게 발전했다기보다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기대,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 p.19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면 사람이 할 일이 줄어들 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공지능이 뛰어나도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하고, 사람이 할 수밖에 없는 고유한 일이 존재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는 비율은 높아지겠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양과 범위는 넓어지는 것입니다. --- p.25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전체 데이터 중 일부를 인포메이션으로 선별했는가 아닌가가 기준이 됩니다. 빅데이터라는 표현보다는 ‘올데이터’로 표현하는 게 조금 더 정확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발생한 데이터를 모두 수용했다면 빅데이터이고, 일부를 선별했다면 빅데이터가 아닙니다. --- p.40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사다리의 양쪽 다리와 같아서 한쪽만 발달해서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빅데이터를 훈련 데이터로 삼아서 인공지능을 훈련시켜야만 인공지능이 제대로 성능을 보여줄 수 있고, 빅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거대한 상어라면, 빅데이터는 풍요로운 바닷물과 같습니다. --- p.53
인공지능을 생각하면 흔히 로봇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은 다른 분야입니다. 로봇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영화의 단골 소재로 사용되기에 인공지능 하면 로봇이 떠오르는 것뿐이지요. --- p.74
머신러닝이 결과를 만드는 과정을 인간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의사결정나무와 같은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머신러닝이 결과를 만드는 과정을 인간이 이해하고 납득할 필요가 없다면 랜덤 포레스트와 같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p.111
약 1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산업현장에서 기계를 잘 다루고,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가치가 컸습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잘 다루고,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가치가 커질 것입니다. --- p.113
네이버의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카카오의 메신저를 이제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직접 인공지능을 개발하지 않아도 충분히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지요.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없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때는 인공지능을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를 정확히 알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처리하는 과정은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 p.115
앞으로의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담당할 부분은 가치판단과 창조의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시간,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할 부분입니다. 이런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 주목받고 가치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은 데이터로만 할 수 있는 일, 상대적으로 저차원적인 일을 인간 대신 하게 될 것이고, 인간은 고차원적인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될 것입니다. --- p.172
기성세대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게 될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배워야 할지 정확히 알려줄 수 없습니다. 도울 수 있는 건, 인공지능 시대에 학생들이 배우고 갖춰야 할 능력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게끔 하는 일입니다. 이를 찾은 인재라면 유리한 입장에서 직업을 선택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습니다.
--- p.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