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0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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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28쪽 | 662g | 146*217*30mm |
ISBN13 | 9791168124295 |
ISBN10 | 1168124298 |
KC인증 | ![]() 인증번호 : |
[단독] 데스크 오거나이저 (어린이 2만원↑, 포인트 차감)/양장 노트 (포인트 차감)
발행일 | 2022년 10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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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28쪽 | 662g | 146*217*30mm |
ISBN13 | 9791168124295 |
ISBN10 | 1168124298 |
KC인증 | ![]() 인증번호 : |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은 해마다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가 수상하게 된다. 22년 뉴베리상 대상은 SF 소설인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였다. 처음 제목과 출판사의 홍보 문구를 보았을 때는 약간 판타지 쪽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미래시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전통 SF 분야 소설이었다.
2061년 지구는 핼리혜성의 궤도 변화로 곧 혜성과 충돌할 예정이었다. 사람들은 곧 지구가 멸망할 것을 알고 있고 '불일치와 불평등을 제거해서 하나의 집단이 되면 우리를 구원하리라' 급진적 주장을 하는 단체 "콜렉티브"가 있었다. 급히 지구인들은 새로운 거주 행성인 세이건으로 특별히 인류에 기여한 여러 인종의 적정한 나이대의 전문가와 그 가족들, 지구의 종자들과 함께 희망을 싣고 380년간 우주여행을 할 3대의 우주선을 준비했다. 수면상태에서 뇌에 직접 지식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380년 뒤에 깨어날 이주자들과 그 이주자들의 수면상태를 책임지기 위해 우주선에서 세대를 연속하게 되는 모니터 요원들이 함께 우주선에 타게 된다.
엄마 아빠가 식물학자 지질학자인 12살 페트라는 할머니를 놓고 가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눈이 점점 안 보이다가 실명하게 될 것을 숨긴 채, 대부분의 지구인을 두고 몇몇 선정된 사람들만 가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하는 미안함을 마음속에 가지고 두 번째 우주선에 올라타게 된다. 누나에게 눈이 되어주겠다는 착한 말을 하는 동생이 먼저 포드에서 수면상태에 빠지고 페트라 역시 포드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페트라는 완벽히 수면에 잠기지 않고 육체는 수면상태이지만 의식은 각성한 상태가 된다. 그리고 남은 지구인들의 폭동으로 3번째 우주선은 지구를 떠나지 못했고 페트라의 우주선은 "콜렉티브"에게 점령당한 것을 알게 된다. 콜렉티브가 아닌 담당 모니터 요원 벤은 최대한 페트라에게 다양한 지식을 주입시켜 주고 싶어 하지만 중간에 "콜렉티브"에게 발견되어 제거되고 페트라의 머릿속에는 "나는 제타 1, 식물학 및 지질학 전문가. 나는 콜렉티브에 봉사하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다행히 의식이 각성 상태였던 페트라는 자신을 온전히 기억한 채 콜렉티브에 의해 깨어나게 된다.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콜렉티브들이 알게 된다면 리셋될 것이라는 알게 된 페트라는 유령새우처럼 투명한 피부와 비슷한 외모를 하고 있던 콜렉티브들을 속이며 페트라는 부모님과 동생을 찾지만 부모님이 제거되었다는 기록만을 발견한다. 목적지였던 행성 세이건에 도착해서 자신과 함께 깨어난 아이들과 함께 희생을 전제로 세이건을 탐사하게 된다. 비록 아이지만 주입된 지식 덕분에 페트라에게 행성 세이건에서의 생존확률을 확신하게 한다. 하지만 동일한 인종이 되기 위해 꾸준히 개조되었던 콜렉티브들은 세이건에 정착할 수 없었다. 콜렉티브들은 다시 떠나기로 하고 그들의 후대를 위해 먼저 이주했었던 이주민들을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페트라는 탈출을 도모하던 중 동생을 만나게되고 그들의 계획을 알게 되며 이야기가 후반부를 향해 나아간다.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는 우주시대를 배경으로 "콜렉티브"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풍자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일된 인종 모든 것을 공유하고 외모와 생각이 비슷한 개개인이 뭉쳐 하나의 단체가 되어 거대한 하나로 움직이는 "콜렉티브". 얼핏 드는 생각은 나치와 공산주의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주의에 빠져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을 때 나치와 공산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콜렉티브는 발전과 번영을 위한다 하였지만 일반 사람도 살만한 자연 공기에서도 살지 못할 정도로 약해지고 퇴보했다. 그들은 거대한 하나가 되었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게 되었고 최상위 계층은 이주자들의 물품과 역사를 독점하고 통제한다. 콜렉티브들은 미래를 위해 우주선에 실었던 자원을 자신들의 그 순간의 이익을 위해 모두 소비하는 파괴적인 행동도 해왔다. 나는 아무리 보아도 '콜렉티브'는 어두운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 생각되었다.
동시에 페트라는 콜렉티브의 대척점에 서는 인간의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페트라로 대변되는 인간은 자연적이고 주체적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을 기억한다. 즉, 개개인으로 존재하고 있다. 페트라는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결코 존재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페트라의 아빠는 기억을 통해 우리가 잘못한 부분을 반성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함께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겸손과 배려를 배우고 시행착오가 있을지언정 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바다를 건널 수 없어
페트라는 혼자가 아닌 함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 아이들과 동생을 구하고자 했고 결국 바다라는 위기와 절망을 건너 희망을 만날 수 있었다. 콜렉티브 아이인 복시 역시 페트라를 쫓아 안정을 버리고 미지의 세계로 나왔다.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우리가 갖게 되는 것이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본다.
뉴베리 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주인공이 12살짜리 아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읽기 쉽겠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책은 초반부 어휘가 어렵고 과학적 용어들도 제법 나오기에 초반부 소설 배경을 잘 이해해야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처음에는 '쿠엔토'라는 스페인어를 왜 이야기로 바꾸지 않았나 했지만 책이 전개되면서 콜렉티브의 상징성을 생각하니 다양성이라는 이유에서 납득이 될 정도로 단어 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다. 미래 과학에 관심이 있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대립적 관계와 전개를 좋아하는 독서가라면 충분히 즐겁고 흥미로운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인상적인 표지가 아동문학상을 받았다는 표시보다 눈에 띈다. 사실 아동 문학상인지 몰랐다. 푸른빛의 기시감이 짙은 표시 속에 반쯤 온기가 도는 얼굴은 미묘하게 강한 인상을 준다. 인간에게 익숙한 이성과 감성의 구분일까? 표지에 끌려 주문한 책이 SF 장르에 아동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을 주문 후에 알게 됐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전체 스토리의 구성이 표지만큼 인상적이지는 않다. 물리적인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지 38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이 재미있다. 모든 사라이 내일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를 안고 산다. 그 감정에 따른 이성적 활동도 달라진다. 하지만 사람이 죽는다는 명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시작하는 구절에도 사기꾼에 대한 구절이 나오는 것을 보며 이 책은 어떤 이야기일까? 호기심이 생긴다.
상상의 이야기는 모험과 희망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쫒고, SF의 미래가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까? 영화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천공의 라퓨타, 스타워즈. 에반게리온 등 공상과학 분야의 미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가 평온하기보단 왠지 불안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정확성을 추구하는 이성적 활동과 별개로, 정확성을 처리하는 방식으로만 사람에게 다가서면 옳지만 기분이 나쁠 때가 있기 때문일까? 이것이 인류의 자유에 대한 의지 때문일까?
미래로 떠난 세상은 어떨까? 모두들 프로그래밍 된 교육을 380년의 수면시간 맞으면 재탄생된다. 콜렉티브에 의해서 인간이 재탄생된다는 사실과 리타 할머니의 쿠렌토(옛날 이야기)를 기억하는 페르타를 비교하게 된다. 역시나 목적과 효율에 따른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목적만을 지향하는 콜렉티브가 옳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만 살아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혁신과 창고, 소란이 함께 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미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은 매락(context)가 인간에게 의미하는 중요성 때문이다. 우리의 존재는 부모에 부모로 이어지고, 우리가 접하는 세상은 친구, 이웃, 사회, 세상으로 확장된다. 책에서 언급되는 현재처럼 지금도 전쟁과 폭력,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지 이어지지만 인류의 역사가 그렇다. 하지만 아직도 지구에는 인류가 존재하고 존재해 간다. 갑자기 본적 없는 또라이가 핵폭탄 불꽃놀이로 멸망을 할 수도 있지만, 큰 싸움 속에서도 멸망을 길을 걷고 있지는 않다. 물론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사고가 난다면 장담할 수 없다. 책의 배경처럼 혜성 충돌의 시간이 온다면 광활한 우주를 향해 출발할까?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까? 가족들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낼까? 나 같은 사람에겐 후자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상처럼 도착한 미래는 기대한 것도, 바라던 것도 아니다. 380년 후의 미래에 약속과 달리 가족은 해체되고, 신체적 나이가 뒤바뀌면 인간의 정신은 큰 충격을 받는다. 맥락이란 시간과 함께 켜켜이 쌓여 우리에게 경험과 지식을 축적한다. 그것이 지식일 수 있고, 어떤 관계와 사물에 대한 깊이일 수 있다. 그 모든 것이 현명함으로 조금씩 나아간다. 인간에게 지식만 쌓는다고 올바르거나 현명해진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지혜와 현명함은 지식의 체험과 반복의 체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인위적인 기계적 조합이 아니다. 자식도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고, 부모도 어떤 자식 일지 선택하지는 못한다. 그 알 수 없는 미래와 같은 불확실성이 함께 하는 시간 속에 스며들어야 맥락이 생긴다.
모든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이 책도 마지막 희망을 그리며 끝난다. 아마 그들에겐 오랫동안 다시 인간 본성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복원하는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그런 미래를 그리고 싶지는 않다. 특히 오늘같이 맑고 깊은 하늘과 노란 은행나무가 화려하게 피어오른 날에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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