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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반도 평화연구의 쟁점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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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반도 평화연구의 쟁점과 전망
[도서] 21세기 한반도 평화연구의 쟁점과 전망
박영준 편/팡중잉,요코야마 마사키,박영준,김준석,홍태영,이동선,백선우,고봉준,남기정,이승주,조동준, 한울아카데미
42,000
21세기 한반도 평화연구의 쟁점과 전망

책소개

목차

서문
권두언: 평화 상태의 개념에 대하여 _최상용

제1부 동아시아 평화론의 전개와 현대적 함의

제1장 평화로서의 발전, 혹은 발전적 평화: 중국 평화론의 전개와 현대적 함의 _팡중잉(龐中英)
제2장 일본의 평화정책과 평화 논쟁: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각과 평화연구가들의 책임과 도전 _요코야마 마사키(橫山正樹)
제3장 한국 평화 담론의 전개와 대외 정책론 _박영준

제2부 국제평화체제의 흥망과 평화의 조건

제4장 ‘근세 초’ 유럽 국제정치사의 ‘근대성’에 관한 연구: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의 사례를 중심으로 _김준석
제5장 근대 유럽의 전쟁과 평화: ‘부드러운 상업’의 등장과 평화의 구축 _홍태영

제3부 21세기 동아시아 질서의 쟁점과 전망

제6장 동아시아 국가들의 군비경쟁 _이동선·백선우
제7장 동아시아 각국 간 해양 영유권 분쟁과 전망 _고봉준
제8장 동아시아 평화 질서와 한일 관계 재구축: 민주화-역사 화해-평화 구축의 트릴레마 _남기정
제9장 경제통합과 이중 전이, 그리고 전략적 선택: 동아시아 지역주의 변화의 동학 _이승주
제10장 동아시아 역내 문제 해결 방식의 특수성 _조동준

제4부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국가 전략

제11장 정부 수립 60년의 한국 외교 담론 _이혜정
제12장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안보·국방 전략 _한용섭
제13장 한반도 평화와 통일: 통일의 개념과 통일 전략 _김영호
제14장 문재인 정부의 평화정책 평가와 과제 _서보혁

저자 소개 15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주장하는 국제사회와 남한의 노력이 과연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점검이 필요한 때이다. 새로운 대안과 정책 수립을 위해 이 책은 ‘북한 인권 정책의 과잉’과 ‘북한 인권 개선의 빈곤’ 사이의 간극을 면밀히 살핀다. 저자는 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 인권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 북한 인권을 실제로 개선할 수 있느냐는 고민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북한 인권의 실태나 원인 분석이 아닌 실효적 개선과 대안 제시라는 관점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요청하고 있다. 기존의 북한 인권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주장하는 국제사회와 남한의 노력이 과연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점검이 필요한 때이다. 새로운 대안과 정책 수립을 위해 이 책은 ‘북한 인권 정책의 과잉’과 ‘북한 인권 개선의 빈곤’ 사이의 간극을 면밀히 살핀다.

저자는 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 인권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 북한 인권을 실제로 개선할 수 있느냐는 고민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북한 인권의 실태나 원인 분석이 아닌 실효적 개선과 대안 제시라는 관점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요청하고 있다.

기존의 북한 인권 정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저자는 ‘코리아 인권’이라는 개념을 내세운다. 코리아 인권은 북한 인권이 한반도 차원의 인권으로 신장되기 위한 새로운 담론이다.

코리아 인권은 평화 공존과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극단적인 두 인권관의 화해를 이끌어내 국제 인권 레짐의 보편성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남한 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며 남북관계 발전과 북한 인권 개선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동시에 추구해야 할 역사적 과제임을 역설한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 이화여대와 서울대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하였고, 현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며, 북한연구학회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근래 저서로 『한국 평화학의 탐구』(2019), 『분쟁의 평화적 전환과 한반도』(2020, 공편), 『평화의 인권·발전 효과와 한반도』(2021, 공저), 『평화개념 연구』(2022, 공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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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暎浩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박사 대통령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 역임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서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북앤피플, 2018, 편저) 《대한민국과 국제정치》(성신여대출판부, 2018) 《대한민국의 건국혁명 1, 2》(성신여대출판부, 2015) 《정치학적 대화》(성신여대출판부,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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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석사 학위, 미국 랜드대학원 안보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에 제21회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국방부에 몸을 담아 한미연례안보협의회 담당, 국방부장관 정책 보좌관, 국방부 북핵담당관,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전략수행위원으로 활동했다. 1994년 국방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래, 2005년에 안보문제연구소장, 2010년에 국방대학교 부총장을 지냈으며, 2006년에 한국평화학회 회장, 2012년에 한국핵정책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중국 외교학원과 상하이 푸단대학교 및 미국 포틀
현재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석사 학위, 미국 랜드대학원 안보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에 제21회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국방부에 몸을 담아 한미연례안보협의회 담당, 국방부장관 정책 보좌관, 국방부 북핵담당관,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전략수행위원으로 활동했다. 1994년 국방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래, 2005년에 안보문제연구소장, 2010년에 국방대학교 부총장을 지냈으며, 2006년에 한국평화학회 회장, 2012년에 한국핵정책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중국 외교학원과 상하이 푸단대학교 및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의 교환교수를 지냈다. 주요 국문 저서로는 『북한 핵의 운명』(2018), 『한반도 평화와 군비통제』(2015), 『국방정책론』(2012), 『동북아의 핵무기와 핵군축』(2001), 『미중경쟁 시대의 동북아 평화론』(2010, 공저), 『21세기 미·중 패권경쟁과 한반도 평화』(2015, 공저), 『자주냐 동맹이냐』(2004), 『동아시아 안보공동체』(2005, 공저) 등이 있다. 주요 영문 저서로는 Peace and Arms Control on the Korean Peninsula(2005), Sunshine in Korea(2002, 공저), Nuclear disarmament and non-proliferation in Northeast Asia, 그 외 국·영·중·일(어) 학술논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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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외교학과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노스웨스턴대학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관심은 미국 패권과 국제관계이론, 동아시아 안보이다. 주요 논저로, “미국(美國), 미국(迷國), 미국(未國): 약속, 절망과 위선의 연대기”(2021), “단극의 환상과 현실: 탈냉전기 미국 대전략의 진화”(2020), 『냉전 이후 미국 패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전쟁의 변주』(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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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기구, 핵무기, 전쟁 등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과제들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코로나-19와 지구화의 변화」 (2020), 「신호이론으로 분석한 2013년 한반도 위기」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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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前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교수, 한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EAI 무역·기술·변환센터 소장,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회 위원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정치학 박사. 『미중 경쟁과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 『사이버 공간의 국제정치경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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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도쿄대학 종합 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도호쿠대학 법학부 조교수 및 교수,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부교수를 거쳤다. 국제관계론을 전공했고, 관심 주제는 미일 동맹의 전개와 이에 대한 일본 평화운동 진영의 대응이다. 저서와 편저서 로 『일본 정치의 구조 변동과 보수화』, 『기지국가의 탄생』,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편저) 등이 있고, 『난감한 이웃 일본을 이해하는 여섯 가지 시선』 등 다수의 책에 공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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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켄트주립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공공정책 전공)를,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국제정치 전공)를 받았다.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한국평화학회에서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주요 논저로 『안전보장의 국제정치학』(공저, 2010), 『Developing a Region: Sketching a Path Towards Harmony』(공저, 2011), 『위기와 복합: 경제위기 이후 세계질서』(공저, 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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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독일관념론과 맑스주의, 비판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악셀 호네트의 인정이론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인정과 무시의 문제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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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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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방대학교 안보정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안전보장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국민국가를 넘어서』, 『정체성의 정치학』, 『국민국가의 정치학』, “국민국가 건설과 민족주의적 통치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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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 부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정치학과에서 근세초 유럽 국가형성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역사사회학, 국제관계사, 유럽정치, 유럽정치사상사. 주요 논저로는 『근대국가』(책세상, 2011), “연방적 국가의 탄생: 중세말-근세초 독일 국가형성과정의 재조명”, “17세기 중반 국제관계의 변환에 관한 연구”, “제1차 세계대전의 교훈과 동아시아 국제정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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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페리스 여학원대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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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 교수.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웨더헤드센터에서 방문학자로 미일 관계를 연구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일본 정치외교, 동아시아 국제관계, 전쟁과 평화 등이며, 주요 저서로 『해군의 탄생과 근대 일본』, 『제국 일본의 전쟁, 1868~1945』, 『제3의 일본』, 『한국 국가안보전략의 전개와 과제』, 『현대의 전쟁과 전략』(편저), 『21세기 한반도 평화연구의 쟁점과 전망』(편저) 등이 있다. 현대일본학회, 한국평화학회,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실 NSC, 외교부, 한미연합사, 해군 등의 정책자문위원을
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 교수.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웨더헤드센터에서 방문학자로 미일 관계를 연구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일본 정치외교, 동아시아 국제관계, 전쟁과 평화 등이며, 주요 저서로 『해군의 탄생과 근대 일본』, 『제국 일본의 전쟁, 1868~1945』, 『제3의 일본』, 『한국 국가안보전략의 전개와 과제』, 『현대의 전쟁과 전략』(편저), 『21세기 한반도 평화연구의 쟁점과 전망』(편저) 등이 있다. 현대일본학회, 한국평화학회,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실 NSC, 외교부, 한미연합사, 해군 등의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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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9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68g | 153*224*20mm
ISBN13
9788946080874

책 속으로

롤스가 공정정의로 평화를 설명했다면 저는 중용정의로 평화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 중용은 극단을 배제한 중간 영역에서의 최적 판단으로,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도덕적·정치적 규범입니다. 중용이 인간관계에서나 정치 관계에서 갈등의 최소화를 통한 균형의 유지를 기본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평화 사상의 기본 내용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중용과 평화는 둘 다 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성격을 규정짓는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권두언」중에서

냉전기 이래 한국의 평화연구는 ‘소극적 평화’ 및 ‘전통적 안보’ 개념을 중시하는 현실주의적 평화연구에서 점차 ‘적극적 평화’ 및 ‘공동 안보’ 개념을 중시하는 자유주의적 평화연구의 방향을 수용하며 변화해 왔다. 현실주의적 평화 담론과 자유주의적 평화 담론이 상호 수렴해 온 것이다.
---「제3장 한국 평화 담론의 전개와 대외 정책론」중에서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은 단순한 ‘재산 싸움’이 아니었다. 근세 초 유럽 군주들이 왕위 계승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한 것은 이 싸움에서 패배할 경우 국제정치 체제 내에서 다른 국가에 대해 열세에 처할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자신이 통치하는 국가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제4장 ‘근세 초’ 유럽 국제정치사의 ‘근대성’에 관한 연구」중에서

전쟁과 평화의 문제가 전적으로 상업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업이라는 요인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전쟁과 평화의 문제에 접근할 수 없음은 분명해졌다. (……) 아담 스미스와 마르크스는 가장 반대되는 사회의 꿈을 그렸지만, 그들은 동일한 토대, 즉 시장 혹은 이익의 추구라는 동기가 인간과 사회의 기저임을 공유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상업이 적절하게 발달된 국제사회를 통한 평화의 추구는 자연스러운 희망이자 추론이었다.
---「제5장 근대 유럽의 전쟁과 평화」중에서

한국의 민주화는 한일의 역사 화해에 직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민주화가 한일 역사에 직접적인 갈등 요소가 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민주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구축 의지의 유무를 매개로 한일 역사 화해를 이끌기도 하고, 갈등을 고조시키기도 한다. 민주화-역사 화해-평화 구축의 트릴레마를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한일 관계 재구축의 조건이다.
---「제8장 동아시아 평화 질서와 한일 관계 재구축」중에서

한국은 중견국 외교의 관점에서 볼 때, 유사한 상황에 있는 국가들과 협력과 연대를 적극 추구할 필요가 있다. 미·중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독자적 선택에 수반되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이 AIIB 창설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한국이 TPP 협상 참여의 적절한 시점을 포착하지 못한 것 등이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선택의 어려움과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제9장 경제통합과 이중 전이, 그리고 전략적 선택」중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동아시아 역내 문제 해결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아시아 국가를 포괄하는 지역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 역내 문제를 지역 기구를 통해 해결하기보다는 보편적 국제기구를 활용하거나 외교 제도를 통하거나 역외 행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셋째, 역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역 강대국 간의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제10장 동아시아 역내 문제 해결 방식의 특수성」중에서

북핵 위기와 관련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양분법적 사고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쟁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이런 양자택일적 방안과는 달리 실제로는 양극단 사이에 수많은 전략적 옵션이 존재할 수 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모색해 가는 과정에서 양극단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이에 존재하는 창의적 전략들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13장 한반도 평화와 통일」중에서

평화주의는 하나의 시각으로서 신념을 발산한다. 그러나 평화로 가는 길이 한길만 있는 것은 아니며 평탄한 길만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이 말을 평화주의의 유용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다. 문재인 정부의 평화정책은 전통적 안보정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평화정책을 평화 다원주의와 전략적 유연성으로 보완해 그 현실성을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다. 그럴 때 전통적 안보정책과 대안적 평화정책이 균형을 이룰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정책의 지지도를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14장 문재인 정부의 평화정책 평가와 과제」중에서

출판사 리뷰

대결을 넘어, 공존을 향하여
한반도는 지구상의 그 어느 곳보다 ‘21세기 평화연구’를 필요로 한다


21세기가 되고 나서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여전히 갈등과 대립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간의 전략적 경쟁은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며 한반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남북한 간에도 그동안 정상회담을 포함해 상호 합의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아득한 일로 느껴진다. 세계 갈등의 중심에 놓인 한반도가 지구상의 그 어떤 공간보다 ‘21세기 평화연구’를 필요로 하는 이유다.

이 책은 한국평화학회가 내놓는 다섯 번째 연구 총서다. 평화학회는 1998년 한반도 평화 전략을 공부하는 학자들이 모여 창립되었으며 정기적인 학술회의를 통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해 왔다. 그동안 『21세기 평화학』(2002),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2006), 『미중 경쟁시대의 동북아 평화론: 쟁점, 과제, 구축전략』(2010), 『21세기 미·중 패권경쟁과 한반도 평화』(2015) 등 모두 네 종의 연구 총서를 내놓았다. 평화학회가 발간하는 이번 다섯 번째 총서는 2017년과 2020년에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학회가 주관해 개최한 학술회의의 성과를 모은 것이다.

제1부에서는 중국, 일본, 한국 학자들의 글을 순서대로 한 편씩 실었다. 여기서는 한·중·일 평화론의 여러 흐름을 개관하며 현재적 함의를 검토했다. 제1장은 중국인 학자의 글로 중국의 발전이 동아시아 평화로 이어진다는 이른바 ‘발전적 평화론’의 관점을 다루었다. 제2장은 일본인 학자의 글로 일본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평화정책과 평화 논쟁을 다루었다. 제3장은 한국인 학자가 썼는데 이승만 정부에서 시작해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현실주의적 평화 담론과 자유주의적 평화 담론이 상호 수렴해 온 역사를 서술했다.

제2부에서는 국제정치사의 흐름 속에서 나타난 여러 전쟁과 평화 사례를 검토하며 국제평화체제가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점검했다. 제4장에서는 18세기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을 사례로 근세 초 유럽 국제정치사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근대성을 연구했다. 제5장에서는 상업의 발달이 근대 유럽인들이 평화를 추구하거나 반대로 전쟁으로 치닫는 데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고찰했다.

제3부에서는 21세기 동아시아 질서에서 나타난 잠재적 분쟁과 협력의 쟁점을 검토하며 평화의 가능성을 찾아보았다. 제6장에서는 군비경쟁의 정의가 학자들마다 제각각임을 지적하며 동아시아의 군비경쟁을 군사비경쟁과 군사력경쟁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제7장에서는 서사군도,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남쿠릴열도(북방영토), 남사군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해양 영유권 분쟁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제8장에서는 한국의 민주화가 진전되자 오히려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게 된 원인을 분석했다. 제9장에서는 미국, 일본의 상대적 퇴조와 중국의 부상으로 동아시아에서 TPP와 RECP가 동시에 추진되고 ADB와 AIIB가 공존하게 된 상황을 진단한 뒤에 그 사이에서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분석했다. 제10장에서는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등지와 달리 동아시아에서는 역내 국제기구가 형성되지 못하는 원인을 진단했다.

제4부에서는 남북한이 각각 생각하는 평화의 개념과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평화 전략을 제안했다. 제11장에서는 외교통상부가 발간하는 ‘한국외교’ 시리즈 전 6권을 통해 역대 한국 정부가 어떻게 외교사를 기술해 왔는지 분석했다. 제12장에서는 한국의 국가·안보 전략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 초당적이며 국민 통합적인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13장에서는 한국 주도의 독자적 북핵 해결 방안, 군사전략, 통일 전략의 모색을 촉구했다. 끝으로 제14장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간의 평화정책을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찍이 평화학회는 “왜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는 평화체제가 수립되지 못하고 갈등과 경쟁의 질서 속에 머무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평화학은 “경직화된 전략연구와 비현실적 평화연구”를 넘어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총서에 담긴 문제의식들이 21세기 한반도 평화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신냉전과 북한의 핵 능력 강화에 대응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정책 담당자들에게도 이 책이 유의미한 기여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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