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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말씀 | 백학순 (김대중학술원 원장) | 4
책머리에 | 김학노 (책임편집자, 영남대학교) | 10 1. 김대중의 화해와 통합 사상 _김학노 Ⅰ. 들어가기 | 38 Ⅱ. 김대중의 서로주체적 정신 | 45 Ⅲ. 왜 악인을 용서해야 하는가? | 76 Ⅳ. 언제 화해하고 언제 싸워야 하는가? | 96 Ⅴ. 맺음말 | 114 참고 문헌 | 119 2. 김대중의 국내정치적 화해와 통합 _최영태 Ⅰ. 들어가기 | 124 Ⅱ. 민주화 세력 내의 화해와 통합 | 126 Ⅲ. 보수세력과 화해와 통합 | 138 Ⅳ. 지역 간 화해와 통합 | 146 Ⅴ. 햇볕정책을 위한 국내의 화해와 통합 | 152 Ⅵ. 용서·화해의 실천과 원칙 문제 | 160 Ⅶ. 화해·통합 정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함의 | 176 Ⅷ. 맺음말 | 185 참고 문헌 | 189 3. 김대중의 사회경제적 화해와 통합 _양재진 I. 들어가기 | 194 II. 청년 김대중의 사회경제적 화해와 통합 비전 | 196 III. 대통령 김대중의 사회경제적 화해와 통합 비전 | 204 IV. 1997년 IMF 경제위기와 사회통합 비전의 실천 | 211 V. 맺음말 | 225 참고 문헌 | 228 4. 김대중의 성평등적 화해와 통합 _박진경 Ⅰ. 들어가며 | 232 Ⅱ. 김대중의 성평등적 화해와 통합에 관한 이론적 논의 | 235 Ⅲ. 김대중의 젠더-거버넌스 철학과 실천 | 245 Ⅳ. 김대중의 여성정치 참여 확대 구상과 실천 | 253 Ⅴ. 맺음말 | 266 참고 문헌 | 270 5. 김대중의 민족적 화해와 통합 _김병로 Ⅰ. 들어가며 | 274 Ⅱ. 민족, 분단, 전쟁: 김대중 민족 화해 정신의 뿌리 | 276 Ⅲ. 분단 극복과 한반도 통합구상 | 285 Ⅳ. 역사적 남북화해와 민족통합의 실천 | 293 Ⅴ. 남북관계의 변화와 시대전환 | 302 Ⅵ. 글로벌시대의 민족 과제 | 307 참고 문헌 | 311 6. 김대중의 국제적 화해와 통합: 내부 화해자의 평화 건축학 _남기정 Ⅰ. 통합을 위한 화해의 건축학 | 316 Ⅱ. 한미관계: 자존과 평화 | 325 Ⅲ. 한일관계: 용서와 화해 | 332 Ⅳ. 김대중 정부의 북방네트워크 외교: 실용과 중재 | 339 Ⅴ. 김대중 정부의 남방네트워크 외교: 안정과 역동 | 349 Ⅵ. 화해의 공동체로서 아시아연합의 모색 | 354 참고 문헌 | 357 7. 김대중·브란트·만델라의 화해와 통합의 정치 _박명림 Ⅰ. 문제의 제기 | 362 Ⅱ. 김대중의 화해와 통합의 정치 | 364 Ⅲ. 빌리 브란트의 화해와 통합의 정치 | 399 Ⅳ. 넬슨 만델라의 화해와 통합의 정치 | 431 Ⅴ. 결론에 대신하여 | 469 참고 문헌 | 478 저자 소개 | 490 찾아보기 | 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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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에서 강조할 것은 김대중은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지 그 죄악과 나쁜 제도를 용서하는 것은 아니’였고, ‘독재를 범한 인간은 용서할 수 있지만, 독재를 강요한 제도는 독재정치든 반민주정치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했다는 점이다. 참고로, 김대중 대통령의 〈대통령 수칙 15항〉의 제1항이 ‘사랑과 관용, 그러나 법과 질서 엄수해야’였다. 김대중의 나쁜 정치와 정치제도에 대한 엄격함은 ‘5월 광주’와 ‘제주 4.3’를 다루는 데서 잘 나타났다. 국가공권력을 이용해서 저지른 헌법 파괴와 국민 학살의 범죄에 대한 처리 기준과 방향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 p.7 “이 책은 사상가 김대중과 전략가 김대중의 바탕에 그의 화해와 통합의 사상과 실천이 있다는 생각에서 〈김대중의 화해와 통합〉에 초점을 맞춘다. 권력을 장악한 이후에 김대중은 오랜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자신을 억압하고 제거하려고 했던 세력들에게 정치적 보복을 가하지 않고 화해와 통합의 정치를 실현했다. 자신의 정적이었던 박정희를 기념하는 박정희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적극 지원했으며,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했던 전두환의 사면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외적으로는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를 극복하고 우호적이고 더 개방적인 한일관계를 여는 데 앞장섰다. 이 점에서 화해와 통합이야말로 김대중 정치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 p.12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김대중)은 정적들의 탄압으로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또 이념 공세와 지역감정으로 많은 정치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정치적 역정을 고려할 때 용서, 화해, 통합은 김대중의 삶에서 쉽게 거론하기 어려운 주제들이다. 그런데도 김대중은 1997년 대통령 선거 승리와 1998년 집권 뒤 자기를 죽이려 한 정적까지 용서하고 화해했다. 또 그는 정치적 성향이 다른 김종필의 자민련과 선거연합을 이루어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4년 가까이 공동정부를 운영하면서 연합정치를 실험했다.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 p.124 “김대중의 국민 화해와 통합은 좌·우 정치적 분열이나 영·호남 지역 간 갈등을 치유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노사가 극한 갈등을 벌이지 않고, 소득계층 간 격차를 줄여 누구도 이 사회에서 배척되거나 좌절하지 않게 만드는 사회적 화해와 통합도 도모하고 있다. 후임 대통령들도 취임사에서는 대부분 국민통합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만큼 실제로 국민통합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몸소 통합적 행보를 한 대통령은 없다. 반평생 부당한 정치적 탄압을 받아왔건만 정치보복은 멀리하고, 억압자들을 용서하고 끌어안았다. 한국 정치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립하던 정치세력과 연립정부를 구성하였다.” --- p.194 “즉, 여성할당제는 구조적 차별로 인해 기회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에게 ‘특혜’나 ‘특전’이 아니라, 헌법이 지향하는 남녀평등을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결과적 평등의 방법론적 조치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김대중은 남학생 교대 입학 할당과 같은 역차별적 사례가 ‘적극적 조치’와는 본질적으로 구분되어야 함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의 성인지적 관점에 기반한 할당제 철학은 다양한 발언과 정책에서 확인되며, 특히 정치 분야에서 여성에게 왜 이러한 우대조치가 필요한지, 그리고 이것이 역차별이 아닌 잠정적 평등조치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p.258 “2000년 10월 13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을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그 이유를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및 북한과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한 공헌 때문으로 설명했다. 김대중이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한 사이에 50년 이상 지속된 전쟁과 적대감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특히 그의 북한 방문은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는 주된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대중의 수많은 업적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그의 공적은 역사적으로나 세계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김대중의 브랜드라 할 수 있다.” --- p.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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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화해와 통합’,
오늘의 분열을 넘어 미래의 정치로 김대중평화회의는 김학노 책임편집, 김학노·최영태·양재진·박진경·김병로·남기정·박명림 공저의 연구서 《김대중의 화해와 통합》을 출간했다. 이 책은 ‘김대중평화회의 연구’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2026년 3월 1일 발행되었으며 지식산업사가 펴냈다. 《김대중의 화해와 통합》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현대정치사의 중심 인물인 김대중을 ‘화해와 통합의 지도자’라는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조명한 연구서다. 김대중이 왜 반복되는 보복의 정치를 넘어 용서와 화해, 포용과 통합을 강조했는지, 그리고 그 철학이 실제 정치·사회·외교의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입체적으로 해명한다. 특히 저자들은 김대중 정치의 핵심을 ‘원칙 없는 봉합’이 아니라, 책임을 분명히 묻되 공동체 전체를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통합의 정치로 읽어낸다. 책은 총 7편의 글로 구성된다. 먼저 김학노 교수는 김대중 사상의 바탕에 놓인 ‘서로주체적 정신과 자세’를 통해 화해와 통합의 철학을 해석한다. 이어 최영태 교수는 국내정치에서 화해와 통합, 양재진 교수는 사회경제 영역과 복지국가 비전, 박진경 박사는 성평등과 민주주의의 접점, 김병로 교수는 남북 화해와 통합, 남기정 교수는 국제관계와 외교 차원의 화해 전략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박명림 교수는 빌리 브란트와 넬슨 만델라의 사례와 비교하며 김대중 정치의 세계사적 의미를 짚어낸다. 국내정치, 사회경제, 성평등, 남북관계, 외교, 비교정치까지 아우르는 이 구성은 김대중을 한 분야에 가두지 않고, 사상과 실천을 겸비한 지도자로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은 김대중의 화해와 통합을 추상적 미덕으로 다루지 않는다. 김대중은 자신을 핍박한 세력에게도 정치보복으로 응답하지 않았지만, 동시에 잘못된 제도와 폭력의 책임까지 덮어버리는 식의 무원칙한 타협을 말하지 않았다. 또 김대중이 “사람은 용서하되 죄악과 나쁜 제도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태도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 처벌과 재발 방지, 그리고 공동체 회복을 함께 숙고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이 책은 화해를 감상적으로 미화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공동체의 공공선을 위한 실천 원리로 설명한다. 이번 출간은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한 국내외 연구 확장의 흐름 속에서 더욱 주목된다. 책은 최근 활발해진 김대중 사상 연구를 바탕으로, 그를 단지 과거의 지도자로 기억하는 데서 나아가 오늘의 분열과 갈등을 넘어설 사상적 자원으로 다시 소환한다. 특히 책의 기획의 말씀은 2024년 세계정치학회가 김대중의 평화·민주주의·인권에 대한 공헌을 기려 ‘김대중상’을 제정했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김대중 정치의 세계사적 의미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보편적 가치의 한 축이 ‘화해와 통합’에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의 한국 사회는 다시 ‘통합’의 의미를 묻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김대중의 화해와 통합》은 과거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모색한다. 왜 어떤 지도자는 승리 이후에도 보복보다 포용을 선택했는가. 왜 화해는 약함의 언어가 아니라 더 강한 민주주의의 언어가 될 수 있는가. 왜 통합은 차이를 지우는 봉합이 아니라 서로를 주체로 인정하는 정치여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깊이 있는 답을 제시한다. 김대중 연구가 활발해지는 흐름에서 나온 이번 책은 《사상가 김대중》, 《김대중 시대의 민주주의와 인권》, 《김대중의 문화정치》, 《김대중의 성평등》에 이어 ‘화해와 통합’이라는 핵심 축을 본격적으로 정리한 성과이기도 하다. 정치학, 행정학, 역사학, 여성정책, 통일·평화 연구, 일본 및 동아시아 국제정치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 이번 공동연구는 김대중을 한 시대의 정치인을 넘어 오늘의 한국 사회가 다시 읽어야 할 공적 자산으로 복원한다. 책임편집을 맡은 김학노 교수는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정치이론과 국제정치, 남북관계, 분리-통합 문제를 연구해 왔으며, 공동 필진 또한 전남대, 연세대, 서울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등 각 분야의 연구 현장을 대표하는 학자와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기획의 말씀을 쓴 백학순 원장은 서울대학교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을 지냈으며, 제10대 세종연구소장을 역임한 정치학자다. 현재 김대중학술원 원장과 김대중평화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집단 연구의 강점은 김대중을 한 인물의 일화나 정치적 평가에 가두지 않고, 철학과 제도, 정책과 외교, 젠더와 평화의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한다는 데 있다. 《김대중의 화해와 통합》은 정치와 사회의 갈등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고민하는 연구자와 시민, 언론인, 정책 담당자,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참고서가 될 것이다. 분열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큰 적대가 아니라 더 깊은 성찰과 더 넓은 통합임을, 이 책은 김대중의 삶과 사상을 통해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역사 연구와 현실 정치 담론을 잇는 이 책의 문제의식은 학계와 공론장 모두에 의미 있는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