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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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374g | 152*215*13mm |
ISBN13 | 9791188215799 |
ISBN10 | 1188215795 |
발행일 | 2022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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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374g | 152*215*13mm |
ISBN13 | 9791188215799 |
ISBN10 | 1188215795 |
머리말: 건축은 인권의 바로미터입니다 1. 건축과 권력; 파놉티콘 시스템의 등장 시각의 비대칭성-“나는 너를 보지만 너는 나를 볼 수 없다” 종합병원이 된 빈민 수용소 서대문형무소의 파놉티콘 시스템 파리, 거대한 감시 도시 CCTV-합법과 불법의 경계 2. 소비의 건축학; 의도된 불편함 햄버거 가게 의자가 딱딱한 이유 노숙자의 거주권과 ‘불편한 건축’ ‘쇼핑몰의 아버지’ 빅터 그루엔의 특별한 설계 3. 주거와 성차별; 가사 노동 혹은 이중 노동의 문제 휴식 공간으로서의 근대 주택과 가사 노동 철학자 푸리에의 주거 실험 신도시 베드타운의 경력 단절 여성 ‘집안일’인가 ‘집에서 하는 일’인가 일상 속 젠더 폭력-주방 이야기 4. 건축과 복지; 복지의 두 얼굴 “빵과 서커스로 시민을 기쁘게 하라” 포로수용소를 닮은 영국의 구빈원 산업 혁명과 ‘새로운 복지’의 시대 ‘가난 증명서’와 낙인찍기의 문제 5. 아파트와 인권; 임대 주택의 그늘 나폴레옹 3세가 ‘사회 주택’을 지은 까닭 서울시의 ‘시민 아파트 2000호 건설 계획’ 1980년대 임대 아파트의 등장 미국의 아파트 단지 폭파 사건 ‘소셜믹스’로 주거 복지 실현하기 6. 대단지의 건축학; 닫힌 세상 속의 사람들 “모든 것을 단지 안에서 해결하라” 영국 중산층, 전원주택의 꿈을 키우다 중세의 자치 도시에 기반한 빗장 공동체 거대한 빗장 공동체가 된 한국의 아파트 7. 주거 분리; 차별의 출발점 조선 시대 ‘문 밖 사람들’과 계층의 고착화 ‘게토’라는 이름의 유대인 격리 지구 ‘언덕 위의 하얀 집’ 신화의 유래 “흑인과 함께 살 수 없다!”-영국의 인종 분리 정책 8. 주거 인권; 혐오에서 벗어나기 ‘초콜릿 도심, 바닐라 교외’-미국 주거 갈등의 역사 화이트 플라이트-백인들의 ‘따로 모여 살기’ 레드 라이닝-“흑인에게는 집 살 돈을 빌려주지 말라” 미국 ‘순백의 중산층’ 지키기 혐오와 분리를 넘어 공존의 마을로 |
나는 평소 문외한인 분야에 대해서는 10대를 위해 쓰여진 책을 좋아한다. 어렵지 않게 내용을 설명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살짝 훑어 배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건축과 인권을 어떻게 연결 지었을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는데 다른 10대를 위한 책과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내용은 꼭 넣어서 서술되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몰에 관한 부분이었다. 안전하고 깨끗한 몰 안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나. 몰 밖의 세상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성의 노동과 인권에 대해서는 평소에 관심이 많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점이 많아 책의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시대 상황에 따라 장려되거나 저지되는 여성의 취업. 사회 진출이라는 표현도 참 불편하고 뭐 그런데 무엇보다도 여성 개인의 의지와 관련 없이 시대 상황에 따라 요구되고 저지된다는 점에서 매우 불편하다. 임금 문제, 노동 인권 문제 등은 더더욱 불편하고 이중 노동 문제도 불편하고. 이게 다분히 우리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분노하고..
세그리게이션, 그러니까 주거 분리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많은 생각을 했던 부분인데 이 책에서는 저자가 너무 한쪽의 시각에서만 서술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내가 이전에 고민하던 부분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드러나있지 않기 때문이다.
배척보다는 수용이, 주거 분리보다는 공존이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서술하는데.. 나도 물론 주거 분리보다는 공존이 맞고 필요하다고 쭉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주민과 다문화에 대해 배척하지 않아도 그들이 모여사는 상황, 그리고 그런 동네에서는 오히려 한국인이 배척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촌 내에 있는 임대아파트 거주민이 그 지역의 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우리 삶에 밀접한 건축과 인권을 관련 지어 서술한 점이 흥미롭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인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면 좋겠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매일 몸 담고 있는 건축물과 인권의 관계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인권과 관련된 건축 개념으로 프라이버시권, 거주권, 생활권, 도시권 등을 제시하고 다양한 주제를 통해 건축과 관련된 인권 문제를 드러낸다. 국가 권력이 개인을 통제하는 감시 체계(파놉티콘), 노숙자의 공공장소 사용을 제한하는 장애물 건축, 주거 공간에서의 성차별, 임대 아파트에 대한 차별과 갈등, 대단지 아파트에서의 인권 침해, 인종 및 빈부 차이에 따른 주거지 분리 등 건축과 인권에 관한 불편한 진실...
교도소, 파리 에투알 광장, 쇼핑몰, 사회 주택 등 건축물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일상 속 젠더 폭력(가사 노동), 빗장 공동체, 이주 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 등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 문제가 생활 공간에서 시작되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인권친화적인 건물(도시)을 설계하고 지으면 좋겠다.
‘건축은 인권의 바로미터입니다’ 머리말에 밑줄 쫙!
처음 제목만 보고 '인권' 이란 단어 때문에 너무 무거운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소설책 한 권도 읽히기 쉽지 않은데, 인권이라니!
평소에 아이들이 읽을 책을 먼저 읽어보는 편인데, 딱딱한 제목과는 다르게 너무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목차를 보고서 이 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사실 너무나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가득차 있었다. 건축을 그냥 아름다운 작품 또는 사람들의 공간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 책을 보고 새로운 시선에서 건축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종합병원, 쇼핑몰, 햄버거가게 의자에서부터 세계 유명도시의 건축, 현대의 아파트 등이 어떻게 인권과 연결되는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무언가의 힘이 계획한 건축물 안에서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과 같이 10를 위한 책이어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가능하고, 어른들도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인권을 쉽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