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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현대문학 시리즈-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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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922g | 150*220*35mm
ISBN13 9791186761038
ISBN10 118676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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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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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하은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 예술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 국립대학교,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한국외국어 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하였다. 다수의 영상 번역과 통역을 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러시아어 문학 출판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처음 읽는 러시아 역사』,『가난한 사람들』,『숲신문』,『눈의 여왕2: 트롤의 마법 거울무비 스토리북』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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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문명. 나는 소비에트 문명의 흔적을, 소비에트의 익숙한 얼굴을 서둘러 기록한다. 사람들에게 사회주의가 아닌 사랑, 질투, 유년기, 노년기에 대해 그리고 음악, 춤, 헤어스타일에 대해, 사라진 삶의 수천 가지 소소한 일상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것이 재앙을 익숙한 틀 속에 집어넣고 무언가를 이야기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깨우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말이다. 나는 평범한 인간의 삶에 지치지도 않고 매번 깜짝 놀란다. 인간의 진실은 무한하다. 역사는 감정을 옆에 제쳐두고 사실에만 관심을 두기 마련이다. 역사 속에 감정을 들여보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나는 역사학자가 아닌 인문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한다. 그리고 인간에게 경이로움을 느낀다. ---「어느 가담자의 수기」중에서

또 러시아인은 수수께끼의 영혼을 가졌어요. 그래서 모두들 러시아인을 이해해보려고 부단히 노력해요. 도스토옙스키를 읽으면서 도대체 저 영혼 속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죠. 그런데 말이죠, 우리 영혼 속에는 또 다른 영혼이 있어요. 우리는 식탁에 둘러앉아 수다를 떨거나 책읽기를 좋아해요. 러시아인의 가장 대표적인 직업은 독자이자 관객인 셈이에요. 그런데도 우리 러시아인은 근거 없이 자기네 민족을 특별하고 유일하다고 인식하고 있어요. 사실 석유와 가스를 빼면 특별할 것도 없는데 말이에요. 이러한 점들이 한편으로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네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고나 할까요? 우리는 러시아가 뭔가를 창조해야 한다, 뭔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닌 특별한 것을 세상에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요. 신이 선택한 민족, 고유한 러시아인의 길을 주장하죠. 우리 주변에는 오블로모프(곤차로프의 대표작으로 허무감에 빠지고 무기력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 투성이에요. 모두가 소파에 드러누워 기적을 바라고 있죠. 반면 슈톨츠(박력 있고 실리적인)는 없어요. 민첩한 행동파 슈톨츠는 보이지 않아요. 러시아인은 자기들이 아끼는 자작나무숲과 벚꽃동산을 베어버렸다는 이유로 슈톨츠를 증오해요. 그곳을 밀어낸 뒤 공장을 짓고 돈을 번다는 이유로요. 우리들 사이에서 슈톨츠는 타인이에요. ---「길거리에서 나눈 잡담과 부엌에서 나눈 대화」중에서

그런데 ‘자유, 자유다!’라고 말하면 말할수록, 쓰면 쓸수록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상점 진열대에서 치즈와 고기뿐 아니라 소금과 설탕마저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거예요. 상점이 텅텅 비었었죠. 무서웠어요. 전쟁 때처럼 모두 쿠폰으로 배급을 받았어요. 그때 우리를 구한 건 할머니였어요. 할머니는 하루 종일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쿠폰으로 배급받을 만한 물건을 물색했어요. 베란다에는 세탁세제가 가득 쌓여 있었고, 침실에는 설탕자루와 곡물자루가 겹겹이 쌓여 있었어요. 양말마저 배급 쿠폰으로 나오자, 아버지는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어요. “이게 소련의 말로야”라면서요. 아버지는 끝이라는 걸 느낀 거예요. ---「길거리에서 나눈 잡담과 부엌에서 나눈 대화」중에서

1990년대에 대해서라면……. 저 같으면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끔찍한 시절이었거든요. 머릿속에서 180도 회전이 일어났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변화를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정신줄을 놓은 사람들도 허다했어요. 정신병원이 환자들로 북적거렸죠. 한번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친구를 문병 간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스탈린이야! 내가 스탈린이야!”라고, 또 어떤 사람은 “내가 베레조프스키(옐친 대통령 재임 시기에 올리가르흐였던 인물로 미디어 재벌)야! 내가 베레조프스키라고!” 소리치고 있더군요. 그 병동 전체가 스탈린과 베레조프스키로 가득했어요. 거리에선 총소리가 줄곧 들렸어요.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갔고, 매일 여기저기서 싸움이 일어났죠. 뭔가를 더 가져 가려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가져야 했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났던 거예요. 어떤 사람은 파산했고, 어떤 사람은 감옥에 갔어요. 왕좌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다반사였죠. 그런데 저는 한편으로 희열을 느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내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요.
-[어떻게 물건이 사상과 말의 가치와 같아졌는지에 대해」중에서

그런데 ‘이게 뭐지, 우리가 어디로 온 거지?’ 우리를 맞이하는 건 낯선 도시, 생경한 도시였어요. 거리 위로 바람에 실려 나부끼는 꼬질꼬질한 포장지, 신문 조각들, 빈 맥주병들이 발에 걸리곤 했어요. 역 광장에도 지하철역에도요. 어딜 봐도 사람들이 회색 줄을 만들고 있었고, 다들 무언가를 팔고 있었어요. 여성 속옷, 침대 시트, 오래된 신발과 아동용 장난감 그리고 담배는 낱개로도 살 수 있었어요. 마치 전쟁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전쟁영화에서나 그런 모습을 봤거든요. 차가운 땅바닥에 찢어진 종이 조각이나 박스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 햄, 고기, 생선 등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어떤 곳은 찢어진 비닐봉지로 덮어두었고, 다른 곳에는 그마저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모스크바 사람들은 그걸 사더라고요. 흥정도 하고요. 손뜨개 양말과 냅킨도 있었고, 못을 파는 곳 바로 옆에서 음식과 옷도 팔았어요. 우크라이나 말, 벨라루스 말, 몰도바 말들이 모두 들렸어요. “우린 빈니차(우크라이나 중서부 주)에서 왔어요”, “우리는 브레스트에서 왔어요.” 거지들도 정말 많았어요. 어디서 그 많은 거지가 나타났을까요? 불구들도 많았어요. 정말이지, 영화 속 장면 같았어요. 그 장면을 비교할 만한 대상이 소련 영화밖에 없어서……. 그때 전 마치 그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속삭임, 고함 그리고 환희에 대해」중에서

스탈린이 만든 국가는 밑에서는 결코 뚫고 올라올 수 없는 국가였습니다. 그렇게는 결코 관통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위에서부터라면 얘기는 달라지지요. 나약하고 무방비 상태였던 국가였습니다. 소련이 위에서부터 무너지리라고는, 소련이라는 나라를 최고 지도부에서 먼저 배신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부르주아 편에 선 박쥐들! 크렘린을 장악한 총서기장이 혁명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소련이라는 나라는 위에서부터 공격하면 무너뜨리기 쉬운 나라였습니다. 엄격한 위계질서와 법도가 오히려 소련에 해가 되었습니다. 역사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자면 로마제국을 시저가 스스로 무너뜨렸다든가……. 뭐, 그런 상황은 없었다는 말입니다. 고르바초프는 찌질이가 아니에요. 돌아가는 상황에 놀아난 노리개도 아니고요. CIA 요원이란 말은 정말이지 터무니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누구일까요? ‘공산주의의 무덤을 판 자, 조국의 배신자, 노벨상을 거머쥔 개선장군, 소련을 파산시킨 장본인, 대표적인 60년대 사람들 중 한 명, 최고의 독일인, 선지자, 가롯 유다, 위대한 개혁가, 위대한 배우, 위대한 고르비, 고르바치, 세기의 사람, 헤로스트라투스’ 등이 모든 것이 한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입니다.
---「고독했던 붉은 원수와 잊힌 3일간의 혁명에 대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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