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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1

선덕여왕 1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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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09g | 153*224*30mm
ISBN13 9788996047896
ISBN10 8996047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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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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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은 들으라!
크고 웅장한 소리였다. 문득 저것은 인간의 소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계시…… 그렇다면 하늘의 신묘한 계시가 아닐까…….
잠간 그 생각에 빠졌을 때였다. 문노를 휩쌌던 광채가 엄청나게 강해지더니 천상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국선은 오늘의 계시를 잊지 말라!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지 않는 한 이 땅에 미실을 대적할 자는 없을 것이다!
“따르겠나이다! 목숨을 바쳐 따르겠나이다!”
납작 부복한 문노는 머리를 조아리며 외쳤다. 또 다른 계시가 내려진 것은 다음이었다. 문노는 한 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활짝 열고 소리에 집중했다.
아아……. 궁박한 끝에 살길이 열린다 하였던가…….
밀랍처럼 창백한 낯으로 계시를 듣던 문노의 얼굴이 계시가 이어질수록 서서히 밝아졌다. --- pp.74~75

“하아…… 한 몸에서 나왔건만 이리 다를 수도 있다니…….”
각기 다른 어미에서 나왔다 하여도 믿을만한 생김새였다. 궁궐 안 깊숙한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키우고 싶은 욕망이 진평왕의 내부에서 꾸물꾸물 올라왔다. 진평왕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될 일이다. 오히려 이 아이를 해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야…….
미실의 눈과 귀가 곳곳에 깔려있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그였다. 더욱이 소문이 난무하고 내밀한 비밀까지 까발려지는 곳이 궁이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진평왕은 천사옥대를 풀어 곡옥 하나를 툭 떼어냈다. 그리고 허리춤의 단검을 뽑아 들었다.
“이리 할 수 밖에 없는 아비를 이해해다오. 이 길만이 우리 넷이 모두 무사할 수 있는 길이란다…….”
단단한 결심이 실린 진평왕의 칼끝이 유록색 고운 곡옥에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살아다오…… 꼭 살아주어야 한다…….”
그 마음을 담은 ‘생生’자가 완성되었다.
--- p.13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왕에게 색공色供을 하며 호시탐탐 왕후 자리를 노리는 미실의 요사가 극에 달했던 신라 진지왕 재위 시절. 화랑의 우두머리인 국선 문노에게 어느 날 하늘의 계시가 내려진다.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지 않는 한 이 땅에 미실을 대적할 자는 없을 것이다! 그 후 진지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진평왕의 왕후 마야는 북두칠성의 제6좌가 갈라지던 날, 궁궐에서 특히 불길하다는 쌍음雙陰을 낳게 된다. 첫째가 천명공주이며, 둘째가 후일 선덕여왕이 될 덕만 공주. 사태가 불리함을 판단한 진평왕은 국선 문노와 시녀 소화의 도움을 받아 둘째 덕만을 빼돌리게 되는데, 그것을 눈치 챈 미실 일파가 끈질기게 소화와 덕만을 쫓는다. 죽음의 추격을 피해 사막으로 간 덕만은 소화를 어미로 알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데, 사막까지 쫓아온 미실의 수하 칠숙에게 결국 소화를 잃게 되면서, 덕만은 자신의 뿌리를 찾아 신라로 오게 된다.
한편 미실 일파에게 밀려 궁을 떠났던 천명공주는 암자에서 후일 태종 무열왕이 될 김춘추를 낳고는, 자신의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해 국선 문노가 있다는 여래사로 가게 되는데, 마침 문노를 찾아 헤매던 남장 차림의 덕만과 마주치게 된다. 둘은 서로 자매라는 것도 모른 채 같이 힘든 여정을 겪게 되는데, 급기야 미실 일파의 습격을 받게 되어 천명은 화살을 맞고 절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 천명을 구해 주는 이가 바로 김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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