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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데미안

초판본 데미안

: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 기념 초호화 패브릭 양장

[ 리커버 한정판, 양장 ]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102건 | 판매지수 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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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12g | 128*188*20mm
ISBN13 9791159036514
ISBN10 1159036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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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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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두 세계
카인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표적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종말의 시작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919년의 ‘싱클레어’가 다시 찾아옵니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당시 문단에서 대문호로 인정받던 헤르만 헤세는 작가로서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만으로 인정받는지 확인해보고 싶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무명작가 ‘에밀 싱클레어’를 궁금해했고, 헤르만 헤세는 자신이 ‘에밀 싱클레어’라는 사실을 밝히고 1920년부터 저자 이름을 헤르만 헤세로 바꿔 출판했다. 도서출판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초판본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1919년 초판본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따랐다.

20세기 센세이션을 일으킨 성장 소설의 고전

『데미안』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재출발을 다짐한 헤르만 헤세에게 제2의 출발점과 같은 작품이다. 청춘의 고뇌와 인간의 양면성을 담고 있으며, 자아 찾기를 삶의 목표로 삼고 내면의 길을 지향하면서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헤르만 헤세는 나를 찾아가는 길이자 치열한 성장 기록인 『데미안』을 통해 세상의 수많은 ‘에밀 싱클레어’가 삶의 근원적인 힘을 깨닫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운명의 목소리를 듣게 될 거라고 확신했다.

회원리뷰 (102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초판본 데미안』내면의 나를 찾는, 세상 밖을 향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0.01.02 | 추천64 | 댓글65 리뷰제목
몇 년 전에 『데미안』을 읽었을 때는 인간의 성격이 형성되는 십대의 나이에 누군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생각이 바뀐 건 아니지만 그때 읽었던 것과 조금 다른 이유는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건 나이가 들어서라는 것이다. 그 나이 때는 그게 어떤 건지 느끼지 못한다. 훗날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과거의 시간을 돌아 보았을 때에야 느낄 수;
리뷰제목

몇 년 전에 『데미안』을 읽었을 때는 인간의 성격이 형성되는 십대의 나이에 누군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생각이 바뀐 건 아니지만 그때 읽었던 것과 조금 다른 이유는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건 나이가 들어서라는 것이다. 그 나이 때는 그게 어떤 건지 느끼지 못한다. 훗날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과거의 시간을 돌아 보았을 때에야 느낄 수 있다는 거다. 소설 속 싱클레어도 사십 대가 되어서야 과거의 시간 즉 데미안을 떠올렸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헤르만 헤세 또한 어느 정도의 삶을 산 뒤 사십 대의 나이에 이 책을 썼던 것처럼.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간다. 어떤 삶을 살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시기에서부터 우리의 삶의 방향은 우리가 때로 의도하지 않았던 삶으로 향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우리가 꿈꾸었던 대로 향하기도 한다. 만약 열 살의 싱클레이어 데미안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에게 당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휘둘리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마치 싱클레어가 느끼고 있는 것들을 알아채듯 그에게 도움을 주고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져준 데미안이 있었기에 다시금 데미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자아성찰을 주로 말했던 헤르만 헤세 답게 『초판본 데미안』은 인간 본연의 모습, 즉 나를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다.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 본연의 나를 만나는 시간. 그 시간은 짧지 않다. 구도의 삶을 사는 인간들처럼 다른 사람의 말 보다는 자기의 생각이 중요하다.

 

저마다의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다. 시도하는 길이자, 좁고 긴 길이다. 지금껏 누구도 완전하고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 이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누구나 그 길의 끝까지 가려고 애쓴다. 어두워서 더듬거리며 걷는 이도 있고, 환한 길을 성큼성큼 가는 이도 있고, 저마다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 (8페이지)

 

술을 마시며 방탕의 삶을 살 때 우연히 만난 여자를 베아트리체라 이름 붙이고 그림을 그리며 꿈 속에서 만나다보니 어느새 친숙하게 여긴 인물로 변해 있었다. 키가 크고 소년 같은 베아트리체의 모습은 데미안의 모습과 일치했다. 싱클레어가 누구를 그리워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나는 내 세계, 선하고 행복하고 근심 없는 삶의 과거가 되어 내게서 멀어져 가는 것을 얼어붙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바깥 세계, 어둡고 이질적인 세계에 붙들려서 새로운 뿌리를 내려가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난생 처음 죽음을 맛보았다. 쓰디쓴 맛이었다. 죽음은 탄생이자, 두려운 새 삶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기 때문이다. (28페이지)

 

 

육 년 전에 이 책을 읽었던 듯 한데, 그때는 싱클레어가 느끼는 많은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느꼈다고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흘러 다시 읽는 『데미안』은 본래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때는 아직 읽을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고 말해도 될까. 마치 헤르만 헤세가 나이가 들어 이 책을 썼던 것처럼 나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책이라는 건 읽을 때마다 감정의 결이 다르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123페이지)

 

『데미안』 하면 생각나는 가장 유명한 문장이다.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 문장에 있고, 싱클레어가 그토록 방황하던 이유도 이것에 있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아브락삭스라는 단어에 눈이 멀어 그 의미를 찾고자 했다. 그것만 찾으면 이 소설이 가진 주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했다. 몇 년이 지난 이제서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듯하다.

 

구원을 향하는 자들은 고통과 방황의 시간을 겪기 마련이다. 어느 누구와도 진실된 마음을 나눌 수 없으며 누군가에게 자신의 진심을 말하고 싶은 때, 현재의 삶에서 뛰쳐 나와 다른 삶을 사는 계기기 필요하다. 마치 알을 깨고 나오듯 새로운 세계가 필요한 법이다.

 

싱클레어가 그토록 꿈 속의 인물을 찾고 그리워했던 시간은 고통스럽지만은 않았다. 새롭게 태어나기 전까지 그를 인도했던 사람과의 만남도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이었다. 내적인 자신을 만나는 것. 즉 자아를 찾기 까지의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묻는다. 지금 어떤 삶을 사느냐고. 어떤 생각들을 하느냐고. 수많은 질문들 속에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질문은 끝이 없는 법이다. 여전히 내가 나에게 질문하는 것처럼.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덧. 이 책은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는 패브릭 양장본이며, 헤르만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1919년 오리지날 초판본 디자인을 가져왔다.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책이다.

6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4 댓글 65
구매 파워문화리뷰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시절의 이야기 - 헤르만 헤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사 | 2020.10.31 | 추천16 | 댓글8 리뷰제목
 어렴풋이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에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데미안』이었다. 작품의 주인공이 겪는 과정이 당시 나로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겪을 수 있었던 것이기에 이 작품을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난 뒤로 『데미안』은 꽤 오랜시간 잊혀지게 되었다. 끝까지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뜻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리뷰제목

 

어렴풋이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에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데미안』이었다. 작품의 주인공이 겪는 과정이 당시 나로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겪을 수 있었던 것이기에 이 작품을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난 뒤로 『데미안』은 꽤 오랜시간 잊혀지게 되었다. 끝까지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뜻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난해한 책이라는 인상이 머릿속에 새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40대에 들어선 지금 나는 다시 『데미안』을 읽게 되었다. 열 다섯살 때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에밀 싱클레어의 이야기가 놀랍게도 우리가 사춘기를 겪던 그 시기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 p. 6 中에서 -

 언제 읽어도 『데미안』의 이 첫 구절은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부분일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이 작품을 42세가 되던 1919년에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 시절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작품은 그의 또 다른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자전적인 내용을 반영하여 쓰여진 것으로서 일종의 회고 형식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이 작품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가늠자가 된다. 사춘기 시절의 방황을 꽤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한 성장통이었음을 이해하고, 또 그것이 많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 이 작품이 출간된 1919년은 독일이 제1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지 1년이 지난 비참한 상황 속에서 독일 청년들이 이 작품에 열광하였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이야기는 부유한 집안 출신인 에밀 싱클레어의 열 번째 생일이 지났을 무렵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엄청난 시간과 공간의 간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싱클레어가 겪으며 방황하고 성장하는 과정은 놀랍게도 우리가 사춘기 시절에 겪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가 한 거짓말로 인하여 프란츠 크로머에게 협박을 당하는 과정은 그 시기에 일탈 내지는 평범한 것과는 다른 길을 걸어보려는 시도로 볼 수 있고, 아버지로부터 추궁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내심 즐기는 그의 모습은 그가 속한 세계와 별개의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자각하는 과정으로 연결된다.

 아버지의 권위가 최초로 찢긴 자국이니까. 유년기를 지탱하는, 하지만 자기 자신이 되려면 반드시 무너뜨려야만 하는 기둥들에 생긴 최초의 균열이니까. 운명의 핵심적인 길은 이런 보이지 않는 체험들이 그려간다.

 - p. 27 中에서 -

 

 이러한 에밀 싱클레어의 회고는 '일탈'로 보여지는 행위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사춘기라는 이유로 어느 정도 수용되는 부모님에 대한 반항과 거짓말은 사춘기를 경험하기 이전에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기존에 속해 있던 세계 말고도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인식과 기존 세계에 대한 균열로 보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사춘기를 떠올리면 얼굴이 달아 오르는 것을 경험한다. 또 부모가 된 지금 상황에서는 그저 자녀의 사춘기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데미안』을 읽으면서 이 지극히 당연한 생각과 감정이 어쩌면 우리는 에밀 싱클레어와는 달리 또 다른 세계를 아예 염두에 두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든다. 즉,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길을 묵묵히 가야 했고, 그 과정이 힘들어서 잠깐 반항하기도 하지만 결국 기성세대에 의하여 만들어진 그 길로 다시 복귀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에밀 싱클레어의 복잡한 내면의 갈등과 방황을 우리는 쉽게 이해하지 못했고, 그가 그토록 막스 데미안이라는 존재를 갈망하게 되었는지를 쉽게 납득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하여 수긍하게 된다면 우리는 비로소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거나 또는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없었던 그 시기의 방황을 에밀 싱클레어의 감정에 이입하여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싱클레어는 데미안과의 만남을 통하여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또 다른 세계의 형상을 조금씩 구체화하게 된다. 데미안은 성경의 내용을 기존의 관점과는 전혀 다른 측면에서 해석함으로써 싱클레어를 일깨우게 된다. 『데미안』에는 유독 카인의 이야기와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과 같이 성경의 내용이 다수 인용된다. 당시 유럽이 여전히 종교가 삶의 지침으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부분이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에덴 동산에서 금단의 열매인 사과를 먹었던 것을 연상케 하는 이러한 대목들은 파격을 넘어서서 이단에 가까운 것인데, 이는 오히려 기존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일깨우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나의 어린 영혼의 샘물에 돌멩이 하나가 떨어졌다. 오랫동안 카인, 형제 살해, 표식에 관한 문제들이 나의 모든 인식, 의심, 비판의 출발점이 되었다.

 - p. 46 中에서 -

 동생인 아벨을 죽인 카인은 악인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데미안은 오히려 카인이 강자이며 우월한 자라 말하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 곁에 있던 두 도둑 중 끝까지 회개하지 않은 도둑이야말로 자신만의 길을 고수한 인물이라 말한다. 싱클레어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이야기이지만, 데미안의 이야기는 그의 안에 어렴풋이 존재하던 '어두운 세계' 아니 '다른 세계'를 재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데미안의 그러한 생각에 쉽게 동의할 수 없었지만, 아버지로 대변되는 '빛의 세계'를 단번에 꿰뚫어 보면서 경멸하는 순간 그 스스로 자신 역시 표식을 새긴 카인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데미안은 그저 기존의 관점에 대한 반발로 현실을 부정하려는 것일까? 종교에 대한 그의 다른 해석은 기존의 체제에 대한 반항처럼 보일 수 있지만, '허락된 것''금지된 것'에 대한 구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전부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오히려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나아가서 데미안은 자신이 속한 이외의 것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며 기존의 체제가 편협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른 것들도 있어. 그 나머지 것들을 모조리 악마적인 것으로 취급하니까 이쪽 세상의 절반이 통째로 숨겨지고 묵살되지. 신을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찬양하면서, 생명을 탄생시키는 성(性)을 아예 묵살하거나 악마적이라고 단죄하다니!

 - p. 81 中에서 -

 

 데미안 덕분에 싱클레어는 결국 의식을 남들과 다르게 갖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데미안에 의해 눈뜨게 된 사유 세계로 입문함과 동시에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데미안』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이 작품에서 데미안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만, 오히려 싱클레어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이야말로 우리에게는 더없이 현실적으로 보이게 된다. 기숙학교에 들어간 그가 점점 반항의식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든지 그러한 반항을 누군가에 대한 사랑으로 순화시키는 과정은 인생에 있어서 사춘기와 첫사랑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는 데미안 이외에도 알폰스 벡피스토리우스, 크나우어와 같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알게 모르게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심지어 직접 사귄 적은 없지만 베아트리체라는 여성은 싱클레어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존재로 등장하기까지 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 p. 123 中에서 -

 『데미안』에서 자주 인용되는 이 문구는 싱클레어가 비상하는 새를 그린 그림에 대한 답례로 데미안이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이해하고자 하면 상당히 간단한 내용이지만, 과연 새가 나오기 위하여 알을 깨뜨린 것처럼 우리는 세계를 깨뜨리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싱클레어 역시 그랬다. 아브락사스가 신성과 악마성을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신적 존재라는 뜻을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바로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찾던 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교회 오르간 연주자이자 과거 목사가 되기를 염원했던 피스토리우스와의 만남 역시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피스토리우스 역시 '아브락사스'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싱클레어는 그를 통하여 데미안이 보낸 문구의 의미를 이해하고 또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당위성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내면의 세계를 지니고만 있는 것과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은 엄청나게 달라! (중략) 이 인식의 불꽃이 최초로 번쩍 빛나는 순간, 그는 곧바로 인간이 되지."

 - p. 143 中에서 -

 피스토리우스의 조언은 왜 세계를 깨뜨리고 신이자 악마인 아브락사스를 숭배해야 하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앞서 데미안이 말한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포용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과 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불어 세계를 깨뜨리고 하늘을 나는 자들이 땅만 걸어다니는 사람보다 더 많이 깨달은 사람이지만, 어떤 열쇠나 방향키도 없기 때문에 끝없는 심연으로 추락할 수 있음도 함께 지적한다. 이러한 깊은 깨우침을 전달하는 피스토리우스이지만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내려는 그가 도리어 기존의 종교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하기 때문에 결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기 위한 싱클레어의 여정은 계속 이어지게 되고 다시 데미안과 재회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싱클레어는 자신이 그토록 그리던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직접 만나게 된다.

 

 데미안과 에바 부인과 같이 카인의 표식을 지닌 자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고, 자기의 내부에서 작용하는 자연의 의지에 뒤따르며, 불확실한 미래가 초래할지도 모르는 온갖 일에 대해서 스스로 준비를 갖추도록 살아가는 것을 깨닫는 데 도움을 준 이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싱클레어는 어느 정도 성숙한 자아의 단계에 이른 것처럼 보였다.

 순식간에 바람이 누런 구름과 회색 구름과 파란 하늘을 뒤섞어 하나의 형상을 만들었다. 거대한 새가 시퍼런 혼돈을 찢고 나와 큰 날개를 퍼덕거리며 하늘로 날아가버리는 모습이었다.

 - p. 211 中에서 -

 시종일관 『데미안』에서 새는 개인의 자아를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하는데, 싱클레어가 우연히 하늘에서 본 이 장면은 내면적인 개인의 자아 성찰외부 환경과 완전히 별개로 동작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동안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개인의 자아에 관하여 일깨우는 역할을 하였지만, 작품 막바지에 꿈을 통하여 세계의 붕괴가 임박했음을 예견하는 부분 역시 싱클레어가 하늘에서 본 새가 의미하는 바와 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독일과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데미안은 장교로 이후 싱클레어 역시 사병으로 전쟁에 뛰어든다. 싱클레어는 전장에서 그동안 데미안과 에바 부인을 통하여 깨달은 바를 떠올리다가 포격으로 인하여 부상을 입고 야전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거기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난다. 데미안은 이제 싱클레어와의 만남이 마지막인 것처럼 오로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하고 다음날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그토록 갈망하였던 데미안이 야전병원에서 사라진 것을 보고 오히려 자신과 데미안의 존재에 대하여 확실하게 인식하게 된다.

 가끔 열쇠를 발견해서 내 자신의 깊은 곳으로, 어두운 거울 속에서 운명의 형상들이 졸고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그 어두운 거울 위로 몸을 굽혀 내 모습을 비춰 보았다. 이젠 완전히 내 친구, 나의 인도자인 그와 똑같이 닮은 모습이다.

 - p. 228 中에서 -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에서 데미안을 발견하게 된 싱클레어. 하지만 이런 장면은 이미 앞에서도 등장하였다. 오로지 마음 속에만 사랑의 대상이었던 베아트리체를 그린 그림에 대한 싱클레어의 인식 변화 과정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점차 그 얼굴이 베아트리체나 데미안이 아니라 나라고 느껴졌다. 나와 닮아서가 아니라(닮을 필요도 없었다) 내 삶을 결정짓는 것, 내면의 나, 나의 운명, 나의 신(선이든 악이든)이었기 때문이다.

 - p. 112 中에서 -

 이런 장면들은 어쩌면 데미안이라는 존재는 바로 싱클레어의 또 다른 자아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가 점점 성장하면서 나중에 데미안이 떠난 순간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자신의 얼굴에서 데미안을 볼 수 있었다고 되뇌이는 부분은 드디어 그가 원하던 성숙한 자아의 단계에 도달해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데미안』을 다시 읽으면서 이전에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또 다른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작품 모두 헤세의 자전적인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했지만, 『데미안』의 싱클레어와는 달리 『수레바퀴 아래서』의 주인공인 한스 기벤라트는 주어진 길을 따라다가다 변화된 새로운 길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하여 싱클레어는 무수한 고민과 방황,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조금씩 성장하여 나중에는 그토록 갈망하던 데미안과 같이 성숙한 자아의 단계로 올라섰으니 두 작품의 인물은 상당히 대조적인 삶을 살았던 셈이다. 아무래도 『데미안』인생에 있어서 성숙기에 들어선 헤세가 전쟁의 패전이라는 시련을 겪고 있는 독일인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목적이 비슷한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데미안』을 처음 읽었을 때,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아무래도 당시의 내가 여전히 알 속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어느 정도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이 알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계로 나온 상태라고 자신있게 말할 자신은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깨뜨려야 할 세계와 그것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하여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성공 이외의 것은 실패라는 단어로 이단 취급을 받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결과야 어떻든 어떤 점에서는 그러한 길에 적응하려는 것이 더욱 편할 수도 있다. 굳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고민하느니 현실에 정진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 알 속에서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혹시 그러한 편안함이 다른 세계에 대한 무지 내지는 무시를 기반으로 한 것 아닐까라는 의문을 이 작품을 읽음으로써 한번쯤 생각해 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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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데미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이*기 | 2020.06.21 | 추천9 | 댓글2 리뷰제목
책이든, 어떤 말이든, 친구나 사람이든, 내게 힘을 발휘하며 영향력을 끼치는 때가 따로 있다. 그런 일은 내 의지나, 상대의 의지, 혹은 책이나, 어떤 말의 의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마도 신의 의지의 작용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나는 <데미안>을 중1 때 처음 읽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대여해 온 <데미안>을 우리 반 아이가 보고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댔었다. 그 때;
리뷰제목

책이든, 어떤 말이든, 친구나 사람이든, 내게 힘을 발휘하며 영향력을 끼치는 때가 따로 있다. 그런 일은 내 의지나, 상대의 의지, 혹은 책이나, 어떤 말의 의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마도 신의 의지의 작용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데미안>을 중1 때 처음 읽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대여해 온 <데미안>을 우리 반 아이가 보고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댔었다. 그 때 그런 말들(악마에 관한 이야기라는 둥,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라는 둥 등등)을 무시하고 읽었는데 읽으면서 그 친구가 말한 것들은 특별하게 생각되지는 않았고, 읽은 후 <데미안>에 대해 어떤 기억도 남지 않았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를 시청한 후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123쪽)

신에게 이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신을 말하기에 충분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톨릭 신자로서 큰 일 날 소리일지 몰라도 현재의 나는 신성과 악마성 모든 것이 신께 있고, 그 모든 것이 신에게서 나왔다고 믿는다. 사도신경의 처음, '전능하신 천주 성부 ... ' 에서 '전능하신'이라는 의미를 우리는 언제나 간과하거나 각자의 잣대로만 생각하는 것같다. '전능'한 신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없어. ..."(75쪽) 오직 신의 의지만이 이 우주에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 사실 이러한 생각은 별 놀라운 생각은 아니다. 신은 없다고 믿거나, 신이 존재한다고 믿거나 하는 것처럼 이 우주에는 신의 의지만이 존재하며 신은 신성과 악마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조물주라고 믿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시대다. 지금은 그래 네 멋대로 믿어라라는 분위기의 시대니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신의 존재가 아브락사스인지 아닌지 보다는 앞의 문장이 더 많이 거론된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반세기를 가깝게 살아온 지금, 되돌아 보면, 삶은 깨짐의 연속인 것같다. 내 스스로 깨뜨리고 태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하고, 누군가에 의해 보호받던 껍질에 균열이 일어나기도 하는, 안주하려해도 안주할 수 없는 깨짐이 반복되는 것이 삶같다. 나의 의지로 언제나 평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오만을 깨뜨리는 책이다.

중2인 조카는 할머니, 고모(나), 엄마, 아빠의 사랑과 보호 속에 살고 있다. 머리가 좋은 이 아이는 자신이 나아가야 할 세상을 두려워하며 정지된 시간 속에 머물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어때? 재밌어? 하고 물으니 학교를 재미로 다녀?라고 답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내게 선한 거짓말은 할 수도 있는 거야 라고 가르치고, 다섯 살 때는 내가 뭘 사주거나 하면, 나는 고모에게 무엇을 해줘야 되? 하고 물었던 아이다. 숫자를 빨리 깨치더니 글자는 자기 이름 쓰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고서는 자기 이름 석자만 배우고는 글자에 무신경하길래 나는 이 아이가 난독증인가 하는 걱정이 들었더랬다. 부모가 자유롭게 키우니 학생으로서 할 최소한의 공부만 하고서는 컴퓨터 게임만 하루 온 종일 한지 몇 년 이다. 중2에 이제는 키가 나보다도 큰데도 제 방에서 안 자고 할머니를 껴안고 잔다. 변성기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왔다가 가서 아빠 목소리를 낸다. 어느 영미시에서 5살 꼬마도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세상을 느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려는 사춘기를 스스로 막는 것처럼 보인다. '질풍노도'를 아무렇지 않은 듯 표내지 않으려면 그게 더 힘들텐데 말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안 좋아해서 이 책을 권한다고 읽어줄리 없지만, 책상 위에 슬쩍 올려놓을 생각이다. 데미안과 싱클레어가 부딪치고 공감하다 일치하는 것처럼, 자시의 내면이 성숙해가는 과정을 이제는 스스로 받아드려주기를 바란다. 언제까지 어린아이로 남을 수 없고, 난 우리 조카가 멋지게 성장해서 성숙한 어른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읽어주기만 한다면, 지금의 조카에게 꼭 필요한 <데미안>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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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4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3점
책소개에는 초판본이나 유명세에 대한 설명보다는 책 내용 자체나 번역에 대한 부분 설명 우선
8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8
a*****k | 2020.03.28
평점5점
고려대출판부에서 나온 데미안 사세요. 그게 번역 최고입니다. 강추합니다.
6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6
YES마니아 : 로얄 조***요 | 2019.12.19
구매 평점5점
수험생으로서 더 공부에 매진하도록 동기부여를 위해 구매했습니다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책********임 | 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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