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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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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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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4g | 135*195*20mm
ISBN13 9791185585475
ISBN10 1185585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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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다를 건 없었고, 달라져야 하는 내가 있을 뿐] 쉬지 않고 일하는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으레 꿈꾸는 시골의 평온한 일상. 그런 바람으로 시골에서 보낸 삼 년의 시간을 사람과 풍경으로 쓴 이야기 속에는 저자가 경험한 시골생활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를 건 없었고, 달라져야 하는 내가 있을 뿐이라는 고백에 밑줄을 그어본다. - 문학MD 김도훈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오랜 시간 시골에 살고 싶어 했다. 기억 속에 외할머니집 툇마루가, 냇가에서 줍던 갯고동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다. 소로의 『월든』에 몸을 떨고, 『오래된 미래』가 건네는 『조화로운 삶』에 대책 없이 끌려서인지도 모르겠다. 사춘기 때의 예민함을 달군 ‘운동’이니, ‘시대’니 하는 대의들도 자본에 뒤틀리고 변형되던 시절이었다. 대신 느리고, 작고, 천천히 마음에 스미는 것들을 예찬하는 소리들이 들렸다.
---「프롤로그」중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은 밤새도록 타오르며 태울 것을 모조리 태운 뒤 스스로 잦아들었다. 사람들은 집주인이 집에 없어 다행이라고, 불난 집은 더 잘된다는 말이 있다고 위로했다. 직사각형으로 네모난 집터를 맴돌면서 차곡차곡 쌓아둔 감나무가지가 참 좋은 장작이 되었겠구나 생각했다. 십자가의 누구처럼 천장 모서리에 양팔을 벌린 채로 나를 내려다보는 텅 빈 눈에 휘둘렸던 가위눌린 밤도 떠올랐다. 무너진 것, 내려앉은 것, 사라진 것은 집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하지만 잿더미로 주저앉은 우연 앞에서 당장은 마음을 추슬렀다. 인연의 불행이 이것으로 갈무리되리라는, 갈망 같은 혼잣말도 새 나왔다.
---「첫 집 불타다」중에서

“출발할까요?” 운전석에 앉은 신랑이 정적을 깬다. “네!” 미소를 켠 신부의 눈앞으로 “잘 붙잡아요!”라고 외치는 널찍한 어깨가 탈탈 경운기의 리듬에 흔들린다. 사회자의 인사말과 함께 음악이 흐르고 둔탁한 바퀴의 진동이 다가오자 흙 알갱이와 시계풀이 일시에 들썩인다.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했을까? 그렇지 않은 결혼식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여전히 화사한 빛깔로 심장 한쪽을 물들인 그날을 떠올리면 모든 게 신기하고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꽃길은 퍽 아름다웠고, 소머리국밥의 구수함과 머위장아찌의 새큼함은 오래도록 남아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식판을 나르며 자리를 정돈하고 설거지물에 손을 담그는 것은 또 얼마나 기꺼운 일인가. 느티나무 아래서 불리던 노래는 봄의 새들과도 입을 맞추었다. 경운기 앞으로 밀물처럼 밀려들던 사람들의 웃음소리, 기타 선율, 봄바람과 함께 춤추는 홍대여신 고은씨의 목소리, 깡촌에서 현금인출기를 찾는 후배와 서울에서 찾아와준 미니핀 레옹의 컹컹 소리, 사람들 사이를 떠도는 재잘거림과 소란함 또한 빼곡한 그림이다.
---「경운기 타고 결혼하기」중에서

집 안팎에 우쿨렐레의 맑은 음이 흘러 다닌다. 벼룩 튀는 소리와 닮아 우쿨렐레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벼룩이 저 청아한 소리로 튀어 다닌다니 상상이 안 된다. 다만 공기 중에서 콩콩 솟아오르는 생동감으로 묶이는 듯하다. 신랑과 손님은 ‘공이리 자율방범대’의 새로운 승합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낮잠을 자는지 칠면조 소리는 잦아든 지 오래고 이글거리던 해도 구름에 가려 주춤하다. 보리수 열매는 여전히 반짝거리고 못난이 명자 열매는 까슬까슬 허옇게 열이 올랐다. 기다리던 [Somewhere Over The Rainbow]가 흐를 즈음, 어느새 잔을 비운 페도라후배가 말을 걸어왔다.
“근데 이거 진짜 맛있네요. 뭘로 만드신 거예요? 왠지 몸에 좋은 것 같은데.”
그런 질문을 받으니 갑자기 난처해졌다. 정성스레 만든 약초 주스라도 떠올리는 건가? 거짓말 보태는 성격이 아닌 나는 솔직히 대답했다.
“그거, 립톤 아이스티인데요.”
---「아이스티와 우쿨렐레」중에서

어쩌다 십오 년 만에 마을을 누비는 아이가 된 준하는 유모차에 앉아 막 따 온 산딸기를 먹는다. 시면 뱉어버리고 달면 입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유모차에 탄 채 아빠의 트럭에 올라서 브로콜리 상자와 함께 초저녁 바람을 맞는다. 예뻐해주는 박씨아저씨네 집에 가서는 곶감 한 조각 얻어먹고 좋아서 발을 동동 구르더니, 복분자 농장에 가서는 이틀이나 자줏빛 응가를 할 만큼 복분자를 주워 먹는다. 어느덧 자라 첫돌이 되어 돌떡을 돌리니 동네 어르신들이 쌈짓돈을 축내며 내주는 덕담으로 배가 부르고, 때맞춰 몇 발자국씩 아장거리기 시작한다. 함부로 비교할 순 없지만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무엇보다 동네 어른들 품을 오가며 따뜻한 사람 냄새를 익히는 것 같아 내심 반갑다.
---「시골 육아」중에서

정겹다. 시골살이 하면 떠오르는 분명한 풍경이다. 하지만 이 정겨움의 순간을 오독하면 안 된다. 이 정겨움의 곡선을 이루려면, 아니 유지하려면 경계의 모서리를 알아야 한다. 감추는 말과 드러내는 말 사이를 알아야 한다. 식사와 술자리가 겸해지니 말의 패를 고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골의 일상에서 이 경계를 타는 곡예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강자네 집 무주공산」중에서

늦가을 김장철 옥수수밭 옆에서 만나면 “김치 있어? 없으면 낼 우리 집 와. 맛있게 담가줄게” 하고, 숙모한테 받았다며 손사래를 쳤는데도 다음 날 아줌마네 집 앞에서 만나면 “준하엄마! 이루 와, 이루 와, 어여! 김치 한 통 가져가!” 한다. 경운기 없이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어느 봄날, 이슬바심으로 마늘밭을 휘젓다가 우리 집 앞에서 외칠 때도 있다. “있어? 없어? 마늘종 한 다발 놓고 가네.” 옷 챙겨 입고 나가 보면 아줌마는 어느새 뒷모습으로 사라지고 한 다발은 무슨 한 무더기 마늘종이 평상에 가득했다.
---「경운기에 싣고 달리는 참과 끼니, 천경아줌마」중에서

천 그루 사과나무 중 삼분의 일이 좀 공격에 뽑혀 나갔다. 남편은 죽은 나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새 사과나무를 심었다. 힘차게 흙을 파고 새 둔턱을 만들었다. 그땐 잘 몰랐다. “동수씨! 간식 먹고 일해!” 아이와 함께 밭에 둘러앉아 삶은 달걀 먹고 두유를 훌쩍이는 남편의 이마에 밴 땀방울을 무심히 닦아주었을 뿐이다. 다시 몇 백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 농부의 심정을 감히 짐작조차 못했다. 나는 그저 하나, 둘, 셋! 세 살 아기와 함께 아까시나무의 이파리나 훑었다. “배추흰나비다!” 졸졸 나비의 꽁무니나 쫓았다.
---「좀벌레의 공격이 시작되었다」중에서

창문 새로 밀려온 달빛이 어깨부터 비추기 시작한다. 푸르스름한 공기 탓인지 꽤나 추워 보인다. 벌레의 울음소리를 저 사람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가계의 무게에 짓눌린 저 어깨는 기타를 치며 흔들리던 리듬을 잊은 지 오래다. 식구 중 가장 먼저 잠들고 가장 먼저 일어난다. 사념의 자리엔 노곤함과 답 안 나오는 농사일이 대신하고 있다.
---「오소소, 두려움이 쏟아지는 밤입니다」중에서

가만히 눈 감고 그려본다. 공이동의 작은 집, 그 집의 빛깔, 옹기종기 모여든 사람들, 길게 누운 잠, 창 너머로 피고 지는 명자꽃, 은은히 풍겨오는 자두 향내, 빨랫줄을 훑고 지나는 산바람…. 하루의 시간과 계절이 고여 있다. 만남이 장식한 풍경들이 지나가고 지난날은 꿈같은 호시절로 떠오른다. 4월이면 집 안으로 찾아들던 개미 떼의 행렬마저 아름답다. 조금씩 피어오르던 균열조차 화석 같다. 지나간 것들의 뒷모습이란 그런 것인가. 어쩌면 모두 거짓말 같다. 이제 와 나는 이 거짓말의 무덤 앞에, 부풀었던 꿈의 잔해 위에 서 있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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