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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일 리 없어

우리 엄마일 리 없어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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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06g | 140*205*30mm
ISBN13 9791187050902
ISBN10 11870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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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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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우리 사랑하는 딸, 이게 무슨 짓이야? 도대체 왜 이런 짓을…….”
“조용히 해! 질문은 나만 할 수 있어!”
나는 꽥 소리를 지른다. 사실 고함칠 생각은 없었다. 누가 뭐래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나의 이 괴짜 엄마한테서 답을 받아 낼 생각이다. 왜 내 뒤통수를 쳤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_p.6

엄마를 새사람으로 바꿔 놓아야만 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이런 미친 엄마랑 산다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내 생일까지는 겨우 일주일 남았다.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여자 친구들과도 사실 문제가 좀 있어서, 생일 파티에 그 애들이 올지 장담할 수가 없다. 그 문제에도 손을 써야만 한다. 그렇지만 최우선 과제는 엄마가 내 생일 파티 때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해서 내 인생을 망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나에게는 일주일이 남았는데, 한 사람을 바꿔 놓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해! _p.22-23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엄마가 같이 간다는 거다. 나는 혼자 가는 게 더 좋은데. 혼자가 아니라면 여자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 좋겠는데. 유일한 문제는 요즘 그 애들도 행동이 수상쩍다는 것이다. 전화해서 영화를 보러 가거나 뭘 하자고 하면 언제나 바쁘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집에도 발길을 뚝 끊었다. 생일 파티 초청자 명단을 확 줄여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우리 엄마한테 질리고도 남았을 거다. 그래서 나하고도 더는 안 놀아 주는 거겠지. _p.39

나는 친구들이 나무 집에 올라간 모습을 상상했다. 킬킬거리고 소곤대면서 분명히 나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해 대겠지.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서 나도 여자애들이랑 만나면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여자애들에 대해 가끔 안 좋은 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무지 재미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기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서 마음이 조금 편안해져도 입 안에는 종종 씁쓸한 느낌이 남곤 한다. _p.122

“작은 역할이란 없어. 작은 가수가 있을 뿐이지!”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자 엄마가 덧붙였다.
“사는 건 마음먹기 달렸어! 내가 더 큰 역할을 맡아야겠다고 결심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마음을 다해서 더 열심히 하면 돼!”
하지만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제 엄마는 귀청이 찢어질 정도로 소리를 질러 대서 나는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소음은 평소처럼 거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귀를 후볐다. 주방에 있나? 아니다. 그러면 욕실? 아니다. 나는 노랫소리가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잘 들으려고 잠시 숨을 참았다. 밖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_p.165

“그렇지만 나는 절대로 평범해질 수가 없잖아!”
나는 계속 고함을 질렀다. 이제는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그래. 하지만 바로 그 문제를 얘기하려는 거야. 산다는 건 마음먹기 달렸어. 평범해진다는 건 마음의 문제야!”
아빠가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나처럼 사는 게 어떻게 마음먹기 달린 문제야! 몸이 안 그런데 어떡해!” _p.215-216

“무슨 일이야?”
파티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게 물었다.
“우리 엄마가 원래 좀 그래. 엉뚱한 일을 너무 자주 벌여서, 어떤 때는 죽여 버리고 싶다니까!”
나는 겸연쩍은 얼굴을 하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눈물을 훔쳐 내면서 말했다.
“우리 엄마보다는 훠어어어어얼씬 나아!”
구드룬이 말하자 우리는 모두 놀라서 바라보았다. 그 완벽한 구드룬에게 이상한 엄마가 숨겨져 있었다고? _p.279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내 이름은 스텔라. 올해 열세 살이다.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것도 부끄러운데-친구들보다 늦어졌기 때문에)- 그런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온 동네에 생리 소식을 떠들고 다닐 기세다. 부끄러워 죽겠다. 사실 하루 이틀이 아니다. 얼마 전부터 엄마가 이상해졌다. 어릴 때만 해도 엄마는 나의 ‘베프’였는데 요즘은 항상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운동 연습을 할 때도 너무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서 부끄럽다. 교회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내가 첫 생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표한 일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 완전 흑역사다. 엄마는 여자들에게만 말했다고 하지만, 대체 그런 걸 왜 떠들어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엄마와 나만의 비밀이었는데 교회 사람들뿐 아니라 가족들도 전부 다 알게 되었다.
엄마 때문인 걸까? 그래, 아마도 엄마 때문인 게 확실하다. 내 친구들이 나를 밀어내는 이유 말이다. 지난번에 같이 쇼핑하러 가자고 연락했더니 다들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면서 나를 씹었다. 왜 그런 걸까 두고두고 생각해 봤는데 이유는 딱 하나인 것 같다. 엄마가 이상한 사람이니까. 나를 귀찮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내 친구들까지 피곤하게 만드니까!
아무래도 안 되겠다. 엄마를 바꿔야겠다. 그렇지 않다면 얼마 후에 있을 열네 살 생일 파티는 그야말로 ‘폭망’할 거다. 아무도 내 곁에 남지 않고 결국 나 혼자 세상 최고의 왕따가 되어 버릴 거다. 그래서는 안 되니까 우리 엄마를 정상적으로 바꿔 놓아야겠다. 다른 엄마들처럼 평범한 사람으로 말이다.
아 참, 내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뒤에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것.
내가 ***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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