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07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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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527g | 148*210*30mm |
ISBN13 | 9788954611664 |
ISBN10 | 8954611664 |
발행일 | 2010년 07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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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527g | 148*210*30mm |
ISBN13 | 9788954611664 |
ISBN10 | 8954611664 |
프롤로그_삶이 나에게 새롭게 알려준 비밀들 첫번째 선물 삶 cover story 01 The Day 나 이러고 어떻게 살아? 지선아, 잘 가 이때를 위한 믿음이라 당신께 더 가까이 죽음에서 삶으로 살아야겠다 저러고도 살 수 있을까? 오까의 글 01_사랑하는 동생에게 두번째 선물 고난 cover story 02 영화 한 편 차라리 미쳐버렸으면 혹 떼려다 혹 붙이는 수술 추신, 이지선 왼쪽도 하는 거야? 용서 전쟁 Why me? 오까의 글 02_옥의 티, 티의 옥 세번째 선물 기적 cover story 03 크리스마스의 기적 저 코 나왔어요! 네 얼굴을 보이라 가출소녀 이지선, 7개월 만에 컴백홈~! 안녕, 이지선! 간단데쓰 빼딱빼딱 수술…수술…수술… 그의 글 01_‘속사람’이 강건한 아름다운 그녀 네번째 선물 감사 cover story 04 기적을 만드는 습관 ‘연예인’ 이지선 이상한 사람 욕심 기분 좋은 날 가을 하늘 진짜 나로 살아가는 맛 그녀의 글 01_‘최선’을 가르쳐준 친구 지선 다섯번째 선물 사랑 cover story 05 천 번 만 번 엄마, 이제는 제가 안아드릴게요 보통 아빠일 뿐이야 오까, 우리 오까 사랑 한 사람 회색 리본 그의 글 02_“재 대신 화관을” 여섯번째 선물 희망 cover story 06 바닥에서 찾은 희망 네번째 생일 혼자서도 살 수 있을까? 결국 자기 싸움이다 희망 보따리 사랑이 있어 희망이 있습니다 지선아 사랑해 그녀의 글 02_그런 날들이 있었습니다 에필로그_고난은, 축복이었습니다 |
초등4학년때 얼굴에 화상을 입은 일이 있었습니다. 커다란 성냥통에 불붙은 성냥을 떨어뜨렸는데 화들짝 놀라서 그만 입으로 훅 불다가 성냥머리에 일제히 불이 붙으며 순간 불길이 높게 치솟았고 뒷 머리까지 홀라당 그슬렸죠. 엄마께 혼날것이 두려워 저도 모르게 방문뒤에 숨었더랍니다. 엄마께서는 여러 번 불러도 대답이 없으니까 화가 나서 제게 오셨다가 놀라셨어요. 그슬린 머리를 빗으로 빗겨내고 얼굴에 바셀린을 발라주시고는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엄마께서 택시타고 가자고 하셨지만 택시비 비싸니까 버스타도 된다고 버스타고 가자고 했죠. 부러 더 신경써서 옷을 잘 입고 나섰는데도 길을 걷자 사람들이 절 흘끔거리더군요. 버스에 올라타 앉아있는데 나중에 탄 꼬마애가 절 보더니 엄마 무서워라며 자기 엄마에게 착 달라붙었습니다. 내 얼굴이 그리 흉측한가? 했더랬죠. 그 후 한달동안을 학교를 쉬어야 했습니다. 세수도 못하고 꼬박꼬박 약을 발라줘야했고 집밖으로는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지선씨의 3도 화상은 정말이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치료과정을 그것도 인격적으로도 힘든상황의 치료과정을 그렇게 감내해가며 밝은 모습을 보이면서 이겨낸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녀 자신의 문제가 가장 컸으니까요. 우리 가족이라면 과연 저랬을까? 라는 생각이 끼어들 여지조차 없었습니다. 기껏 제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어린시절의 일을 통해 사람들이 너 그러고 어떻게 살래? 하는 눈빛정도였달까요.
이 책은 예전에 출간 되었던 <지선아 사랑해>와 <오늘도 행복합니다> 을 합친 개정판입니다만 그냥 합친것이 아니라 또 그만큼 지난 시간동안의 지선씨의 이야기들과 지금 바라보는 생각들이 함께 들어있는 개정판입니다.
이미 예전 출간책을 읽었다고 제가 방심했었나 봅니다. 이 책을 집이 아닌 밖에서 읽었습니다. 특히 사람많은 지하철, 버스안에서 읽으면서 안간힘을 써야했습니다. 울지 않으려고요. 그렇지만 지선씨가 불쌍해서 운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현실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화가나서, 또 그녀의 용기에 눈물이 쑤욱 치받쳐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손에서 놓을수가 없어서 금새 읽었습니다.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이지선이란 사람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지만 그녀가 어떻게 힘든 과정을 거쳤는지를 알기란 쉽지만은 않습니다. 단순히 가족의 사랑과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간단히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선씨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많은 것에 상처받고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이겨낸 과정을 보며 다시금 지선씨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습니다. 여기서 희망이란 말, 용기란 말을 쓴다는게 흔한 말이라 안타까움이 드는건 그녀를 표현하기에 너무 가벼운 말같아서일겁니다.
지선아 사랑해는 언뜻 떠올리는 상투적임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책입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도 있었다지만 본인의 용기가 가장 컸던 사람이기도하고 그녀 자신이 결코 난 남들과 다르게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았어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이지 몹시도 담담하기까지 한 밝은 모습을 보여주어 읽으면서 안타까움같은 동정의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선씨에게 안됐다는 눈길을 보내기 이전에 그녀에게 받는 것이 너무도 크거든요.
시간의 지남에도 더 나아지지 않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지만 지선씨는 큰 일을 지금도 겪고 시야가 넓은 사람답게 2010년 지금 또 많은 것을 담고 생각하는 시선으로 다시, 하지만 새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체 멀쩡하고 그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는 처지도 아니니 불평하지 말아라 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극한에서 보여주는 굳은 심지와 유머를 잃지않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현재의 나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성녀처럼 무조건적으로 애초부터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책도 아닙니다. 그래서 그녀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지선씨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희망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용기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입니다. 이 시대 이런 완소녀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지선씨 고맙고 사랑합니다.
엄마가 한강성심병원 화상병동에 입원해 계신적이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잿물에 덴 다리의 상처가 50여년 정도 지나니 조직변화가 생겨 암으로 발전가능성이 있어서 조직을 긁어내고 피부이식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허벅지에서 생살을 떼어내서 흉터자리에 이식수술을하고 일주일간 움직이면 안된다고 꼼짝없이 누워있는게 더 고통이라던 엄마를 간병하다 오가는 화상환자들을 만날라 치면 무섭고 불쌍하고 여러감정이 드는게 사실이었습니다.
엄마는 평생 다리의 화상 흉터때문에 짧은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으십니다. 이식수술을 하면 정상적으로 될까 기대하였으나 빨갛게 도드라져 보이는 흉터는 여전히 타인의 눈에 보이고 싶지 않은 엄마만의 비밀로 남아있습니다.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나의 잘못은 전혀 없는데 왜 내가 이런 고통가운데 빠져야 했을까?'
충분히 그런 고뇌와 불평과 한탄이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취 운전자의 사고로 자동차가 불에 타 전신 55% 부위에 3도 화상을 입고 20대 초반의 나이에 얼굴과 손가락을 잃어버렸으니 하나님을 원망하는게 맞습니다.
본인이 죄를 지어서 벌을 받는 거라고 한다면 도저히 이렇게 힘든 고난을 주실수 없을꺼라며 9년동안 30여차례의 수술을 견뎌야 했던 지선씨는 그 고난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2003년에 나온 <지선아 사랑해>를 충격과 눈물 가운데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그녀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그녀는 더 밝게 더 힘차게 그녀의 소명을 따라 덤으로 얻은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고난의 시간들이 그 당시에는 해석하기 어렵고 억울한 일이었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을 통하여 되돌아 보았을 때 고통속에서 그녀의 삶을 새롭게 감독하신 하나님을 알아가게 됩니다.
그녀의 아픔과 그것을 이겨내는 용기있는 모습을 보며 아픔과 고통가운데 있는 많은 이웃들이 새로운 힘을 얻고 위로를 받습니다.
재활상담과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위해 혼자 미국에 유학을 가서 공부 중에 있다는 소식에 많은 놀라움과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이지선, 보통 사람이 아니었구나.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갈수 있구나.
겉모습은 어떨지 몰라도 속사람은 참으로 단단하게 영글었구나.
정말 멋진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의외로 그렇게 살아가는게 어려운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또 그것을 감사하며 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던 진피가 모두 녹아버린 얼굴에 새살이 돋아나는 기적을 보며, 그 기적을 만들어 낸 그녀의 가족의 아름다운 습관을 유심히 살펴보니 그건 불평밖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맘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한가지씩 감사의 제목들을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고백하였더니 기적처럼 이루어졌다는 말에 큰 도전을 받습니다.
엄마의 수술은 오래된 흉이었기에 병원측에서는 아주 손쉬운 수술이었지만 전신마취를 해야했고 한달가량을 아이처럼 돌봐드려야 했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남들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큰수술을 지선씨는 30여 차례나 한 것입니다. 그 고통의 크기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크기이기에 그녀와 그녀 가족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유머러스함과 아주 작은 일에라도 감사의 제목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10년후 그녀의 겉모습이 얼마나 변화될지 알 지 못하지만, 그녀의 영향력과 사랑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드리워 질것임을 확신합니다. 언젠가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나보다 어리지만 나보다 더 큰 사람이라고 격려하며 크게 한번 안아주고 싶습니다.
지선아 사랑해를 보며 많은 희망을 다시한번 가져봅니다.
평소 나에게 주어진 길이 무엇인지는 생각하지 않은채 나를 포장하고 꾸미는 것에 시간을 보내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다이어트를 생각하며, 내가 왜?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는거지? 하는 의문점들이 깊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연예인처럼 겉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을 볼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나는 연예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 지도 모른채 그저 겉모습에 치중한채, 살아왔던 지난 날들이 후회스럽내요. 길을 걷다가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단순히 겉모습만 보면서도, 흠칫하면서 괜히 거리감을 두었던 제 자신에 대해 깊게 반성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짜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책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