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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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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

이임숙 | 창비 | 2019년 07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28건 | 판매지수 1,290
베스트
가정 살림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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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76g | 149*210*12mm
ISBN13 9788936458980
ISBN10 893645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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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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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부 우리 아이, 왜 이러는 건가요?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아이의 변심에 화가 나는 부모들
문제가 터진 후에 후회하는 부모들
우리 아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2부 아이의 방문을 두드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1 - 부모의 피드백이 마음의 방향을 결정한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2 - 상상 속의 관중이 나를 보고 있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3 - 나는 특별하다,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4 - 성격대로 살지 못하면 문제가 더 많아진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5 -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한다
이건 모두 정상이에요
이건 문제가 있다는 신호예요

3부 청소년과의 대화는 달라야 한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1 - 멈추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2 - 함께 웃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3 - 믿어 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4 -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5 - 인지적 재미 키워 주기

4부 나에게도 희망이 있나요?

오랜 기간 좌절과 포기로 힘든 아이를 도와주려면
잘 자라던 아이가 흔들린다면

에필로그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 십계명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바랐던 부모 역할을 10대가 된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우리 아이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원치 않는 충고와 훈계는 아이를 더 엇나가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작가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의 입을 빌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 말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다릅니다. 10대가 되어 방문을 닫고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조차 아주 간절하게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열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따뜻한 충고에 마음이 든든해지는 그런 부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초연한 척하는 것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고,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차라리 아무래도 상관없는 척하는 것뿐이다. 이런 문제 행동들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부모는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문제이면서 동시에 도와 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울고 떼쓰는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했던 아이들은 커 가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 마음을 문제 행동을 통해 드러낸다. 그러니 이런 행동을 문제로만 본다면 아이의 진심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면서 동시에 아이가 보내는 암호 같은 ‘신호’이다.
---「이건 모두 정상이에요」중에서

청소년기의 우울증을 ‘가면 쓴 우울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른들은 기분이 나쁘면 우울하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그냥 ‘심심하다.’ ‘재미없다.’ ‘짜증난다.’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말이나 비행과 반항으로 표현한다.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증상을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우울하니까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아직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아동 청소년이 우울증이라 하면 “애가 무슨 우울증이야?” 하고 놀란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우울증은 아이의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기에 이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문제가 있다는 신호예요」중에서

아이 또한 어른들의 도움을 무조건 싫어하고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어른들이 자신을 도와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비난하고 다그치는 게 아니라 따뜻하고 힘 있게 끌어 주기를 바란다. 어릴 적 자전거를 처음 가르칠 때처럼, 뒤에서 안전하게 붙잡고 밀어 주다가 스스로 페달을 밟고 앞으로 달려갈 때는 손을 놓아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의미이다. 그런 방법이라면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기꺼이 부모의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중에서

어린 아기에게 필요한 부모의 역할은 ‘보호자’이다. 유아기에는 좋은 ‘양육자’와 ‘훈육자’가 되어야 하고, 초등학교 학령기에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을 잘 거치고 나면 부모는 아이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격려함과 동시에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상담해 줄 수 있는 ‘상담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청소년기를 잘 거쳐 드디어 성인이 되면 부모는 아이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중에서

사춘기가 된 아이가 부모에게 전혀 말을 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유머를 섞어 이렇게 말씀드린다.
“아이에게 아마 해고되셨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모르고 계속 들이대는 건 아닐까요?”
아마 초등학교 어느 시점부터 아이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몰라요.” “그냥요.” “싫어요.” “엄만 몰라도 돼요.” 이 말이 바로 더 이상 엄마에게는 의논하지 않을 거라는 통보라는 걸,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중에서

이런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물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사춘기 아이에게 말을 건다는 건, 부모의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을 보여 주는 일이다. 어르거나 달래거나 포장하는 것은 잘 통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진심이 아닌 것을 가장 싫어한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어른스럽게 감정을 조절하며 승낙과 거절의 이유를 진심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건 어쩌면 아이 앞에서 부모의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말을 거는 것은 마음을 거는 것이고, 그건 상대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말을 걸어 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진심이 아닌 것은 소용이 없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중에서

이상한 건 아이가 엄마 아빠의 말에 짜증을 내고 있는데 계속 아이에게 말을 걸고 있는 부모들이다. 상대가 화를 낼 땐 잠시 화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성숙하게 대화를 이끌어 갈 줄 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같은 사람인데 부모의 역할이 되면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아이가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거부해도, 쫓아다니며 말을 걸고는 대답하라고 다그친다. 만약 사회에서 누군가 나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면 분명히 스토커로 치부하거나 정상적이지 않으니 앞으로 같이 어울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부모는 그렇게 이상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아이에게 계속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중에서

사춘기 아이에게 밥을 먹으라고 할 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밥 먹어.” “밥 먹자.” “밥 차려 놓았어.”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만약 세 문장 중 어떤 식으로 말해도 아이가 방에서 나와 별 투정 없이 밥을 먹는다면, 혹은 “반찬 뭐예요?”라는 반응을 보이는 정도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 말들의 차이까지 알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엄마는 그냥 밥 먹으라고 했을 뿐인데 아이는 “알았다고! 좀 내버려 두라고!” “안 먹는다고!”라며 소리치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다면, 아이는 엄마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중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아이와 통하는 느낌으로 함께 신나게 웃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상담을 요청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드리는 질문 중 하나이다. 유아를 둔 부모들은 그래도 바로 오늘 웃었던 이야기를 한다. 초등학생 부모들은 오늘은 아니어도 최근 며칠 안에 함께 웃었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놀이터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웃었거나, 집에서 함께 보드게임을 하거나 밥을 먹으며 웃었던 경험들이다. 그런데 중학생 이상이 되면 대답이 확 달라진다.
“글쎄요. 그런 날이 거의 없네요. 최근에는 없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
그렇게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웃음이 사라지는 것이다. 아이의 심리 상태가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알려 주는 강력한 신호이다.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대화법 2 함께 웃기」중에서

이런 태민이의 이야기를 들은 다른 부모들은 가장 먼저 “그 집 아이가 되게 착하다.”라고 평을 한다. 과연 아이가 이렇게 변한 것이 아이가 착하기 때문일까? 이유가 그뿐일까? 청소년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들을 평가할 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 있다. 늘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다른 아이가 일주일 동안 계획을 잘 지켰다고 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 아이가 이렇게 했다면 “그 정도는 당연하지.”라고 말한다. 그래서 모처럼 아이와 엄마의 관계 패턴이 달라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왔음에도 잘 살려 내지 못하기도 한다. 왜 부모는 늘 이렇게 우리 아이에 대해서는 따뜻하거나 공정하기가 힘들까?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대화법 3 믿어 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의
10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


베스트셀러 『엄마의 말 공부』를 통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작지만 큰 말의 힘을 이야기한 이임숙 소장이,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대화법을 정리했다. 저자는 강연과 상담에서 만난 사춘기 부모들의 절박함과 안타까움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였다고 말한다. 영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음에도 끝까지 남아 사춘기 아이에 대해 묻는 부모들,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부모들을 보며, 영유아기, 아동기와는 다른 시각, 다른 접근이 필요한 사춘기 대화법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잘 자라오던 아이도, 무언가 마음속에 상처가 있었지만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아이도, 사춘기가 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급격한 신체 변화와 심리 변화 때문에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 시기 아이들은 부모의 섣부른 공감이나 단호한 훈육이 통하지 않는다. 평소와 다름없는 소소한 잔소리에도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린다. 화를 내자니 아이가 더 반항할까 봐 겁이 나고, 그대로 두자니 아이가 엇나가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저자는 10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와 대화법은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함을 강조한다. 이 시기 부모는 아이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격려함과 동시에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상담해 줄 수 있는 ‘상담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부모 자신이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그동안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 아이에게 부모로서 ‘해고’된 상태라면 부모의 상담자 역할은 요원하다.

까칠하고 예민한 말과 행동에 숨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상처와 진심


저자는 “내가 만약 열다섯 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나의 부모님께 어떤 도움을 청하고 싶을까?”라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부모 세대의 청소년기와 요즘 세대는 무척이나 다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진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든든하게 잡아 주고 힘 있게 끌어 줄 그런 어른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0대가 되어 방문을 닫고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조차 아주 간절하게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열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따뜻한 충고에 마음이 든든해지는 그런 부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中)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춘기 아이들의 상처는 대부분 부모로부터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점점 엄마 잔소리가 심해져서 요새는 제가 저를 때려요. (…) 그러면 엄마가 겨우 멈춰요.”(172면)라고 말하는 아이, 미친 듯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갔지만 자신이 모은 돈으로 상담을 받을 테니 부모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 아이,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엄마가 버린 것에 충격을 받아 자해를 한 아이…….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말수가 줄고, 웃음을 잃어버린 것을 부모는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말투가 좀더 퉁명스러워지고 태도가 반항적이 되면 부모는 “사춘기가 무슨 벼슬이라고.” 하면서 별거 아닌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의 이런 말과 행동은, 자신이 아프다는, 도와달라는 신호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이런 소리 없는 외침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초연한 척하는 것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고,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차라리 아무래도 상관없는 척하는 것뿐이다. 이런 문제 행동들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부모는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문제이면서 동시에 도와 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132~133면)

아이가 달라지려면 부모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저자는 아이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아이의 진심을 믿을 때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춘기 아이의 방문을 두드리기 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사춘기 아이들의 충동적이고 공격적이고 감정적인 말과 행동이 두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있다. 전두엽은 각종 정보를 통합하고 감정, 욕구, 충동을 조절하며 자기를 인식하는 기관이고, 편도체는 감각 기관이 받아들인 정보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기관이다. 청소년의 뇌에서 전두엽은 아직 미성숙한데 반해 편도체의 발달은 더 빠르고 이것이 사춘기의 여러 심리적 특성의 원인이 된다.

청소년은 아이이면서 어른이고, 철부지면서 성숙한 존재이다. 아직 덜 컸지만 다 컸다고 생각하고, 미숙하면서 완벽하다고 자만하기도 한다. 지금 자신이 겪는 작은 세상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저자는 부모들이 사춘기 아이들의 이러한 심리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흥분과 쾌락을 추구하는 뇌를 가진 사춘기 아이에게 효과적인 피드백은 보상으로 작용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올바르고 효과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하면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한다. 또한 ‘상상 속의 관중’이 항상 자신을 보고 있다고 느끼는 이 시기의 아이에게, 부모가 현실의 바람직한 관중이 될 수 있다. 자신을 따뜻한 눈길로 지켜보고 있는 현실의 관중이 있다는 걸 아는 아이는, 함부로 행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누구보다 특별하지만, 이러한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는 ‘개인적 우화’의 특징을 가진 이 시기의 아이에게 ‘간접 칭찬’은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다. 간접 칭찬은 아이가 자신의 강점이나 자원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여,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앞으로 더 긍정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한다.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따뜻하고 힘 있는 실전 대화법 5단계


그렇다면 어떻게 사춘기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이임숙 소장은 그 어떤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강조한다.

사춘기 아이에게 말을 건다는 건, 부모의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을 보여 주는 일이다. 어르거나 달래거나 포장하는 것은 잘 통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진심이 아닌 것을 가장 싫어한다. (…) 그건 어쩌면 아이 앞에서 부모의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말을 거는 것은 마음을 거는 것이고, 그건 상대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말을 걸어 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158~159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청소년과의 특별한 대화법’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화법과는 다르다. 대화의 스킬이 아니라, 말로만 나누는 대화가 아니라, 온 마음을 걸고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는 대화이다. 그래서 저자는 사춘기 아이와 진심으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일단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말을 거는 부모의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피곤하고 힘든 상태인지 살피지도 않고 학원 숙제는 다 했는지, 시험공부 계획은 다 짰는지 물어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잘 아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다. 아이가 편안할 때를 맞춰 즐거운 대화를 나눈 경험이 한 번 두 번 쌓여야 아이도 부모와 대화하는 것을 즐기기 시작한다.

대화 상대로서 아이를 존중하고 부모 스스로 변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면, 이제 저자가 제안하는 청소년과의 특별한 대화법을 시작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멈추기’이다. 저자는 아이를 아프게 했던 모든 것들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한다. 부모의 잔소리와 간섭에서 벗어난 아이는 마음을 진정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그다음으로는 함께 웃기, 믿어 주고 인정하고 감사하기,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 인지적 재미 키워 주기와 같은 대화법이 현실적인 상담 사례와 함께 차례로 제시된다.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를 통해 우리 아이의 마음의 문에 꼭 맞는 대화법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큰아이가 막 사춘기에 접어든 요즘, 그동안 이임숙 선생님께 배운 대화법의 효과를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잔소리를 멈추고, 함께 웃고, 믿어 주고 지지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이 좋게 변화하고 성장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시던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어 너무 반갑고, 사춘기 자녀를 둔 주변의 부모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 김지연)

'아이들과 부모 상담을 하신 이임숙 선생님의 새 책을 보면서도 선생님이 청소년을 이해하는 폭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중2 딸의 엄마로서, 상담사로서 알고 있었던 익숙함 속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것들이 이 책에 들어 있어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아이와 눈을 마주보고 활짝 웃어본 기억이 없다면, 오늘도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내 아이가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드린다.' (중학교 2학년 아이의 엄마 김혜정)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청소년 자녀와의 관계가 힘든 부모들에게는 여러 갈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절실하고 실천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청소년과의 대화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이 있다고 해서 말이 늘 그렇게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책은 이제 더는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던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가 가능해지도록 어렵지 않은 비법을 전수해 줍니다. 부모와 아이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 김현수 (정신과 전문의,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중2병의 비밀』저자)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마음가짐을 일깨워 주는 책. 부모님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교사, 상담자에게도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유윤자 (서울 경수중학교 위클래스 상담교사)
예전에 학교에서 진행했던 학부모 집단 상담에서 이임숙 선생님을 뵌 적이 있다. 그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아이의 모든 행동에 감추어진 긍정적 요소를 알아보는 비법은 내 마음에 뿌리 깊이 남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 왔다.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속에는 학교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부모들 말을 그대로 받아쓴 듯 사실적인 대화들,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아이에게 먹히지 않았던 이유들, 아이들의 상처와 진심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어른들 눈에 정말 대책 없어 보이는 아이도, 상담실에서 만나보면 그 영롱한 보석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어떻게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문득 문득 느낀다. 그 보물을 발견해 주는 것이 나를 포함한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까.
- 김정애 (서울 오금고등학교 위클래스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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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아이의 방문을 열기전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나*****간 | 2019.09.21 | 추천5 | 댓글6 리뷰제목
우리가 다시 10대 청소년이 된다면 나의 부모가 어떤 도움을 주기를 바라는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 우리가 바랐던 부모역할을 10대가 된  우리의 아이에게 해줄수 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으로 이책은 시작된다.  저자 이임숙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심리와 어린이책을 공부하며 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을 맡아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사, 의사소통 전문가로 일하고;
리뷰제목

우리가 다시 10대 청소년이 된다면 나의 부모가 어떤 도움을 주기를 바라는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 우리가 바랐던 부모역할을 10대가 된  우리의 아이에게 해줄수 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으로 이책은 시작된다.  저자 이임숙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심리와 어린이책을 공부하며 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을 맡아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사, 의사소통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정작 상담을 시작해서 청소년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알고 나면 걱정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커진다. 많은 문제의 시작이 어릴 적부터 부모가 아이를 문제로만 보거나, 부모가 의도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끌고 가려는 데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아이를 달라지게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부정적 시각과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P. 15



상담시 아이들이 엄마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부모의 사소한 말한마디, 행동하나, 혹은 아이를 위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수있겠구나 싶어서 놀랐다.  나또한 잠시 내가분이 안좋은상태여서 그리고 아이를 위하는거라 절대적으로 생각했기에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싶어 했던 말이나 행동하나로 인해 아이와 문제를 일으킨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저자는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을 돌보는 일은 열살이전의 아이를 돌보는것과는 전혀 다른 접근, 다른 방법, 다른 언어여야한다고 말한다. 어느순간부터 그동안해왔던말인데 성질내고 짜증내고 방안에 들어가버리기 시작했고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내가 뭘잘못한건지 혹은 아이가 왜이렇게 이상해지기 시작한건지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진게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아이도 부모로인해 상처받고 있는건 인정하지만 우리부모 또한 처음해본 부모의 길이기에 어렵고 힘들다는걸 아이들도 알아줬으면 하는 나의 작은바램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아이와 나의 정신적인  평화와 행복을 위해 이책은 나에게 간절했다. 


청소년기 우리 아이들이 왜 이렇게 힘들까?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지나친 학습 부담과 과제들 때문이라고 쉽게 말할수 있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다.  공부와 성적,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교육은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부보다 더 중요한 아이의 심리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헤쳐나가라고 팽개쳐 두었기 때문이다. P. 116


어쩌면 지금 겪고 있는 문제의 원인은 현재보다는 과거의 성장과정에 있었을수 있으니 오늘 하루 아이가 제 할 일을 제대로 안 했거나 실수를 했다고 그것만  다그치는건 아무 의미없기에 아이를 괴롭히는 과거의 그림자를 보살피는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에릭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이론


제 1단계 : 신뢰감 대 불신감 (출생에서 만 1세까지)

영아는 자신의 신체제 심리적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켜 주고 돌봐 주는 부모를 통해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느낌을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생의 후기에 맺게 되는 모든 사회관계에서의 성공적인 적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시기이다. 


제 2단계 : 자율성 대 수치감과 의심 (만 1세부터 만 3세까지) 

통제를 거부하고 자율성을 가지려하기에 아이스스로 할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도록 도와줘야하는 시기이다.  


제 3단계 : 주도성 대 죄책감 ( 만 3세부터 만 5세까지 )

주도성이란 아이가 책임감을 갖고 주인이 되어 이끌어가려는 태도로써 뭐든 자기 뜻대로 하려고 하며 호기심과 소유욕이 많아져 부모를 힘들게 하는 시기이다. 


제 4단계 :  근면성 대 열등감 ( 만 6세부터 만 11세까지) 

자아성장의 결정적인 시기로 기초제인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며 가족의 범주를 벗어나 또래와 더 넓은 사회에서 놀고 일하는것을 배운다. 


제 5단계 :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 (만 11세부터 만 18세까지 )

급격한 생리적 변화로 성적, 공격적 충동이 자아를 위협할 만큼 강해지는 격동의 시기이다. '나는 누구인가''사회 속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에 대한 느낌을 확립하고 자신의 능력, 역할 및 책임에 대한분명한 인식을 갖으며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이 이루어지는 시간이기에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애쓰지만, 그 해답을 쉽게 얻을수 없기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한다.


제 6단계 :  친밀성 대 고립감 (만 18세부터 만 35세 청년기까지 )

공식적인 성인생활의 시작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배우자를 찾으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성을 이룩하는 일이 중요 과업이 되기에 청소년기에 긍정적인 정체감을 확립한 사람만이 진정한 친밀성을 이룰수 있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대화가 잘 통하고, 자신을 믿어 주는 부모를 존경하며, 그 존경심으로 건강하게 열심히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 부모가 청소년 자녀에게 어떤 존재감이어야 하는지 명확하다. 아이의 힘든 마음을 이해하고, 자아정체감을 잘 성장시키도록 도와주는 성숙한 어른이 있으면, 아이도 부모도 성숙하게 각자의 발달과업을 성취해 갈수 있다. P. 125


부모의 입장에서 문제행동이라 생각되는 요인들로 청소년기의 불성실한 일상행동, 가족을 대하는 까칠한 태도, 스마트폰만을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들, 공부엔 관심도 없고 부모와의 대화를 거절하는 태도등을 꼽고 있는데 잘살펴보면 일부 극심한 행동을 제외한 나머지 행동들은 누구나 거치는 청소년기의 특성,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말하기에  나또한 괜시리 뜨끔했다.  나또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와 생기는 문제들이 앞서 이야기한 사항들과 비슷했는데 그로인해 매일 말다툼하고 혼내키고 잔소리했던 내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책에서는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대화법으로 5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1단계 멈추기

2단계 함께 웃기

3단계 믿어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

4단계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

5단계 인지적 재미 키워주기


우리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든지 대략  1년의 시간이 지난것같다. 어느날부턴가 자기의 방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무슨 말만 시켜도 발끈발끈 화내거나 짜증내기 시작했으며 책을 좋아하던 아이가 핸드폰을 하는시간이 길어졌고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반면 자기 방의 청결엔 신경을 꺼버린듯 했다. 초반에는 이런 상황들로 인해 나또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꽤 시간이 흐른만큼 나도 아이의 성장과정을 인정하고 대화할때 항상 조심하고 있는중이다. 학업과 관련된것들은 그래도 알아서 잘했기에 잔소리를 하게 만든 가장 큰 주범은 아이의 방청결 문제였다. 긴머리때문에 한가닥만 빠져도 지저분해보이는데 수십가닥의 머리카락을 줍지않는 아이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늘 잔소리를 했었다. 나도 피곤한데 매일치워도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아이의 방만 보면 짜증이 났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신경예민해진 아이인데 그깟 머리카락때문에 얼굴붉혀서는 안되겠다싶어서 꺼낸 해결책은 바로 로봇청소기였다. 그후부터 방청소때문에 아이와 부딪히는일은 말끔히 해결되었다. 이처럼 가능하면 아이와 부딪힐 문제거리를 제거하는것  또한 꽤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믿어주고 인정하는것이라 생각된다.  시험에서 한문제 틀렸다고 이야기를 할때 아이의 입장은 시험잘봤으니 칭찬해달라는 의도와 한개틀려서 너무 아깝다고 위로해달라는 의도가 포함되어있는것같았다. 예전같으면  듣자마자 틀린문제가 뭐인지, 몰라서 틀린건지 실수로 틀린건지, 왜 틀린건지, 그거하나도 맞았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잔소리 줄줄줄이었다.  그러면 아이는 그후로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아 나 혼자 후회하기 일쑤였다. 지금은 아이가 하나틀렸다고 말을 꺼내면 일단 시험잘봤다고 칭찬해주고 인정해주기만 한다. 틀린거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도 않은채  공부를 열심히했겠다면서 고생했다고 위로해준다.  그러면 아이는 틀린문제가 뭐였는지 무엇때문에 틀렸는지 그것때문에 어떤마음인지 묻지않아도 술술술이였다.  그말을 듣고 난또 아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토닥여준다.  그러자 아이는 홀가분하게 털어내고 기분좋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같은 상황에 대처한 나의 다른 반응으로 일어난 결과는 정말 극과 극이라는건 제대로 느꼈고 아이와의 대화에서 항상 응용하고 있기에 저자가 제시하는 대화법이 이해가 갔다.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 십계명


1. 하루 대화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로 충분하다. 

2. '너때문에'  가 아니라 '네 덕분에'로 마음과 말을 바꾸자.

3. 하루 한번, 함께 웃을 일을 만들자.

4. 실수와 실패를 겪는 아이의 편이 되어주자.

5. 지킬 수 있는약속을 하고, 꼭 지켜야 한다.

6. 속이 터지겠지만 때로는 심호흡하고 참아야 한다.

7.아이가 동의한 적  없는것을 하기를 기대하지 말자.

8. 아이가 생각지 못한 자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자.

9. 좋은 관계 없이는 영향력도 없다. 부모 자녀 관계를  회복하자.

10.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자.


이책을 조금만 더 빨리 접했더라면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에 읽었더라면 초기에 매일 원수처럼 싸울일이 없었을텐데 하고 아쉬움이 앞섰다. 1년동안 서로 부대끼면서 싸우고 잔소리하고  점점점 멀어져만 가던 아이와의 거리가 다시 가까워져 가고 있다.  정말 화나거나 속터질땐 나의 과거를 생각했다. 그러면 아이를 향한 원망보다는  그랬던 나의 과거에 힘드셨을 엄마에게 죄송스런마음이 앞서고 아이의 마음을 전부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아이에게 잔소리할 요인을 제거했고 아이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니 굳이 잔소리 하지 않아도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아도 본인이 알아서 잘 해나가는걸 느꼈다.  그렇기에 큰 일탈행동을 보이는게 아니라면 그대로의 지금 그 과정이 지극히 정상임을 잊지말고 격려하고 응원해주며 대화하고 소통하는 부모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다면 그깟 사춘기 무탈하게 지나보낼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와의 대화가 늘 두렵고 긴장될정도였는데 이젠 웃으며 대화할수 있게 되었다.  결국 해결책은 그리 어려운것이 아니었다. 사랑과 믿음 그게 전부였다.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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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사춘기 10대 마음을 열기위한 대화법이 담긴 부모 필독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l*****3 | 2019.10.11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중2병인 아이들을 염려한다.사춘기 시기가 빨라져서이제는 초등 고학년때 사춘기가 온다는데그런 시기를 어떻게 잘 견딜 수 있을까고민하던 중에 읽어본 책이다.화가나면 문 닫고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볼때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청소년들의 보편적인 문제상황을상담형식으로 재구성해서10대의 마음을;
리뷰제목

우리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중2병인 아이들을 염려한다.


사춘기 시기가 빨라져서

이제는 초등 고학년때 사춘기가 온다는데

그런 시기를 어떻게 잘 견딜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읽어본 책이다.


화가나면 문 닫고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볼때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청소년들의 보편적인 문제상황을

상담형식으로 재구성해서

10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서 실제 각 상황에 맞게

부모가 대처하기에 활용하면 좋은 책인것 같다.


책은 4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다.


우리아이, 왜 이러는 건가요?

아이의 방문을 두드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청소년과의 대화는 달라야 한다.

나에게도 희망이 있나요?



일단 우리 아이가 왜 그러는지부터 알아야겠지.

내가 만약 열다섯 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나의 부모님께 어떤 도움을 청하고 싶을까?

과연 10대 우리 아이들은 고민이 없을까?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때의 나는 어땠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문제행동이 생겼다고
고민하는 부모가 많은데
과연 부모가 하소연하는 모든 문제들이 사실일까?

모든 게 부모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전에
어른의 걱정스러운 눈으로 아이를 평가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

청소년들도 부모가 보는 것처럼
아무 생각없이 놀기만을 바라고
스마트폰에만 빠져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부모가 알아주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성적과 진학 문제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다그치기만 하는 부모에 대한 원망
잘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절망
아무도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는 외로움과 고독감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아이를 원망하고
비난하기만 하면 안된다!



사춘기는 마법의 시간이다.
제대로 할줄 아는게 없던 아이가
마법처럼 변화하는 시간이다.

이러한 마법이 악몽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

다 널 위해 하는 말이니 참고 들으라는
강요와 억압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서도 안된다. 



청소년들은 어른이 화를 내거나 윽박지른다고
혹은 어설프게 칭찬한다고 변하지 않는다.

부모나 교사가 진심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해주는 동시에
자신이 몰랐던 뭔가를 깨닫도록
도와주어야 변화가 시작된다.

좋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통하는 느낌으로 웃을 수 있어야 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잘못된 방식은 멈춰야 한다.

사춘기를 잘 넘기는 것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중요하다.
어릴때부터 잘 형성이 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언제나 회복할 수 있고,
어떻게 가능한지는 이 책에서 방법을 알 수 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방법을 선택한다면 어떤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까?
만약 실패한다 해도 우리는 좋은 경험을 하는거야
그러니 용기있게 해보길 바래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고 존중하고,
응원을 해주는 부모.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눈부신 청소년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또한 용기를 내어 말해 준 아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


말하기 어려웠을 텐데 엄마한테 말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해줘야 다음에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부모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니, 어쩌면 이미 부모들은
방법을 알고 있는데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들은 종종 아이의 마음을 잘 몰랐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성격을 몰랐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의 성격이 부모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고,
부정하고 싶었을 뿐이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대화가 잘 통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부모를 존경하며
그 존경심으로 건강하게 열심히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

부모가 청소년 자녀에게
어떤 존재감이어야 하는지 명확하다.



사춘기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받은
속상하고 걱정되는 아이의 문제행동 예시를
초등 고학년과 중고등학교로 나누어 제시하고,
이런 행동들은 정상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는데,

부모가 이런 내용을 미리 알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왜 이럴까 고민하지 않고
아이들을 좀더 이해하고 
이 시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유아도 사춘기 청소년에게도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지지와 격려!

학교폭력의 경우 더욱 그렇다!
부모는 항상 아이의 편이어야 한다는 점



그렇지만, 갑자기 사춘기 아이에게
다가간다고 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건 어렵다.

이미 부모의 양육방식에 지쳐온 아이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조차 듣기 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관계까지 가면 안되겠지...)

사춘기 아이에게 말을 건다는 건
부모의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는 아이와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5단계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잘 숙지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건 비단 사춘기뿐 아니라
지금 초등학생인 우리딸에게도 필요한듯

1단계 멈추기
2단계 함께 웃기
3단계 믿어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
4단계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
5단계 인지적 재미 키워주기


나는 왜 지나고보면 별거 아닌 일에 쉽게 화가날까?

나는 왜 아이가 저렇게 싫어하는 
잔소리와 혼내기를 멈추지 못할까?

화를 내도 도움되는 것도 없고
더 스트레스만 받는데 왜 그만두지 못할까?


이 3가지 질문은 나 스스로도 해봐야할 질문들..
정말 왜 그럴까.... ㅠㅠㅠ


이제부터 노력해야 할 것은 바로,

무조건 멈추는 것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고 했다.

멈춘다는 건 부모의 불안과 욕심을 멈추는 것이고

아이를 괴롭히는 일을 멈추는 것이다.


그래, 1단계 일단 멈추어보자!



2단계는 함께 웃기

청소년 자녀를 웃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유쾌한 태도와 인지적 재미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밝고 명랑한 태도!

힘들어도 아이들 앞에서는
밝고 명랑한 부모가 되어야 하겠다.


3단계, 믿어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

청소년기 아이의 거짓말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가 없으면 믿어주라는 것!

이 책에서는, 그렇게 믿어줌으로써
엄마에게 진실을 말하는 
청소년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와
인지적 재미 키워주기가 마지막 단계

아이는 훌륭한 성취를 이루고 싶은 의도가 있었으나
엄마가 알아봐주지 못했던 예시를 통해
아이 욕구 우선순위를 채워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모두 채워줄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의 욕구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먼저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의 욕구가 아니라 아이의 욕구가 먼저여야 한다.


맨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 십계명이 소개되어 있어서
마지막까지 유익한 내용이 가득한 책이었다.



많은 부모가 이 책을 읽고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슬기롭게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나도 그런 부모가 되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아직은 잔소리도 많고,

부모 욕심이 먼저인 듯한 엄마...)


일단 멈추어보자.

그리고 아이와 많이 웃자

믿어주자.

그리고 아이의 긍정적 의도를 알아주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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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425. 304.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휘* | 2019.09.12 | 추천4 | 댓글4 리뷰제목
   이임숙 소장님은 책보다 강연으로 먼저 만났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담가라면 이렇지 않을까하는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던 소장님. 강연 내용이 아이에게 접근하는 생각 방식이 달라서 좋았다. 그래서 책도 찾아보았다. 두꺼운 데도 어디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내용이 가득해서 읽으면서 만족했다. 그렇게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었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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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숙 소장님은 책보다 강연으로 먼저 만났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담가라면 이렇지 않을까하는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던 소장님. 강연 내용이 아이에게 접근하는 생각 방식이 달라서 좋았다. 그래서 책도 찾아보았다. 두꺼운 데도 어디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내용이 가득해서 읽으면서 만족했다. 그렇게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었다.

유아나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을 많이 쓰시고, 강연만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신간이 사춘기 자녀 관련 책이라 의아했다. 생각해보면 상담실에는 사춘기 아이들이 더 많이 올테니, 관련 책을 내시는 건 당연한 듯 하다. 사춘기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더 세심하게 관찰되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의 책이 기대되었다. 여러 책에서 보았던 섬세함, 그리고 따듯함이 청소년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 같았다.

내용은 역시 대만족이다. 청소년들의 특징부터 주의해야 할 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들을 확실히 제시 해주셨다. 청소년만이 가질 수 있는 심리 사고와 그 이유를 잘 설명해주셨다.

-       나도 그런 어른을 만났으면 좋겠다.’ (5)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 문장이 왠지 뭉클했다. 내가 청소년 시절일 때는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지금에서 돌아보면 누군가 그렇게 한 마디 해주는,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보고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사춘기 아이들을 종종 만나다 보면 그런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면서, 나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키다리 아저씨같은 사람이 있다면, 아이들은 삶의 의미를 찾는 방향을 좀 더 수월하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물론 나 자신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잘하려고 노력했기에 누군가 그걸 알아주고 나를 믿어 주기를 바랐다. 혹시 운이 좋아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고 격려해 준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두고두고 감사하고 그 사람을 떠올릴 때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 그런 사람은 누구일까? (201)

책은 순차적으로 접근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아이의 문제 상황들을 이야기 하고, 청소년들이 가지는 심리적 특징, 특히 성장하는 과정들을 논한다. 그리고 그런 청소년들에게 부모로써 해줄 수 있는 것, 혹은 해줘야만 하는 접근방법을 설명하고, 마지막에는 두 가지 예시를 들어서 앞에서 언급한 과정들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청소년과 대화할 때의 십계명으로 마무리한다.

먼저 청소년들의 가질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문제 행동은 다양하고 그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지만, 저자는 관점을 문제 행동이 아닌 어른들의 반응으로 돌린다.

-       청소년들은 어른이 화를 내거나 윽박지른다고, 혹은 어설프게 칭찬을 한다고 변하지 않는다. 부모나 교사가 진심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해 주는 동시에 자신이 몰랐던 뭔가를 깨닫도록 도와주어야 변화가 시작된다. 좋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통하는 느낌으로 웃을 수 있어야 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잘못된 방식들은 멈추어야 한다. (63)

-       아이의 문제 행동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면서 동시에 아이가 보내는 암호 같은 신호이다. (133)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단순히 문제다, 치료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봐선 안 된다. 그들이 왜 그런 결과적인 행동이 나타났는지 생각해야 한다. 갑자기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떤 행동과 감정은 이전의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과로 나온 것들이 많다. 그렇기에 아이의 문제 행동을 그저 그 순간에 아이의 잘못된 일이라고 치부해선 안 된다.

게다가 어린이일때와 달리 이미 성숙한 상황이라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말들은 영향은커녕 오히려 악효과만 일으킬 수 있다. 아이를 위해 천천히 다가가야 한다. 그 나이가 될 때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문제점을 한 번에 해소하려고 해선 안 된다.

부모들이 놓치기 쉬운 청소년 특유의 심리 상태에 대해 미리 이야기 한다.

-       청소년 심리 : 부모의 피드백이 마음의 방향을 결정한다. / 상상 속의 관중이 나를 보고 있다. / 나는 특별하다,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 성격대로 살지 못하면 문제가 더 많아진다. /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한다.

-       이 순간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아이 자신은 부모보다 훨씬 더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32)

실제 사춘기인 아이에게 이런 기분이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며, 어떻게 알았냐고 놀랐다. 신기한 건 우리 어른들도 이 시기를 지나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까맣게 잊었는지. 그들의 심리 상태를 알고 있어야,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괴로운 건 당사자이다.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할수록 스스로가 더 괴로워한다. 무슨 일이든 당사자만큼 고통스럽고, 괴롭고, 힘든 사람은 없음을 명심하자.

-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대화법 : 멈추기 / 함께 웃기 / 믿어 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 /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 / 인지적 재미 키워 주기

그리고 그들과 이야기 하기 위해 새로운 단계를 제시한다. 특히 멈추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멈추어야 한다. 뭐가 되었든, 이전까지의 일이 쌓여서 현재의 문제가 되었기에, 그 일들을 멈추어야 한다.

-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관심하거나 무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엄마와 아이 두 사람 모두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하며 안전한 심리적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해 주었다는 의미이다. (179)

한 발짝 물러서는 상황을 말한다. 아이 바로 옆에서 코치해주는, 소리 질러가며 이래라 저래라 하는 감독이 아니라,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고, 지켜봐주기만 하면 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는 독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부모는 중요한 안전지대만 되어 주면 될 뿐, 길이 되어 줄 필요도, 목적지가 되어 줄 필요도 없다. 그저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자. 도움이 필요할 때만 필요한 걸 채워줄 수 있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켜보는 것만이 답이다.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청소년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아 대상 육아서와 맥을 잇는 부분들이 많았다.

-       사고 억제와 심적 통제가 오히려 기억이 활성화하는 심리적 현상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부모가 아이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 아이는 괴롭다. 그래서 부모에게 들은 말을 잊어버리려 애쓰지만 결국 잊어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 말을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이런 현상을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라고 한다. 결국 부정적인 말이 자신의 언어가 되어 버린다. (216)

-       엄마의 욕구가 아니라 아이의 욕구가 먼저여야 한다. (246)

간접칭찬을 해주는 것, 칭찬을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만큼 해주는 것, 공감 해주는 것, 등 유아 대상 육아서랑 통하는 게 많았다. 이를 보며, 어린 시절부터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해주어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사춘기의 문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대화로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 듯 하다.

유아기 육아서와 사춘기아이 대상 육아서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어느 시기이든, 가장 중요한 건 부모와의 관계이다. 엄마의 욕구를 아이에게 강제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이에게 최대한 부정적인 말을 듣게 하여 도장을 찍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부모로써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물론 그 상황에 문제가 되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문제일 수도 있다.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 혹은 우연찮게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많은 문제의 시작이 어릴 적부터 부모가 아이를 문제로만 보거나, 부모가 의도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끌고 가려는 데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아이를 달라지게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부정적 시각과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5)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그런 상황이더라도, 부모라는 책임감의 무게로 결코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내 아이를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어야 할 내 아이에게 최악의 적이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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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4

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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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책을 읽고 나니 아이의 영역을 조금 더 지켜주게 되네요 함께 많이 웃으려고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h*****o | 2019.09.24
구매 평점5점
사춘기 자녀를 대할때 도움이 되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u*********3 | 2019.08.14
구매 평점5점
아이와 대화에 도움 받고자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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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9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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