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12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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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8쪽 | 374g | 135*205*19mm |
ISBN13 | 9791190382076 |
ISBN10 | 1190382075 |
출간일 | 2019년 12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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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8쪽 | 374g | 135*205*19mm |
ISBN13 | 9791190382076 |
ISBN10 | 1190382075 |
“엄마, 그대가 가장 소중하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20년을 내다봐야 하는 일, 돈을, 시간을, 열정을, 엄마를 성장시키는 데 써라! 아이만 돌보다 자신은 돌보지 못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전하는 육아 멘토 오소희의 현실 조언! 세 살이던 아이를 데리고 터키를 시작으로 세계 구석구석 배낭여행을 다니며 ‘아이와 함께하는 세계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 장르를 개척한 여행자이자, 엄마들의 갇힌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육아 멘토 오소희 작가. 사람들이 엄마들에게 ‘끝났다’고 쉽게 말할 때, 그녀는 ‘엄마라는 자리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아이를 챙기기 전에 엄마 자신부터 살피라고, 아이 교육에 발 벗고 쫓아다니기 전에 자신의 계발에 매진하라고, 그렇게 ‘나 자신’부터 찾으라고 말한다. “자신을 잘 돌보지 않는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아들이 스무 살 성인이 됨과 동시에 ‘엄마 졸업’을 선언한 오소희 작가는 삶을 대하는 태도,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 나 자신을 돌보고 성장하는 방법 15가지를 제안한다.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잘 가꾸는 법, 그 잘 가꿔진 인생 안에서 ‘양육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는 법까지! “20년 동안 뜨겁게 사랑하고 20년 후 쿨하게 독립하라”는 그녀의 말처럼, 때론 뜨거워야 하고 때론 냉정해야 하는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절절한 당부다. |
0. 시작하며 던지는 세 가지 질문 대한민국 엄마들은 왜 “나를 찾고 싶다”고 할까요? 우리가 이 남성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이 입시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요? 1. 대한민국 엄마들은 왜 ‘나’를 잃어버렸나? 1-1.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의 탄생 정상이 아닌 엄마 어떻게 살 것인가?=어떻게 키울 것인가? 엄친딸의 최후 우리 모두에겐 계룡산 시절이 필요합니다 좀 뒤죽박죽이어도 괜찮아요 마침내, 꽃이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엄마는 저절로 훌륭한 여행자가 됩니다 식탁 전체를 바라보는 힘 점점 더 가난한 나라로, 점점 더 많은 사람 속으로 배운 대로 행동하는 삶 그래서 아이가 가져간 ‘THE 가치’는 무엇이냐고요? 1-2. 첫 번째 여행, 세계여행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세계의 청소년들에게서 답을 찾다 성적표만 보면 불안한 엄마들이 해야 할 것들 1-3. 두 번째 여행, 시간여행 우리는 왜 나쁜 엄마가 되었나 시대가 변하면 육아도 변해야 합니다 아들로 시작해 아들로 끝나던 여성들, 할머니 독박육아와 성적관리를 시작한 여성들, 엄마 필연적으로 죄책감을 안고 사는 요즘 엄마들, 나 1-4. 세 번째 여행, 성장여행 줏대 있는 여성으로 살 수 있을까 내가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불편한 세상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불공평한 세상 2. 어떻게 ‘나’를 찾을 것인가? 2-1. 가정에서 분리된 자아 찾기 나를 찾는 법 1 써 붙이자. ‘내 인생은 나의 것, 애 인생은 애의 것.’ 나를 찾는 법 2 내 안의 낡은 ‘엄마’ 롤모델을 지우자 나를 찾는 법 3 눈썹부터 그리자 나를 찾는 법 4 ‘활동’을 찾자, ‘나’만의 속도로 나를 찾는 법 5 매월 ‘활동비’를 정하고 남김없이 쓰자 나를 찾는 법 6 장애물은 그냥 밟고 가자 2-2.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아 찾기 나를 찾는 법 7 ‘꾸준히’ 하기 위해 활동공동체를 만들자 나를 찾는 법 8 독박육아는 금물, 육아공동체로 극복하자 나를 찾는 법 9 ‘내 식으로’ 하자. 창의력, 별거 아냐! 나를 찾는 법 10 육아 ‘롤언니’를 곁에 두자 나를 찾는 법 11 가족의 ‘다름’을 정중히 인정하자 나를 찾는 법 12 범국민적 질병, ‘성적분리불안’을 극복하자 나를 찾는 법 13 엄마 활동의 꽃, 가족문화의 탄생 나를 찾는 법 14 ‘나’를 잃지 않고 수험생 엄마가 되는 법 나를 찾는 법 15 엄마의 20년 내내 운동, 운동, 운동 2-3. 그 언니의 ‘엄마의 20년’ 책을 마치며 |
당시보다 다시 읽은 지금의 감상이 더 좋다. 당시의 리뷰도 극찬을 한 것을 보니, 그때도 완전 좋았나본데 그 사이 내가 또 몇살 더 먹어서 그런지 읽는 내내 너무 좋더라. 그 사이에 나는 휴직을 하여 집에 있는 엄마가 되었다. 이 책을 읽을 당시에 치열하게 고민하던 것을, 나는 이제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오늘하루를 잘 살아간다. 그래, 내가 그때보다 많이 단단해졌나보다. 나는 나를 위해 소리없이 커피만을 마시기도 하고, 아이가 유 치원에 간 시간 책도 보고, 글도 쓴다. 나는 더 많이 행복해졌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더 많은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내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아이에게도 내어줄 여유가 없다.
앞으로도 나는, 나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지고 그러면서 아이에게도 더 많은 것을 내어줄 여유있는 엄마가 되어야지.
그때의 나는 잘하는 엄마가 꿈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정신적으로 여유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2019년 나의 감상)
우리 사회는 ‘어떻게’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아요. 다짜고짜 ‘무엇’이 되라고 정해놓고, 그것이 되려면 당장 ‘무엇’을 하라고 명령합니다. (…)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방황과 실험을 하는 아이들은 문제적이거나 지체된 아이들로 간주됩니다. 이 얼마나 부당한 일인가요? (p.41)
학창시절의 나는 다소 특이한 아이로 간주되었다. 하루 종일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그렇게 대단한 성적을 내지는 못하는 아이. 국어, 문학 성적은 잘 나오나 수학 성적은 대단히 못 나와서 일부러 공부하지 않고, 일부러 수학시험을 망치는 것은 아닌지 오해 받던 아이. 사실 나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였다. 물론 교과서가 아닌 각종 소설, 에세이, 고전문학을 읽었다. 그 시절에는 스스로도 가끔 내가 답답했으나, 지금 돌아보면 그때에 책이라도 읽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해본다. (어른이 되면 책 읽을 시간이 많을 줄 알았으나, 그것은 지나친 오해였다. 학생들이여. 장편소설과 고전문학은 그때에 읽어라. 아니면 시간이 없다!) 국어와 문학 성적만 좋았던 것은 그저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지문으로 등장한 거의 모든 책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그저 그때나 지금이나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나의 부모님은 고3의 짧은 세월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나에게 책을 읽지 말고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독후감을 써서 아빠에게 검사를 맡음으로써 근근이 용돈벌이를 하는 아이였으니 우리 집 분위기는 예상이 되실 터. 그런데 그 시절은 내 삶의 곳곳에, 사는 동안 아주 자주 큰 영향을 미쳤다. 나는 여전히 소문난 책덕후고, 나의 아이도 그러하며 그 시절 읽었던 많은 책들은 내가 돈을 버는 데에 있어 큰 바탕이 된다. 수학 몇 문제 더 푼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수학자 비하발언이 아니다. 내 기준에서 그렇단 이야기일 뿐)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의 부모가 책이라는 매개로 나에게 주었던 강렬한 무엇인가는, 나의 육아방침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다. 나는 저자처럼 “정상이 아닌 엄마”지만, 분명 나만의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분명했던 것이다. (이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이 책을 읽을 수 있던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깨달았다. 갈 곳을 잃은 엄마들이여, 이 책을 읽어라. 적어도 자신의 길은 찾게 될 터이니)
- 엄마라는 자리는 제대로 여행하는 법을, 제대로 세상과 관계 맞는 법을, 월반하는 깨치게 해주는 자리입니다. 여행만 엄마들을 월반 시킬까요? 임신, 출산, 육아라는 강도 높은 ‘인생수업’과정에서 엄마들은 어마어마한 인류애적 성장을 합니다. 넓어지고 깊어지고 따스해지죠. 그 성장은 엄마가 이후에 무슨 일을 하든 거대한 자신이 되어줍니다. 엄마라는 자리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p.54)
- 우리는 더 이상 시대에 맞지 않는 양육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지, 변화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양육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지 점검해볼 것입니다. (p.87)
- “나는 굶을 테니 너 혼자 떡을 다 먹어라. 모두 다 널 위해서다.” 문제는 떡이 다섯 개란 것이지요. 아이가 하나만 먹고 배가 부르다 하면 엄마가 “큰일 났다. 어떤 집 애는 일곱 개도 먹는데…” 걱정하며 회사까지 그만두고 집에 들어 앉아서 나머지 떡을 아이의 입에 꾸역꾸역 넣습니다. (p.156)
나는 아이가 5개월이 되었을 무렵 회사에 복귀한 “독한 엄마”다. 내가 왜 독한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나에게 붙여준 말이 그거니 그냥 그러기로 했다. 그런데 또 어떤 이들은 내게 “좋은 엄마”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책도 많이 읽어주고 재미있는 놀이도 많이 한다고. 그럴 때마다 난 생각해본다. 나는 좋은 엄마인가 독한 엄마인가. 독한데 좋은 엄마인가. 그렇게 인간 양주가 되어 (독하고 좋으니까) 살던 어느 날, 난 그 두 개 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세상의 기준대로 독한 엄마도 하기 싫고, 좋은 엄마도 하기 싫다. 난 그냥 너의 엄마로 살련다.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고쳐먹으니 엄마로 사는 게 한결 수월하더라. 늦게 퇴근했다고 그 퇴근 시간만큼 더 놀아주느라 아이를 늦게 재우지 않고, 늦게 퇴근해도 똑같이 재우고 내 책을 읽었다. 내 글을 썼다. 아이가 받아들이는 사랑의 양이 줄었냐고? 천만에. 41개월 우리 아이는 엄마가 멋있다고 말한다. 엄마가 열심히 책 읽고 공부해서 좋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발전하는 엄마로 사는 삶을 택한 것이다.
- 내가 나를 존중하듯이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아이의 능력과 개성과 한계를 존중해줄 겁니다. 절대 성적분리불안에 걸려 아이 성적을 내 성적으로 동일시하는 어리석음 같은 건 범하지 않을 겁니다. (p.226)
- 다름을 존중하는 가정은 평화롭습니다. (p.228)
솔직히 나도, 책 좀 읽은 여자다. 몇 백 권, 몇 천 권은 읽었다. 어쩌면 만 권 정도는 읽었을지도 모른다. (그림책, 만화책 다 더하면)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멋있는 척 하는 건지, 겸손한 척 하는 건지, 잘난 척 하는 건지 정도는 나도 파악한다. 그런데 이 언니(나보다 똑똑하면 다 언니)는 진짜다. 그냥 진짜 멋있는 언니다. 이 언니의 육아서는 (감히 육아서라고 말하기도 죄송하지만) 아이 위주의 책이 아니라 엄마 위주의 책이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보다 스스로를 잘 돌보라고, 아이의 성장보다 엄마의 성장이 먼저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공감했고, 메모했고, 사진을 찍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던 문장에서는 눈물이 핑 돌기도 했고, 어떤 문장에서는 지금까지 알면서도 행하지 못한 나에게 강한 질책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제가 아니라 오늘이다. 그리고 내일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20년을 내다봐야 되는 일이라고 저자가 말한다. 이제 겨우 만 3년을 걸었다. 그 3년간 느낀 것도 어마어마한데 아직 7분의 1도 채 걷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걸을 길이 문득 마라톤처럼 느껴진다. 지겹다는 말이 아니라, 초반부터 힘 빼지 말아야지, 나의 속도로, 제대로 걸어야지 하는 다짐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내가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 나를 돌아보다 보니 나의 아이를, 나의 엄마를, 나의 삶까지 다 돌아보게 되는 그런 책.
오늘 나의 리뷰는, 저자의 말 한마디를 옮기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 한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하지 않는 것은 이 리뷰를 읽을 그대들이 직접 이 책을 읽어보길 간절히 바라기 때문.
“엄마, 그대가 가장 소중하다!”
[ 엄마의 20년 l 오소희 지음 l 수오서재 ]
"나는 너에게 부끄럽지 않을, 나만의 세계를 가꿀 것이다. “
앞서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지도사의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와 함께 북큐레이션 한 오소희 작가의 <엄마의 20년>. 부모마다의 양육방식은 모두 다르며, 각자의 방식이 있어 고유하다고 말하고 싶다. 누가 맞고 틀리고는 없기에.
이번에 함께한 <엄마의 20년>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보다 자유로운 여행 작가이자 엄마가 자식을 키움으로 더 멋지게 자신을 독립시키고 발전시킨 이야기이라 말하고 싶다. 오소희 작가는 학교에서 체득한 지식보다 길을 걷고 보고 체감하는 여행의 힘을 더 믿는다고 말한다. 이 점은 나도 깊이 동의하는 바다.
그녀는 세 살 아들과 세계 일주를 시작 하며, 돌아오지 않을 모든 아름다운 시간을 온전히 누렸다. 그녀는 그녀 자신만의 세계 그리고 동시에 아이는 아이 자신의 세계에 물을 주고, 햇빛을 보고 서로 성장했다. 온전히 자신들의 삶을 직접 가꾸며 시간을 보내왔다.
그녀는 책을 통해 육아와 나 자신의 인생의 균형을 찾아가는 15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일러준다. 더불어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자이자 엄마들을 향한 시선과 사회 곳곳에서 바뀌어야 할 여러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도 나열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우리가 조금씩만 행동해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인다.
손웅정 지도사와 오소희 작가의 자녀 양육의 방식은 극과 극이다. 그러나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첫 번째로 부모 자신이 먼저 탐구하고 고민하고 개척하는 자세를 가진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자신만의 속도’가 있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과 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철학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공통점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나만의 양육 방법을 찾고, 만들어가는 것. 언제나 책을 보고 나만의 철학을 정립하는 것.
나의 세계도 아이의 세계도 존중하며, 오소희 작가가 말한 ‘행복’을 온전히 누릴 줄 아는 아들과 엄마가 되는 것이 내 삶의 주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