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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게 제압하라

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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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40*200*20mm
ISBN13 9791190824156
ISBN10 119082415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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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들이 소통에서 이런 능력(추진력, 결단력, 모험심, 서열 의식, 영역 태도)을 무시한다면 스스로 한쪽 다리로 서는 것과 같다. 그들은 조직 안에서 이런 수직적 태도를 자주 직면하게 될 테고, 업무 능력과 상관없이 수직적 체계의 폭탄에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여성 리더들은 기본적으로 남성 언어와 여성 언어 모두에 능통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적절히 꺼내 쓸 수 있어야 한다.
--- p.12~13

다양한 직장 생활에서 얻은 내 경험으로 볼 때,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자기 영역에 애착이 강하고 훨씬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경향은 직종과 상관없이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남자들은 직장에서 특정 공간을 차지하거나 특정 공간이 자기에게 주어지면 권력을 손에 쥐었다고 느낀다.
--- p.24

여자들의 말이 빨라지면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부담스럽거나 불편한 기분이 들고 더 나아가 짜증이 난다. 분당 쏟아내는 단어 수가 많아질수록 말하는 여자의 다급함만 강조될 뿐이다. 게다가 듣는 남자는 특정 속도가 넘어가면 듣기를 포기한다. 그러면 여자들은 남자들이 서서히 귀를 닫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더욱 빨리 말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때때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기본적으로 여자들의 이런 반응은 전혀 효과가 없다. 이야기의 주제가 상대방 남자에게 정확히 맞더라도 소용없다.
--- p.47

여자들이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들은 다 쓸데없는 것들이라고 믿는 남자들이 상당히 많다. 어쨌든 첫마디부터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말에 무게를 실으려면 시작을 잘해야 한다. 말이 아닌 다른 의사소통 단계를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여자들이 거의 필사적으로 고난이도의 ‘언어 묘기’를 펼친다. 이것은 기껏해야 대화와 상관없는 남자 구경꾼들의 박수갈채를 받을 뿐이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침묵하고 짧게 핵심만 말하는 여자는 상대방 남자의 집중을 얻는다.
--- p.97

겉으로 보이는 친밀함은 거짓이다. 훌륭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여자들이 남자들의 악의적인 음모 때문에 승진을 못 하는 경우가 바로 그 때문이다. 여러 분야에서 온 다양한 의뢰인들과의 경험으로 볼 때, 갈등의 대부분은 남자와 여자의 언어 차이에서 비롯된다. 개인적으로 바라건대, 더 많은 여성이 리더 위치에 오르면 좋겠다. 그러나 현재는 남성이 월등히 많이 리더 자리를 차지한다. 여성은 승진 욕구만으로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외국어를 하나 더 배워야 한다. 남자의 언어 말이다.
--- p.115

서열은 말없이 순간적으로 정리되기도 한다. 특정한 태도로 회의실에 들어와 특정 자리에 앉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회의실에 있는 남자들은 그것이 어떤 신호인지 바로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런 지위 신호가 참석자들로부터 인정되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지위 신호가 인정을 못 받으면, 많은 여자들이 남자들과의 대화에서 겪는 그런 신경전이 벌어지게 된다. 말하자면 여자들은 어서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남자들은 자꾸 쓸데없는 딴 이야기를 이러쿵저러쿵 늘어놓는다. 그러나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가 바로 서열을 정리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
--- p.134~135

권력 상징이나 그 비슷한 주제를 제시하면 직종과 상관없이 거의 모든 여성 의뢰인이 거부, 혐오, 멸시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들에게 권력 상징은 남자아이들이나 갖고 노는 유치한 장난감이고, 그들은 어차피 이런 유치한 놀이에 끼고 싶지도 않다. ‘교양과 지성을 갖춘 사람으로서 어떻게 회사에서 주는 자동차의 배기량 차이를 놓고 싸울 수 있단 말인가? 어차피 야근을 밥 먹듯 해야 하는데, 사무실 창문이 하나냐 둘이냐가 왜 그렇게 중요할까?’ 여성 리더들이 으스대며 권력 상징을 무시하는 태도를 나는 너무나 자주 목격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실제로 내용을 중시하고 더 합리적이다. 당연히 사무실이나 자동차의 크기가 업무를 대신 해결해주진 않는다. 그러나 많은 여성이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그들은 이성적인 해결책에 집중하느라 직장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만다. 직장에서의 성공은 종종 내용 요소보다 정치 요소에 더 영향을 받는다. 특히 경쟁자 혹은 상사가 남자라면 더욱 그렇다.
--- p.195~196

남자 직원이 회의 때마다 매번 늦게 와도 절대 나쁜 의도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여성 팀장이나 동료가 이야기할 때 과도하게 큰 소리로 노트북 자판을 두드려도 그러려니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내 말을 믿어라.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지금 서열에서 누가 어디에 있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권력 대결을 하는 중이다. 이것은 남자들 세계에서 흔히 있는 일상이다. 이때 공식적인 회사 정책이 무엇이냐는 상관없다. 정말 불공평하다. 그리고 여기는 불공평한 세계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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