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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간 세계

겨울이 지나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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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480g | 130*190*28mm
ISBN13 9788960518438
ISBN10 8960518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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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냉혹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인정이 많은 사람도 아니지만 평범한 사람들만큼 자애로움은 가지고 있다. 배워서 얻는 지식과 달리 따뜻함이나 자애로움은 본래 부모로부터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가 없는 아이에게는 누가 남들만큼의 따뜻함이나 자애로움을 줄까? 주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한 사람도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만약 따뜻함이나 자애로움이 없이 성장하면 구제하기 힘든 범죄자가 될 것이다. 부모를 대신해 내게 그것들을 준 건 달빛이 아니었을까? 나는 살기 위해 달을 바라보면서 빛을 받고, 마음속에 남들만큼의 따뜻함과 자애로움을 만들어 온 게 아닐까?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그 정도 능력은 깃들어 있을 것이다. 단백질을 먹지 않는 초식동물이 울퉁불퉁한 근육을 만들어 내서 계속 생존하는 것처럼. 달을 사랑하는 나의 본능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6장 흔적」중에서

아버지는 이 세상 불행의 표본 같은 사람이다. 부모의 얼굴을 모른다든지 시설에서 자랐다든지, 그래서 불행하다는 게 아니다. 가난이나 병이나 타고난 장애나 사고나 전쟁이나 미움이나,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든 많든 적든 짊어지고 있는 온갖 불행이 그대로 아버지의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겉모습은 지적이고 신사다운 엘리트 직장인이라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남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버지는 이 세상 불행의 표본이니까. 아무리 사소한 불행이라도 아버지의 어딘가에 달라붙어 있으니까.
---「제5장 가족」중에서

“나보다 당신이 더 힘들었을 거야.”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고도 경제 성장의 부산물이니까요.” 모든 게 불타 버린 곳에서 걸음을 내디딘 전쟁고아들이 어떻게 자랐는지는 우리의 상상을 아득히 초월한다. 1945년의 가짱이나 미네코는 기댈 곳이 없는 거리의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개발도상국이 그러하듯이 국가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 모두 불행했을 때의 불행과 모두 행복했을 때의 불행은 다르니까.” 뭐라고 대꾸하려고 하다가 목이 막혀서, 나는 갑자기 얻어맞은 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렸다. 얼굴도 가리지 않고 고개도 숙이지 않은 채 울고 소리치면서, 이 사람은 어떻게 이토록 잔인한 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만약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면 그때까지의 내 노력과 인내는 모두 물거품이 되고 친구들은 전부 등을 돌리며, 약간 남아 있던 연민은 즉시 경멸로 바뀔 만한 말이었다. 하지만 틀림없는 진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잔혹한 진실을 무거운 바위처럼 가슴 안쪽에 계속 간직해 왔다.
---「제4장 미네코」중에서

전망대 창가에는 엄마와 아이가 방울처럼 매달려 있었다. 높은 곳에 익숙지 않은 탓인지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 사이로 파고들어 가서 환호성을 지를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래서 계속 뒤쪽 벽에 기대거나 주저앉아서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질투나 선망은 아니었다. 그때까지는 위태로운 순간에 손을 잡거나 어깨를 안아 줄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러니까 ‘엄마’라는 종족의 본질과 존재 의의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한 것이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나만 없다는 불안감은 질투나 선망을 뛰어넘어 견디기 힘든 공포로 바뀌었다.
---「제2장 마담 네즈와 시즈카」중에서

“그렇군요. 따뜻하게 하면 안 되겠네요. 난 그저 영감님이 추울 것 같아서요. 시트도 한 장뿐이고.” 고지마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울다가 웃다를 반복했다. 옆얼굴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건 사카키바라 씨가 아니에요. 사카키바라 씨가 입었던 옷이죠.” 이 말은 평생 잊을 수 없지 않을까? 영감님의 영혼은 이미 천국으로 가 버렸다. 이건 이 세상에서 입었던 옷이자 영감님의 허물이다. 누가 죽어도 그렇게 생각하면 슬프지 않을 것이다.
---「제5장 가족」중에서

마사카즈가 쓰러지고 계속 생각했던 게 한 가지 있다. 만약 의식을 회복할 가망이 없다면 의사는 가족에게 결단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반대할 것이다. 만에 하나 라도 편하게 보내 주고 싶지 않다. 10년이든 20년이든 병원비는 내가 내겠다. 그러는 사이에 내가 똑같은 지경에 처하면, 그때 같이 죽으면 된다. “이봐, 그러면 되겠지?” 바싹 마른 손등에 대머리 이마를 대고 애원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자네에게 고개를 숙인 적이 없잖아? 한 번 정도 내 말을 들어 주게. 자네 멋대로 죽지 마.
---「제1장 정년퇴직」중에서

아내의 호적은 복잡하지만 알기 쉬었다. 오래전에 생모가 제적되고 즉시 계모가 입적하여 동생 셋을 낳았다. 게다가 생모까지 재혼해서 아이를 낳았으니 아내가 있을 곳은 어디에도 없었을 것이다. 내심 아내가 가여워졌다. 내게는 마음이 아플 정도의 그런 굴레는 아무것도 없었다. 반면에 내 호적은 너무도 단순했다. 이렇게 공백투성이 호적등본은 어디에도 없지 않을까? 본적지는 아동 보호 시설이다. 다음 칸에는 ‘버려진 아이 발견 조서’의 제출 날짜가 적혀 있었다. 1951년 12월 15일이라는 생일은 추정이다. 부모의 이름은 빈칸. 옆에는 ‘장남’이라고 되어 있지만 근거는 없다. 조서의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예술적일 정도로 간소한 호적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그것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그 공백 부분에서 잃어버린 태고의 문자를 읽어 내려고 하는 것처럼.
---「제2장 마담 네즈와 시즈카」중에서

셋짱, 잘 들어. 세상에서 보면 우리는 분명 비뚤어진 사람이야. 그걸 잊어서는 안 돼. 우리 둘 다 따뜻한 가정을 모르고 자라서, 남들이 하는 걸 보며 가정을 만들었지. 아마 이상한 부분이 있을 거야. 하지만 다케시와 아카네에게 그런 핸디캡을 가지게 해서는 안 돼. 그 애들의 모범이 돼야지. 미안해, 어울리지 않게 잔소리를 했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면 이런 말을 할 수 없잖아.
---「제6장 흔적」중에서

고아에게 최대의 핸디캡은 사랑의 결여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 인생의 핵심이나 중심이 될 수 있는 것, 모든 행위에 도덕 기준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이럴 때 아버지라면 어떻게 할까, 어머니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단순한 사고방식을 우리는 가질 수 없었다. 도오루에게 내가 어떤 존재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내게 도오루는 항상 그런 존재였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매달려 가까스로 숲의 일부가 될 수 있었던 기묘하게 생긴 나무가 아닐까?
---「제6장 흔적」중에서

“나는 남의 인생을 이러쿵저러쿵 말할 만큼 대단하지 않네. 하지만 자네는 너무 훌륭하게 산 거 아닌가?”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어서 나는 되물었다. “제가 너무 훌륭하게 살았다고요?” “그래” 하고 가짱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출생에 관해 무슨 말을 했는지 잠시 되돌아보았다. 목욕탕에는 좋은 추억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보호 시설에서 자란 것이나 신문 판매소에서 입주 배달을 했다는 것을 대강 말했다. 가짱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나도 많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래, 아주 훌륭해.” 다시 듣자 화가 치밀었다. 남들에 비해 특별한 인생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런 나의 신조에 가짱이 흙 묻은 신발을 신고 멋대로 깊숙이 들어온 것처럼 느껴졌다.
---「제4장 미네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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