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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대보름날, 달집은 불을 피우지 못했다. 6
학산 일기 2 - 콩노굿을 들고 콩팔칠팔 9 학산 일기 3 - 그래도 목련꽃 몽우리는 꼬무락거린다. 14 학산 일기 4 - 까치와 까마귀 18 학산 일기 5 - 도긴개긴 23 학산 일기 6 - 나무 시, 꽝꽝나무.후피향나무.오엽송 26 학산 일기 7 - 박서영 소설가의 안내 32 학산 일기 8 - 전자출판위에 뿌려진 백설 40 학산 일기 9 - 노루는 집이 세 채 45 학산 일기 10 - 전자책 출판 목록 50 학산 일기 11 - 사업자등록증에 대한 회상 54 학산 일기 12 - 총중고골(塚中枯骨) 62 학산 일기 13 - 장편소설“하동역” 출간에 즈음하여 66 학산 일기 14 - 박정자 시인과의 편지 72 학산 일기 15 - 큰 고니에게 띄우는 시 한수 79 학산 일기 16 - 철새, 텃새들에 대한 관찰 88 학산 일기 17 - 짬업 작가 99 학산 일기 18 - 수탉은 아무 때나 울음을 흘리지 않는다. 106 학산 일기 19 - 원로문인은 여전히 새 피다. 113 학산 일기 20 - 유전자 118 학산 일기 21 - 침불안석(寢不安席) 123 학산 일기 22 - 뚱보 청둥오리는 비상이 힘들다. 126 학산 일기 23 - 봄 새싹처럼 일터도 꿈틀댄다. 134 학산 일기 24 - 소통의 공간 페이스 북 140 학산 일기 25 - 봄을 마중 가는 새와 나무들 146 학산 일기 26 - 빗속에 찾아온 동물들 156 학산 일기 27 - 텃밭에 이랑 만들기 159 학산 일기 28 - 최영옥 시인은 물총새다. 162 학산 일기 29 - 어치와 지빠귀의 자리교대 171 학산 일기 30 - 송골매 179 학산 일기 31 - 생강나무와 꽃샘추위 184 학산 일기 32 - 누님은 성녀이십니다. 189 학산 일기 33 - 소설집에 대한 몰입의 시간 193 학산 일기 34 - 모텔에 머물면서 장편소설“하동역” 탈고 198 학산 일기 35 - 서이선 에세이집“병꽃나무의 초상” 201 학산 일기 36 - 나무치료에세이집“나무병원” 204 학산 일기 37 - 수필집 “봉화산 부엉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207 학산 일기 38 - 총선 로고송 210 학산 일기 39 - 넉살 좋은 인부들 215 학산 일기 40 - 겨울철철새는 귀향하고 218 학산 일기 41 - 새들의 짝짓기 계절 223 학산 일기 42 - 장난치듯 다가온 봄 228 학산 일기 43 - 돼지 100마리 230 학산 일기 44 - 하얀 독수리 238 학산 일기 45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 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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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를 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의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을 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국내에서 나무로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을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되었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열다섯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