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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메르스가 무서워 반창회 못하나 6
학산 일기 2 - 직박구리 부부의 싸움 9 학산 일기 3 - 궁지에 몰린 사막의 맹독성 뱀 13 학산 일기 4 - 개복숭아 따는 계절 19 학산 일기 5 - 닭장 만들기 24 학산 일기 6 - 암탉은 알이 실려 있어요. 33 학산 일기 7 - 버들하늘소를 만나다 36 학산 일기 8 - 산란계 다섯 마리 입사 38 학산 일기 9 - 다이아몬드 반지 42 학산 일기 10 - 반지를 끼는 손가락의 의미 53 학산 일기 11 - 하오 2시니 미국은 상오 1시 61 학산 일기 12 - 전원주택지를 찾아서 66 학산 일기 13 - 고구마밭의 파수꾼 야희 71 학산 일기 14 - 태풍 ‘찬홈’과 중상 입은 멧비둘기 74 학산 일기 15 - 전원일 대하 장편소설 <봉화산>기대합니다. 79 학산 일기 16 - 암탉은 계란을 언제 낳나 83 학산 일기 17 - 알집 88 학산 일기 18 - 닭들아, 새집에 가서 잘 살아라. 92 학산 일기 19 - 관심 대상의 된장잠자리 97 학산 일기 20 - 사량도로 귀향한 춘곤 103 학산 일기 21 - 신방 차리기 108 학산 일기 22 - 교화소에 보내야겠어요. 112 학산 일기 23 - 우주 축구 그랑프리 대전 116 학산 일기 24 - 주홍날개꽃매미 119 학산 일기 25 - 한풀이하듯 울고 있는 참매미 122 학산 일기 26 - 여름 찬가 127 학산 일기 27 - 중복에서 말복 사이 131 학산 일기 28 - 깻잎이 뭣이기에 135 학산 일기 29 - 중국 치료비는 오 분의 일 141 학산 일기 30 - 집권 2년 ‘나랏빚’ 78조 증가 145 학산 일기 31 - 사연을 가진 냉장고들 149 학산 일기 32 - 영화 ‘관상’을 보고 153 학산 일기 33 - 새처럼 나는 오골계 157 학산 일기 34 - 개가 짖는 이유 162 학산 일기 35 - 안검하수수술을 하세요. 166 학산 일기 36 - 노론에서 비롯된 사대주의 근성 171 학산 일기 37 - 산모기 떼들의 극성 174 학산 일기 38 - 여전히 미완인 광복 176 학산 일기 39 - 네발나비와 부레옥잠 183 학산 일기 40 - 사람이 더불어 살아야하는 이유 187 학산 일기 41 - 모자와 마스크를 벗기는 ATM기계 191 학산 일기 42 - 전기가 가는 곳 195 학산 일기 43 - 음서제도 198 학산 일기 44 - 안경과 무쏘 지프차 205 학산 일기 45 - 북한의 트집 207 학산 일기 46 - 생일에 맞은 태풍 ‘고니’ 211 학산 일기 47 - 병원을 찾아간 긴장된 하루 216 학산 일기 48 - 뇌경색과 심근경색 225 학산 일기 49 - 풀 위에서 뛰는 방아깨비 231 학산 일기 50 - 세 가지 주안점 237 학산 일기 51 - 애반딧불이, 운문산 반딧불이, 늦반딧불이 241 학산 일기 52 - 6월 9일은 개의 날 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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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의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와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나무에 관해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은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하였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 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스무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 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