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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박하사탕 7
학산 일기 2 - 닭 울음소리는 장소에 따라 다르다 9 학산 일기 3 - 인분 섭취한 포도는 달다. 13 학산 일기 4 - 2015년 한 해를 정리하는 새들 18 학산 일기 5 - 작가의 집 나무들 21 학산 일기 6 - 부엉이, 찌르레기, 꾀꼬리, 할미새 27 학산 일기 7 - 오콩탕 요리 33 학산 일기 8 - 겨울 동안 함께 기거하는 무당벌레 36 학산 일기 9 - 황반변성과 포도상염 38 학산 일기 10 - 소로우 학교 40 학산 일기 11 - 10대가 찾아오는 기러기 가족들 42 학산 일기 12 - 진돗개 분양받으세요 47 학산 일기 13 - 서청아 수필가님 아들 결혼식(1) 50 학산 일기 14 - 서청아 수필가님 아들 결혼식(2) 52 학산 일기 15 - 떡갈나무에 앉은 휘파람새 54 학산 일기 16 - 가축시장의 동물들 운명 57 학산 일기 17 - 부부 닭 이야기 60 학산 일기 18 - 날짐승 사냥하지 마라. 65 학산 일기 19 - 대변항의 미역 다시마 68 학산 일기 20 - 내 모습은 어떻게 비치나. 70 학산 일기 21 - 소나무재선충 피해는 막을 수 있다. 73 학산 일기 22 - 벌목할 때 숙지사항 76 학산 일기 23 - 진돗개 구혼 작전 79 학산 일기 24 - 화포천의 물안개 82 학산 일기 25 - “사람, 개, 쥐, 닭” 4자 대표회의 85 학산 일기 26 - 친 조기냐. 비 조기냐. 88 학산 일기 27 - 사립문 여는 소리 91 학산 일기 28 - 수입산 돼지와 닭들의 재치 93 학산 일기 29 - 신랑은 풍산개, 신부는 진돗개. 98 학산 일기 30 - 2016년 설날 천태만상 100 학산 일기 31 - 봄맞이 대청소 110 학산 일기 32 - 이발사 안 씨 114 학산 일기 33 - 배부른 시인은 필을 놓았다. 117 학산 일기 34 - 두꺼비는 살지 않는 두꺼비집 120 학산 일기 35 - 앞집 고모부와 붕어회 123 학산 일기 36 - 학산의 노루와 무당벌레 126 학산 일기 37 - 상순이 아주머니와 삼군식당 128 학산 일기 38 - 21종의 새 울음소리 131 학산 일기 39 - 가르침을 주고받다. 133 학산 일기 40 - 몽고반점 135 학산 일기 41 - 꼬꾸랑, 올미, 메꽃의 추억 138 학산 일기 42 - 요령잡이와 상여꾼 140 학산 일기 43 - 까치의 건축기술 143 학산 일기 44 - 소고기, 소떼, 우골탑 147 학산 일기 45 - 미쳐야 프로가 될 수 있다. 150 학산 일기 46 - 돛단배를 타고 항해를 하다. 153 학산 일기 47 - 산토끼몰이 156 학산 일기 48 - 운전경력 35년차 162 학산 일기 49 - 밀짚모자를 쓴 묘목장사들 165 학산 일기 50 - 전원주택 시뮬레이션 168 학산 일기 51 - 만약에 무인도에 홀로 산다면 171 학산 일기 52 - 녹명록을 펼치다가 173 학산 일기 53 - 고장 난 양수기 앞에서 176 학산 일기 54 - 모음의 미학 180 학산 일기 55 - 떡갈나무 아래서 세태만상을 떠올리다 183 학산 일기 56 - 개머리에도 블랙박스 부착을 194 학산 일기 57 - 오리구이, 쑥국, 아귀찜 196 학산 일기 58 - 꿩에서 종달새까지 204 학산 일기 59 - 제비와 함께 온 생선장사 마산댁 209 학산 일기 60 - 실명 위기. 집필을 멈춰야 하나? 213 학산 일기 61 - 자연 염색 218 학산 일기 62 - 열차에 실린 봄소식 221 학산 일기 63 - 나무의 주민등록번호 224 학산 일기 64 - 중고품 228 학산 일기 65 - 인생이라는 저금통장 232 학산 일기 66 - 이정환 시인은 당당했다 236 학산 일기 67 - 꽃샘추위 239 학산 일기 68 - 제20대 총선. 무섭고 두려운 결과 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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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의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와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나무에 관해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은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하였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 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스무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 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