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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동아대학교 63회 졸업식장에서 7
학산 일기 2 - 대구에서 시집온 나무들 15 학산 일기 3 - 동백 나뭇잎 즐겨 먹는 염소 20 학산 일기 4 - 홀로 남은 염소의 수난사 23 학산 일기 5 - 원시 자연인으로 사는 법 26 학산 일기 6 - 학산의 풍경처럼 차분하게 31 학산 일기 7 - 양 사장 34 학산 일기 8 - 꽃샘 부부 38 학산 일기 9 ? 광나무와 금목서, 박영환, 서이선 수필가님. 42 학산 일기 10 - 작품해설, 그는 이미 문인이었다. 48 학산 일기 11 - 잡지사 원고료로 선주목을 구입하다. 55 학산 일기 12 - 대구에서 일 도우러 갈게 60 학산 일기 13 - 이팝나무와 함께 오신 전명수 수필가님 63 학산 일기 14 ? 잡지사 ‘사는 맛’ 68 학산 일기 15 - 누구나 일꾼 74 학산 일기 16 - 음모 76 학산 일기 17 - 나무 시(詩) 공원에 참여한 두 친구 80 학산 일기 18 - 선주목과 전태익 시인님 85 학산 일기 19 - 흰머리와 나이트클럽 87 학산 일기 20 - 협력업체 90 학산 일기 21 - 연둣빛 봄과 함께 찾아온 생강나무꽃 94 학산 일기 22 - 꽃샘추위와 폭군 카다피 97 학산 일기 23 - 새싹 먹고 살찌우는 염소 102 학산 일기 24 - 조감도와 캐드(CAD) 107 학산 일기 25 - 연한 밤색 자작나무 109 학산 일기 26 - 봄, 새싹의 숨 쉬는 소리 113 학산 일기 27 - 여보에서 송하까지 118 학산 일기 28 - 봉분에서 만난 후배들 121 학산 일기 29 - 흑염소 새끼 탄생 125 학산 일기 30 - 숲속 새들의 오케스트라 128 학산 일기 31 - 답안 보살님 134 학산 일기 32 - 문학촌 조감도를 펼쳐놓고 137 학산 일기 33 - 정토원과 관음개발성상 142 학산 일기 34 -‘나무 시인 전원일 문학촌’ 추진위원회 146 학산 일기 35 - 통역이 필요했던 경상도 사위 154 학산 일기 36 - 상갓집 풍경 159 학산 일기 37 ? 미국 산딸나무를 들고 온 외사촌 동생 163 학산 일기 38 - 까투리와 꺼병이 167 학산 일기 39 - 4.19혁명과 전무영 열사님 171 학산 일기 40 - 손수건나무 축제 173 학산 일기 41 ? 아기 염소와 오목눈이 176 학산 일기 42 - 마음속의 잡초를 뽑아내자 178 학산 일기 43 - 다래, 다래가 여기에도 있네 182 학산 일기 44 - 황반변성과 개구리눈 185 학산 일기 45 - 식물관찰 동산. 189 학산 일기 46 - 제방과 하천은 안전한가. 193 학산 일기 47 - 양수발전소 197 학산 일기 48 - 학산, 나 홀로 편의점 201 학산 일기 49 - 물총새, 개개비, 뜸부기 204 학산 일기 50 - 투잡(two-jop) 212 학산 일기 51 - 몽철이 부인 바람났네. 215 학산 일기 52 - 눈 수술과 도다리 회 222 학산 일기 53 - 덩굴장미는 여름철로 기어가고 228 학산 일기 54 - 나는 태국사람 232 학산 일기 55 - 회의, 숙원사업들 235 학산 일기 56 - 개구리헤엄 238 학산 일기 57 - 굴삭기 242 학산 일기 58 - 멧비둘기의 마케팅철학 245 학산 일기 59 - 모내기 날, 어머니와 수제비 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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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를 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원일 작가는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서 태어나 면 소재지에 있는 초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 부산으로 유학을 갔다. 그 후 전역을 하고 고향에서 잠시 양돈업을 하다가 돼지 파동을 맞아 큰 손해를 입고 부산으로 가서 서점과 양돈업 신발공장을 경영했다. 서점은 흑자를 냈으나 신발공장은 또다시 실패했다고 한다. 그 후 부산시 지방공무원 생활을 10년 했다. 그 기간 중에 대학과 대학원을 진학해서 조경학과 식물학 공부에 매진했다. 그런 후 공직을 그만두고 조경업에 뛰어들었다. 작가는 그런 좌충우돌 삶을 살면서도 일기 쓰기를 꾸준히 했다고 한다. 그리고 35년간의 부산 생활을 정리하고 김해 시내로 이사를 와서 이듬해 시를 들고 문단에 입문했다. 그의 시는 모두 나무와 새에 관한 시였고 나무 관련 시집 네 권과 새에 관한 시집 두 권을 출간했다. 몇 년간 무위도식 하다가 어느 날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홀연히 학산으로 떠났다. 학산 생활은 고행의 길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을 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국내에서 나무로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을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되었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열다섯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