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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내 체형에 맞는 옷 5
학산 일기 2 - 명예 주민 9 학산 일기 3 - 야희는 내 사랑 11 학산 일기 4 - 문학, 문인 이야기 16 학산 일기 5 - 만남의 의미 31 학산 일기 6 - 시인들 33 학산 일기 7 - 북한으로 떠나간 문인들 47 학산 일기 8 - 평창올림픽과 노벨문학상 수상자들 51 학산 일기 9 - 시비 77 학산 일기 10 - 세계문인을 찾아서 79 학산 일기 11 - 미투, 문인들 사생활 97 학산 일기 12 - 돈 잘 버는 문인들 101 학산 일기 13 - 감자 파종은 못해보고 103 학산 일기 14 -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문인들 105 학산 일기 15 - 5월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졌다. 108 학산 일기 16 - 동화책 111 학산 일기 17 - 문학인 DNA혈통 113 학산 일기 18 - 3%라는 의미 116 학산 일기 19 - 여류소설가 박계형과 세토우치 자쿠초 118 학산 일기 20 - 평전 120 학산 일기 21 - 참새와 딱새 122 학산 일기 22 - 세계적 문학상 126 학산 일기 23 - 미국의 소설가 “켄 키지” 128 학산 일기 24 - 두꺼비가 찾아 왔네 130 학산 일기 25 - 문예사조와 추리·판타지 SF소설 132 학산 일기 26 - 중국과 일본 문학 탐방 135 학산 일기 27 - 삼청교육대 소설 138 학산 일기 28 - 자서전과 자전적 소설 141 학산 일기 29 -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143 학산 일기 30 - 횡포 145 학산 일기 31 - 시낭송회 147 학산 일기 32 - 개 일지 151 학산 일기 33 - 홍어회 157 학산 일기 34 - 추억 속의 열차 159 학산 일기 35 - 장편소설 “화포천” 원고작업 161 학산 일기 36 - 망년회와 연금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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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의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와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나무에 관해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은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하였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 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스무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 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