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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중국 용정에서 온 사나이 6
학산 일기 2 - 독도는 아내 같은 존재다. 10 학산 일기 3 - 가족묘지 17 학산 일기 4 - 공립이냐 자사 형이냐 20 학산 일기 5 - 자석 요, 밥솥 두고 갑니다. 23 학산 일기 6 - 문학촌 제초작업 29 학산 일기 7 - 쇠기러기 34 학산 일기 8 - 어머니와 눈웃음을 맞추다. 40 학산 일기 9 - 태풍 “밀랍” 북상 중 44 학산 일기 10 - 조경자격증 학원하세요. 48 학산 일기 11 - 썰물 52 학산 일기 12 - 문학촌 안내 표지판 54 학산 일기 13 - 암에 대한 공포 57 학산 일기 14 - 나무들의 푸른 노래 61 학산 일기 15 - 봉하마을에서 나무 개인지도 69 학산 일기 16 - 김해시장님께 제안합니다. 74 학산 일기 17 - 술 담배 자격시험 77 학산 일기 18 - 구더기 87 학산 일기 19 - 직업과 꿈 사이 90 학산 일기 20 - 서양우렁이와 붕어 94 학산 일기 21 - 김명순 103 학산 일기 22 - 식물박사 할머니 109 학산 일기 23 - 문인이라는 쭉정이를 털어내며 120 학산 일기 24 - 모창가수 어치 127 학산 일기 25 - 금발미녀 피어슨 여자 선생님 131 학산 일기 26 - 재선 충은 현재진행형 139 학산 일기 27 - 여류시인과 화포천연가 143 학산 일기 28 - 잠복근무하시는 어머니 146 학산 일기 29 - 욕쟁이 아이와 어른 151 학산 일기 30 - 염소는 주인을 알아본다. 156 학산 일기 31 - 염소불고기 파티 161 학산 일기 32 - 스티브 잡스 163 학산 일기 33 - 장편소설 1집에서 4집까지 165 학산 일기 34 - 애완견 따리 168 학산 일기 35 - 포항, 조시인과의 약속 172 학산 일기 36 - 학산, 입산에 대한 구상 175 학산 일기 37 - 일하고 싶은 계절 178 학산 일기 38 - 채전 밭과 콩노굿 180 학산 일기 39 - 봉화산 부엉이의 미소 184 학산 일기 40 -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전을 보면서 186 학산 일기 41 - 세상보기 194 학산 일기 42 - 홍시 따게 나무에 올렸더니 197 학산 일기 43 - 갓 쓰고 다닙시다. 203 학산 일기 44 - 비천무도를 꿈꾸다. 210 학산 일기 45 - 미리 써보는 유언장 219 학산 일기 46 - 천심을 가진 박외식 할머니 226 학산 일기 47 - 봉하 화포 길에서 강 따라 길까지 234 학산 일기 48 - 한국인의 성씨(姓氏) 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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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를 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원일 작가는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서 태어나 면 소재지에 있는 초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 부산으로 유학을 갔다. 그 후 전역을 하고 고향에서 잠시 양돈업을 하다가 돼지 파동을 맞아 큰 손해를 입고 부산으로 가서 서점과 양돈업 신발공장을 경영했다. 서점은 흑자를 냈으나 신발공장은 또다시 실패했다고 한다. 그 후 부산시 지방공무원 생활을 10년 했다. 그 기간 중에 대학과 대학원을 진학해서 조경학과 식물학 공부에 매진했다. 그런 후 공직을 그만두고 조경업에 뛰어들었다. 작가는 그런 좌충우돌 삶을 살면서도 일기 쓰기를 꾸준히 했다고 한다. 그리고 35년간의 부산 생활을 정리하고 김해 시내로 이사를 와서 이듬해 시를 들고 문단에 입문했다. 그의 시는 모두 나무와 새에 관한 시였고 나무 관련 시집 네 권과 새에 관한 시집 두 권을 출간했다. 몇 년간 무위도식 하다가 어느 날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홀연히 학산으로 떠났다. 학산 생활은 고행의 길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을 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국내에서 나무로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을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되었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열다섯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