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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돼지꿈과 로또 7
학산 일기 2 - 나의 별자리 11 학산 일기 3 - 개의 습성에 대한 고찰 13 학산 일기 4 - 두칠아 16 학산 일기 5 - 수지침 18 학산 일기 6 - 암탉 우화 21 학산 일기 7 - 나래회나무 잎 24 학산 일기 8 - 에티켓 26 학산 일기 9 - 할미꽃 28 학산 일기 10 - 갈매기 똥 32 학산 일기 11 - 명(名) 치과의사 찾아내기 36 학산 일기 12 - 친구 39 학산 일기 13 - 빈터 44 학산 일기 14 - 각기 다른 진단 47 학산 일기 15 - 새댁비 51 학산 일기 16 - 박새와 소쩍새 52 학산 일기 17 - 텃새와 텃세 57 학산 일기 18 - 개구리 산 62 학산 일기 19 - 딴죽 63 학산 일기 20 - 여름옷을 챙기며 66 학산 일기 21 - 나무주걱 67 학산 일기 22 - 전원주택지 개발의 모든 것 69 학산 일기 23 - 부모님한테 배운 박제와 요리법 107 학산 일기 24 - 소녀와 비키니 여인 110 학산 일기 25 - 5월 하순, 작가의 집에서는 113 학산 일기 26 - 오월에 부는 초강풍 115 학산 일기 27 - 스토킹 117 학산 일기 28 - 풀독 118 학산 일기 29 - 유전율 30% 120 학산 일기 30 - 황반변성, 실명 위기의 아버지 124 학산 일기 31 - 경계병 거위 126 학산 일기 32 - 탁구공이 된 하이패스 단말기 129 학산 일기 33 - 왕따 132 학산 일기 34 - 장마전선 북상 중 133 학산 일기 35 - 향교에서의 결혼식 134 학산 일기 36 - 텃밭 관찰과 가꾸기 137 학산 일기 37 - 소나기 속에 담긴 추억 142 학산 일기 38 - 니폰도와 일본인 시라이 146 학산 일기 39 - 개와 나누는 공감의 시간 149 학산 일기 40 - 비닐을 덮어라 153 학산 일기 41 - 결산하다 155 학산 일기 42 - 전기누전 157 학산 일기 43 - 질경이 159 학산 일기 44 - 글이라는 눈치꾼 162 학산 일기 45 - 뻐꾸기 울음소리 164 학산 일기 46 - 쿠세 166 학산 일기 47 - 나무야 나무야 169 학산 일기 48 - 동남아로 이민을 가야하나 172 학산 일기 49 - 스탠드 코너 174 학산 일기 50 - 나무들의 푸른 노래 178 학산 일기 51 - 요양보호사 185 학산 일기 52 - 딱새와 뻐꾸기 그리고 암탉 187 학산 일기 53 - 돌피, 쇠뜨기, 바랭이 192 학산 일기 54 - 영부인께 편지를 쓰다 193 학산 일기 55 - 나른한 여름날 196 학산 일기 56 - 구마모토현의 강진을 생각한다. 199 학산 일기 57 - 우즈베키스탄 노무자 201 학산 일기 58 - 개 농사짓는 춘식이 204 학산 일기 59 - 에피소드 넷 207 학산 일기 60 - 후투티, 거미, 청개구리 212 학산 일기 61 - 홍콩방 216 학산 일기 62 - 재미교포 쇼냐 리의 메일 219 학산 일기 63 - 아내와 시낭송을 하다. 220 학산 일기 64 - 네발나비와 베짱이 224 학산 일기 65 - 꼬끼오 2기생 227 학산 일기 66 - 촛불 켜는 밤 229 학산 일기 67 - 어머니 좋아하시는 복숭아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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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의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와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나무에 관해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은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하였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 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스무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 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