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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쉰 목소리 6
학산 일기 2 - 부산귀농학교 졸업생들을 찾아서 11 학산 일기 3 - 제19대 총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17 학산 일기 4 - 청설모가 학산에서 사라진 이유 21 학산 일기 5 - 옻에 가려워진 눈 30 학산 일기 6 - 논문 표절 35 학산 일기 7 - 저작권법 42 학산 일기 8 - 담배 피는 소녀 48 학산 일기 9 - 찌르레기의 7음절 울음소리. 59 학산 일기 10 - 무당벌레들의 떼죽음 62 학산 일기 11 - 짝을 찾는 개구리 울음소리 66 학산 일기 12 - 페루 노무자 쿠리앙, 하메르 69 학산 일기 13 - 청개구리 소리 74 학산 일기 14 - 그 여자 귀신은 어디 있을까? 78 학산 일기 15 - 소설책 연마처리 83 학산 일기 16 - 민주 열사 묘역에 관한 탄원서 86 학산 일기 17 - 지혜의 달인 91 학산 일기 18 - 코티 솔 95 학산 일기 19 - 허수아비 99 학산 일기 20 - 솔가리 멀칭 103 학산 일기 21 - 무물불성 106 학산 일기 22 - 세간살이와 텃밭 모종 108 학산 일기 23 - 갑과 을의 약정서 113 학산 일기 24 - 미국인 원어민 영어교사 쿠루드 115 학산 일기 25 - 단비 120 학산 일기 26 - 차로 이동해서 하는 세면 122 학산 일기 27 - 병충해가 활개 치는 텃밭 126 학산 일기 28 - 장편소설 “하동역”(상)줄거리 129 학산 일기 29 - 산속에선 만만한 계절은 없다. 132 학산 일기 30 - 최채규 수필가님 135 학산 일기 31 - 재택근무 138 학산 일기 32 - 목욕탕에서 143 학산 일기 33 -꾀꼬리 한 쌍의 사랑놀이 148 학산 일기 34 - 아카시아 꽃들이 낙화하다 153 학산 일기 35 - 채식 위주의 식생활 156 학산 일기 36 - 고등어, 꽁치통조림을 즐겨먹는 이유159 학산 일기 37 - 밤낮 없는 원고작업 끝에 출가 162 학산 일기 38 - 원고를 보고 또 보고 166 학산 일기 39 - 故노무현 대통령 3주기 171 학산 일기 40 - 크낙새의 망치질 소리 175 학산 일기 41 - 경비임무 맡은 통조림 깡통 180 학산 일기 42 - 대패삼겹살 파티 184 학산 일기 43 - 장편소설“하동역”독자들의 환호 187 학산 일기 44 - 몸살기운에 오한이 들다. 193 학산 일기 45 - 정해송 시조시인의 조언 196 학산 일기 46 - 무늬만 문인 199 학산 일기 47 - 황섬 보살 203 학산 일기 48 - 고추밭 매는 박경리 선생 209 학산 일기 49 - 새들은 언제 우는 가. 213 학산 일기 50 - 총소리 217 학산 일기 51 - 묵은 김치와 묵은 원고 221 학산 일기 52 - 산딸기와 오디가 지천인 학산 226 학산 일기 53 - 국립중앙도서관과 ISBN 230 학산 일기 54 - 반찬 효자 오이 233 학산 일기 55 - 떡갈나무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239 학산 일기 56 - 에트랑제 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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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를 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의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을 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국내에서 나무로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을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되었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열다섯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