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산 일기 1 - 기러기와 지빠귀 6
학산 일기 2 - 상모솔새와 노란죽지솔새 11 학산 일기 3 - 꺼벙이와 똥별 16 학산 일기 4 - 바보 시인 22 학산 일기 5 - 청첩장이 전단 지더냐. 26 학산 일기 6 - 콩팥 수치가 오르내리고 30 학산 일기 7 - 비오리, 사방오리 34 학산 일기 8 - 중고자동차를 점검하듯이 38 학산 일기 9 - 맥가이버 김철진 43 학산 일기 10 - 젊음은 저만치 가 46 학산 일기 11 - 독수리가 두려운 강아지 49 학산 일기 12 - 산뽕나무는 신이 내린 나무 52 학산 일기 13 - 생을 마감하는 야생동물들 56 학산 일기 14 - 줄리아드 음대출신 쇼냐씨 59 학산 일기 15 - 新바보온달과 평강공주 62 학산 일기 16 - 작가가 되려면 일기라도 쓰라. 67 학산 일기 17 - 야희는 유견 조. 71 학산 일기 18 - 야생동물들의 희생양 직박구리 75 학산 일기 19 - 선물에 대한 감사한 마음 80 학산 일기 20 - 핏발 선 고라니 새끼 84 학산 일기 21 - 창원 북면 온천의 수온은 87 학산 일기 22 - 농촌의 빈집과 단감과수원 91 학산 일기 23 - 죽으려고 약을 복용하지 않으세요? 95 학산 일기 24 - LED 텔레비전 선물을 받다. 99 학산 일기 25 - 발바리 개 보다 잘난 게 뭐냐? 102 학산 일기 26 - 베트콩과 그라 비올라 107 학산 일기 27 - 밭을 갈고 씨만 뿌려놓다. 112 학산 일기 28 - 물통에 익사한 청설모와 직박구리 115 학산 일기 29 - 학산의 TV영화관 118 학산 일기 30 - 새 구두를 신고 121 학산 일기 31 - 여자 한의사 1 125 학산 일기 32 - 여자 한의사 2 133 학산 일기 33 - 생물학적 나이는 이미 늦가을 140 학산 일기 34 - 통증의학과와 잔 돌리기 146 학산 일기 35 - 봄을 부르는 종달새 울음소리 151 학산 일기 36 - SNS 망명 159 학산 일기 37 - 북두칠성 주사 자국 163 학산 일기 38 - 텃새처럼 자리 잡은 강풍 170 학산 일기 39 - 안경 만상 나누기 174 학산 일기 40 - 개는 직박구리를, 나는 찌르레기를 잡다. 181 학산 일기 41 - 총을 든 자와 칼을 든 자 185 학산 일기 42 - 어머니와 딸기 188 학산 일기 43 - 하나 둘 하나 둘 193 학산 일기 44 - 좌측 시력이 실명되려나. 197 학산 일기 45 - 칡 캐기 204 학산 일기 46 - 술을 마실 수 없다네. 207 학산 일기 47 - 의사의 경고. 실명이 될 수 있어요. 211 학산 일기 48 - 사슴벌레 애벌레 215 학산 일기 49 - 잠 못 이루는 밤 219 학산 일기 50 - 비 맞은 장독대는 윤택이 흐르고. 223 학산 일기 51 - 모델이 된 고라니 227 학산 일기 52 - 녹각영지버섯 채취 23. 학산 일기 53 - 키, 나무주걱, 소쿠리, 됫박, 채 235 학산 일기 54 - 진해벚꽃 필 때 되었는데 239 |
|
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를 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의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을 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국내에서 나무로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을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되었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열다섯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