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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일기 1 - 감자는 투명비닐. 고구마는 검정비닐 멀칭 6
학산 일기 2 - 대형 솥단지 설치작업 12 학산 일기 3 - 최안과 17 학산 일기 4 - 밀짚모자에 담은 두릅나무 신초 20 학산 일기 5 - 단호박과 인분 22 학산 일기 6 - 마른 광풍이 몰아치다. 27 학산 일기 7 - 그녀는 잘 계시는가? 31 학산 일기 8 - 파종과 물 받침대 34 학산 일기 9 - 쥐와의 전쟁 37 학산 일기 10 - 돼지감자와 메타세쿼이아 식재 42 학산 일기 11 - 황토 벽돌집 47 학산 일기 12 - 찰떡 먹고 목에 걸린 사람들 51 학산 일기 13 - 도치기 아줌마들 54 학산 일기 14 - 비 맞으며 우는 수리부엉이 58 학산 일기 15 - 홰를 염두에 두고 나무 식재 61 학산 일기 16 - 어떤 사기꾼 66 학산 일기 17 - 개와 뱀의 혈투 70 학산 일기 18 - 철부지 참새 새끼들 74 학산 일기 19 - 50년생 석류나무와 큰 장독은 학산으로 77 학산 일기 20 - 120년 된 이삿짐 챙기기 84 학산 일기 21 - 고향 집 이사하던 날 89 학산 일기 22 - 상장군의 지휘를 잘 따랐던가요. 94 학산 일기 23 - 창고 서까래 작업 97 학산 일기 24 - 검정비닐 밑에 쇠독사를 만나다 100 학산 일기 25 - 토목 비용을 염두에 두다. 104 학산 일기 26 - 어버이날과 집들이 108 학산 일기 27 - 차폐나무들 많아요. 112 학산 일기 28 - 토마토는 영글고, 큰 처형은 소천하다. 116 학산 일기 29 - 쥐는 섹스광 120 학산 일기 30 - 인력 시장 126 학산 일기 31 - 모기떼 극성과 5?18기념일 130 학산 일기 32 - 제초작업과 사워기 설치 136 학산 일기 33 - 백수오 60포기 심기 141 학산 일기 34 - 레드데이 145 학산 일기 35 - 패널리스트들의 맹점 149 학산 일기 36 - 뱀의 출현이 잦은 계절 154 학산 일기 37 - 요양병원에 쌀이 떨어졌어요. 159 학산 일기 38 - 뙤약볕에 드러누운 홍단딱정벌레 163 학산 일기 39 - 낙타와 재두루미 167 학산 일기 40 - 비상을 준비하는 제비새끼들 173 학산 일기 41 - 산딸기와 복분자의 차이 177 학산 일기 42 - 똥차 가시나 치우기 181 학산 일기 43 - 쇠비름과 모기잠옷 185 학산 일기 44 - 밤꽃을 지키는 청설모 190 학산 일기 45 - 6월의 주인공 산딸기 192 학산 일기 46 - 터미네이터 195 학산 일기 47 - 폭리 치과병원 201 학산 일기 48 - 개집 짓기 206 학산 일기 49 - 황규헌 시집<산그림자> 210 학산 일기 50 - 유튜브에 대한 관심 215 학산 일기 51 - 문학 작품을 읽고 신뢰를 얻었다. 218 학산 일기 52 - 오목눈이도 기우제를 지내나 222 학산 일기 53 - 두꺼비가 돌아오는 계절 225 학산 일기 54 - 황반변성의 두려움 230 학산 일기 55 - 작가가 된 보람 238 학산 일기 56 - 진딧물과 노린재들의 잔치 242 학산 일기 57 - 오십 대 여자 절도범들 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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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에 지친 사람들은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갖는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 “시골에서 살고 싶다” 혹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나 어느 곳에서 살 것이며 또 얼마의 돈이 있어야 땅을 살 수 있을까. 혹은 과연 내가 그곳에서 생을 영위할 수 있을까. 내가 요리를 해서 식생활은 할 수 있을까. 병마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주위에는 병원이라도 있기나 할까 등 여러 가지 요건이나 여건을 살피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의 집은 물론 물도 없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서 황무지를 개척하듯이 맨손으로 문학촌을 일구겠다며 입산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진 돈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단돈 50만 원이 작가가 가진 전 재산이라고 했다. 그런 적은 액수의 돈으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남이 보면 무모하다 싶은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원일 작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입산을 해서 십여 년간 산중생활을 하면서 이젠 ‘작가의 집’을 지어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만족해한다. 학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 100마리에 대한 시를 썼다. 시집 ‘새야 새야’는 국내에서 최초의 새에 관한 시집이다. 전원일 작가는 이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녔다. 국내에서 나무로 쓴 “나무시집”과 새에 관한 “새 시집”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유일한 시인이다. 그리고 학산에서 십여 년의 생활을 일기로 쓴 글을 ‘작가의 집’이라는 연재글로 탄생되었다. 읽는 내내 흥미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함몰시킨다. 생생한 생활 일기를 썼기에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고행 같은 길을 걸어온 작가의 일기를 읽고 나는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으며 내가 만약에 작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고난을 이겨내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작가의 집’은 연재물로 열다섯 권 분량으로 계속 나오게 된다. 굽이마다 지혜와 끈기와 인내로 헤쳐나가는 작가정신을 높게 싸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