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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특별한 형의 이야기
이 책은 화자인 ‘내’가 전하는 ‘특별한 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나는 형이 미웠습니다. 나의 기억 속에서 엄마는 나보다 두 살이나 많은 형의 밥을 먹여 주었습니다. 형은 밥을 먹을 때마다 집을 엉망으로 만들곤 했고, 학교에서도 소동을 피웠습니다. 그러다가 형이 그림을 그리게 되고, 그 그림들을 보면서 나는 형의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한 번도 내 이름을 불러 준 적 없지만, 형이 주변 세상과 나를 바라보고 사랑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나중에 나는 어른이 되어 형과 같은 사람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이 남긴 그림을 보며 실제로 형과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마음속으로 나눌 수 있게 됩니다. 형과 함께하던 어린 시절부터 내가 중년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어 나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형의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또 나의 시선을 따라 형을 바라보고 형이 어떤 일을 겪었으며 그런 형을 동생인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고 미워했지만, 알고 보니 누구보다 자신답게 빛난 형을 동생은 이제 자랑스러워합니다. 자신만의 특별함을 담은 그림을 그려 세상으로 나아가는 형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그 특별함을 뒤늦게 깨닫게 된 동생을 통해 우리는 각자가 가진 약점과 그 약점을 뛰어넘는 특별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따스함을 나눌 수 있는 책 이 책을 쓴 저자는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밀알복지재단 날개오케스트라의 일을 하면서 특별한 약함을 지닌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그 아이들과 함께 우여곡절 끝에 음악극을 무대에 올리는 경험을 하며 ‘진짜 장애란 게 무엇일까?’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실제로 특별한 약함을 딛고 화가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만들었던 것이 이제 그림책이 되어 나왔습니다. 책에 담긴 이윤희 화가의 그림은 말이 많지 않지만 따스한 미소를 지닌 사람과 비슷합니다. 감각적인 색감과 꼭 필요한 것만을 인상적으로 묘사한 그림이 이 특별한 이야기를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오게 합니다.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찬찬한 호흡으로 읽고 음미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다양한 색감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세상 장애라는 약점이 빛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가진 수많은 약점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어떠한 약점을 지닌 사람도 우리 가운데 하나가 됩니다. 어찌 보면 각각의 약점은 그 사람만이 지닌 고유한 특성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면, 고유한 모습 그대로 밝게 빛나는 각자의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감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아름다운 미술 작품처럼, 다양한 빛이 어우러지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누구에게나 해 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