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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 속으로
무지개 마을 선생님이 되어 달라고? 도깨비들의 고민 씨름 수업 구구단 외우기 수수께끼 공부 다 같이 합창 마지막은 비보잉 헤어질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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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하고 하루를 보내지?’
이게 다 코로나19 때문이에요. 정말 이상하게도 학교를 가지 않고부터 아침에는 저절로 눈이 떠지고, 놀 시간이 많아졌는데도 조금도 즐겁지 않았어요. 오히려 짜증까지 나려고 해요. ---p.12 “이 제기를 돌려주는 대신 여기서 우리 선생님이 되어줘.” 반짝이가 말했어요. “뭐? 선생님? 우리 그런 거 싫어한다고!” “그럼. 돌려줄 수 없지.” “뭐?” “그리고 이곳에서 나갈 수도 없어. 여기서 그냥 우리랑 살던가!” ---p.34 어, 이렇게 말하니까 민찬이는 진짜 선생님이 된 기분이 쪼끔 들었어요. 그래서 좀 더 폼을 잡고 너스레를 떨었죠. “흠, 그러니까 도깨비 학생들. 이번 기회에 될 수 있으면 많은 것을 가르쳐 줄 테니까 잘 배워야 해!” “넵!” 도깨비들이 또 합창을 했어요. 민찬이는 기분이 하늘 위로 둥둥 뜨는 듯했어요. 갑자기 잘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이 뭉글뭉글 피어올랐죠. 얼른 주하, 은우와 머리를 맞댔어요. ---p.53 도깨비들도 먹는 걸로 설명하니 빨리 배웠어요. 서로 카드를 바꿔가면서 하는 게 재밌나 봐요. 완전 멋진 도깨비 학교 놀이예요. 공부는 역시 재미있게 해야 돼요. 덕분에 민찬이도 입으로 구구단을 마구 외우고 있지 뭐예요? ---p.68 민찬이는 칠판에 써진 글자를 지휘봉으로 짚으며 주하와 은우에게 부르게 했어요. 그 다음에는 도깨비들이 따라 부르고요. 이렇게 하니 도깨비들이 쉽게 배웠어요. 노래를 다 익히자 모두 합창으로 커다랗게 무지개 마을이 떠나가도록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어요. ---p.82 민찬이는 마지막 딱, 한 번이라는 다짐을 받고 게임을 시작했어요. 어, 그런데 웬걸? 민찬이 팀이 이길 듯하면서 밀리는 거예요. 민찬이는 젖 먹던 힘까지 보태 버텼어요. 아, 그런데 뭔가 수상해요. 민찬이 편 깨비들이 힘을 쓰는 척하면서 져 주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요. 특히 보라깨비가 그럴 듯하게 다른 깨비들을 이끌며 져 주고 있었어요. 민찬이는 갑자기 마음이 쿵했어요. 깨비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져서요. ---p.92 누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함께 합창하고 있었어요. 이제는 누가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상관없어요. 서로서로 함께 배우는 무지개 마을 ‘도깨비 놀이 학교’예요. “아쉽지만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민찬이가 보라깨비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보라깨비는 민찬이와 악수를 한 뒤, 주머니에서 제기를 꺼냈어요. “너무 즐거웠어. 다음에도 우리가 초대하면 꼭 와 줘야 해!” “그럼 오고말고!” ---p.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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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게 이렇게 신나는 거였나?
도깨비들을 가르치면서 깨닫는 배움의 의미! 전염병으로 학교에 못 가게 된 지 몇 달. 학교 가는 게 정말 싫었지만 막상 학교를 안 가니 민찬이와 은우, 주하는 심심하기만 해요. 세 친구는 제기차기를 하다가 오래된 팽나무 아래의 도깨비 마을로 떨어집니다. 그곳에서 만난 7명의 도깨비들은 민찬이에게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하죠. 구구단도 제대로 못 외우고, 공부라면 딱 질색인 민찬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거절하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깨비들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무지개 마을 도깨비들이 민찬이를 부른 이유는 그동안 도깨비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해서 인간들에게 손해를 많이 보고 살아왔기 때문이었어요. 건망증이 심해서 갚았던 돈을 갚고 또 갚기도 하고, 마을의 가보인 요술방망이를 빼앗기기도 했대요. 민찬이는 친구들과 힘을 모아 도깨비들에게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들을 가르치게 됩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 아는 것이 많았던 은우는 셈하기를, 운동을 좋아하는 주하는 씨름하기와 비보잉을, 수수께끼 박사였던 민찬이는 수수께끼를 가르치지요. 함께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된 민찬이는 그동안 공부를 싫어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면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헛갈리고 어렵기만 했던 구구단도 거뜬히 다 외웠네요! 도깨비들과 헤어질 무렵, 세 친구들은 가르치면서 오히려 더 많이 배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것이 바로 어른들이 말하는 ‘가르치는 것이 최선의 공부’라는 거겠죠? 세 친구는 흐뭇한 마음을 간직한 채 다시 팽나무 구멍을 통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