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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생일
수호천사 카드 친구 없는 생일 파티 개와 늑대의 시간 사과는 정말 힘들어! 사라진 운동화 용기 내어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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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내 등을 후려쳤다. 너무 아파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할머니 말처럼 엄마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인데 생일 파티라니. 생각해 보니 나는 정말 이기적인 아이 같다. 그렇지만 아홉 살 생일은 평생 한 번뿐이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다음’은 없는 건데. 알사탕처럼 굵은 눈물이 또르르 굴러 떨어졌다.
---p.14 카드에서 파란색 연기가 하늘하늘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황금 망토를 두른 검은 고양이가 나타났다. 정말이지 눈 깜짝할 사이였다. 손에 들고 있던 카드에서 고양이 그림이 감쪽같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믿지 못했을 것이다. “안녕, 나는 너의 수호천사양. 드디어 우리가 만나게 되었다옹.” ---p.28 “아무래도 친구들이 안 오려나 보다냥.” 수호천사가 차갑게 식은 미역국에 밥을 말아 주었다. 정말 먹기 싫었는데 너무나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닭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이었다. 엄마가 끓여주던 미역국 맛과 똑같았다. ---p.48 “도망치는 것도 용기다옹!” 우리 집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 수호천사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나는 다시 화가 솟구쳤다. “도망치는 것이 용기라니 그런 엉터리 말이 어딨어! 너는 있으나마나야, 정말 형편없는 수호천사라고!” 입에서 아무 말이나 막 튀어나왔다. ---p.60 종례가 끝나고, 신발장 앞에 섰을 때였다. 다른 아이들의 신발은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신발장 한 켠에 있어야 할 내 운동화만 보이지 않았다. 앞니가 빠진 것처럼 신발 칸이 텅 비어 있었다. 그제야 청소 시간에 늑대들이 히죽거리던 웃음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신발장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p.81 “너와 함께하는 동안 용기에 대해서 배운 것 같아. 예전에는 용기가 특별한 것인 줄 알았어. 그런데 친구가 없는 생일 파티를 보내는 것도 용기,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도망치는 것도 용기, 자기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는 것도 용기, 누명을 썼을 때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용기,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것도 용기, 운동화를 지키는 것도 용기, 더 이상 괴롭히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화를 내는 것도 용기라는 사실을 깨달았어.” ---p.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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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자신 없는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의미의 용기를 알려주는 동화! 생일 아침, 민국이는 미역국도 먹지 못했어요. 엄마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이죠. 아빠는 아홉 살 생일에는 멋진 파티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킬 생각도 못하고 있고요. 기운 없이 학교로 향하는 길에 수호천사 카드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어요. 카드에서 나타난 고양이 수호천사는 별 하나 반짜리의 능력밖에 없었지만 민국이는 생일 파티를 열어달라고 요청하죠. 수호천사는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친구들에게 생일 초대장까지 보냅니다. 하지만 파티 장소에 도착한 건 수호천사와 민국이뿐이었어요. 반 아이들의 괴롭힘은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신발장에서는 민국이의 신발만 사라지고 문구점에서는 사지도 않은 물건이 신발주머니 속에 들어 있어 당황하지요. 민국이는 아이들이 생일 파티에 오지 않은 것도, 나쁜 아이들에 맞서 자신을 도와주지 못하는 것도 모두 능력 없는 고양이 수호천사 때문이라며 오히려 화를 내고 둘 사이는 서먹해지지요. 하지만 ‘도망치는 것도 용기’라는 수호천사의 말을 들은 뒤, 용기 없는 자신을 돌아보고 이 모든 상황을 만든 것은 자신의 용기 없음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수호천사와 함께 수면양말을 사 들고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실을 찾은 민국이는 더 이상 남 탓을 그만두고 조금씩 용기를 내보겠다고 약속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미래의 민주 시민으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나누고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관을 키워 주는 디딤돌 창작 동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