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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사탕
맞수가 나타났다 수상한 관계 알레르기 좀 있었으면 수도 요금 나누기 이게 무슨 일이야! 사탕은 한 개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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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숙제는 말할 것도 없고, 체육 시간에도 청소 시간에도 자기가 할 일에 열심인 사람, 그래서 모두에게 모범을 보여 준 사람에게 칭찬 사탕을 한 개씩 줄게요.”
--- p.12 국어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려는데 현수가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고는 무엇인가를 또박또박 큰 소리로 말했다. “어머, 선생님이 뭘 물어볼지 미리 알아채다니 현수, 대단하네!” 선생님이 현수에게 칭찬을 했다. “선생님, 저한테도 칭찬 사탕 주세요.” 현수가 덥석 칭찬 사탕을 요구했다. --- p.29 “수도 요금을 이 건물에 사는 모든 세대가 똑같이 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요!” 고모가 따졌다. 꼭 아린이 같았다. “집 넓이만 해도 이 집이 우리 집보다 두 배는 더 큰데…….” “그래서 이 집은 두 집으로 계산해서 한 달 수도 요금을 총 여섯 집으로 나눴어.”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할아버지 말대로라면 문제될 게 없어 보다. --- p.69 선생님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 나는 다시 목청을 가다듬었다.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하셨지만 그건 현수의 사정일 뿐이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현수를 특별하게 대우해 주는 건 공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선생님이 얼굴을 붉힌 채 입을 열었다. “공정은 모두를 똑같이 대우하는 걸 뜻하지 않아요. 각자의 환경과 처지에 맞게끔 노력을 기울이고 그만큼 인정해 주는 것…….” --- p.78 현수의 식판을 보았다. 텅 빈 식판에 샐러드 소스가 묻은 숟가락만 나뒹굴고 있었다. “분명히 맛있게 먹었는데…….” 음식 중에 닭고기는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저러나 싶었다. 지호와 함께 현수의 식판을 정리하는데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렸다. 왈칵 겁이 났다. --- p.87 “청소 당번이라 청소한 건 똑같은데 신하네 모둠은 주고, 우리는 안 주면 공정하지 않아요!” “맞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슬기의 말을 민아가 받았다. 나는 고개를 푹 숙다. 그때 칭찬 사탕을 달라고 선생님을 조른 것도 나다. “선생님이 아무래도 크게 잘못한 것 같구나. 앞으로는 칭찬 사탕도 정확하게 규칙을 정해서 주도록 할게. 규칙대로 행동하는 게 공정할 테니까 말이야.” --- p.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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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사탕을 둘러싼 유쾌한 소동
공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미래의 민주 시민으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나누고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관을 키워 주는 디딤돌 창작 동화입니다. 두 달 동안 매일매일 받았던 선생님의 칭찬 사탕을 어느 날 전학 온 현수가 독차지해 버렸다. 그것도 잘못된 방법으로! 학기 초 선생님은 뭐든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 칭찬 사탕을 하나씩 나눠주겠다고 말합니다. 주인공 신하는 칭찬 사탕을 받기 위해 선생님의 심부름도 도맡아 하고, 수업 시간에도 열심히 집중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전학 온 현수는 선생님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손을 들어 칭찬 사탕을 받고, 점심 급식 때도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급식실로 갑니다. 신하는 선생님과 현수의 관계가 수상하다고 의심하고 사촌동생 아린이와 두 사람을 미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현수가 닭고기 알레르기가 있어서 따로 급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신하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알레르기는 현수의 개인적인 사정일 뿐인데 선생님이 지나치게 편의를 봐주는 거라고 생각하지요. 결국 선생님에게 이의제기를 하고 막무가내로 현수와 함께 점심을 먹다가 현수가 알레르기 반응으로 쓰러지는 일이 생깁니다. 이 일을 계기로 신하는 어떤 것이 공정한가 생각하게 됩니다. 여섯 가구가 모여 사는 할아버지 건물의 수도세를 가구 수인 6으로 나눌 것이냐, 살고 있는 사람 수대로 나눌 것이냐 따지는 고모처럼요. 할아버지는 고모의 말대로 좀 더 공정할 수 있도록 살고 있는 사람 수대로 나눕니다. 신하도 공정이란 ‘무조건 똑같이’가 아니라 상황에 맡게 처지를 고려하는 것이 제대로 된 공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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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1학년 다음 학년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2학년은 결코 1학년과 비교당하기를 거부한다. 모르는 게 있으면 어느새 코앞에 달려와 묻고, 어쩔 땐 잘못한 게 분명한데도 꿈쩍도 안 한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말대꾸라고 혼나던 상황들이 요즘 2학년에게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깜찍하다 못해 발칙한 주인공의 시선과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공정이라는 카드 앞에 이른다.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버겁고 가볍게 먹기 힘든 공정이라는 가치를 옛다! 하고 날 것 그대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먹음직스럽게 잘게 잘라 이야기 속에 잘 비벼 넣었다. 가치교육은 꼭 필요하지만 설명만으로 어려운 저학년을 비롯해 공정이란 의미의 되새김이나 출발점이 요구되는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책이다. - 차성욱 (수회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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