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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올까?
이반디김혜원 그림
사계절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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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우 목도리
고양이의 수프
봄 손님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꼬마 너구리 삼총사』로 제1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타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꼬마 너구리 삼총사』, 『도레미의 신기한 모험』, 『누가 올까』, 『햇살 나라』 그리고 〈꼬마 너구리 요요〉 시리즈 등을 썼습니다. 언제나 어린이의 따뜻한 손을 마주 잡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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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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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림책 『아기 북극곰의 외출』, 『고양이』, 『정말 멋진 날이야』를 지었고,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풍덩 공룡 수영장』, 『여름방학 제주』, 『누가 올까?』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세 친구』에서는 울타리를 넘어 낯선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새끼 염소, 아기 양, 송아지를 응원하는 마음을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천진난만한 세 친구의 순수한 우정이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비춰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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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216g | 165*215*7mm
ISBN13
979116094741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줄거리

아픈 동생을 치료해 달라는 전화에 산 속으로 왕진을 간 의사 선생님은 어린 여우를 만났습니다. 같이 놀 친구를 기다리던 아이는 고양이 학교에 초대받았어요. 할아버지의 국숫집을 찾아온 배고픈 아기 너구리는 밥값보다 더 좋은 선물로 보답했답니다.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고, 누구에게든 손 내밀 수 있나요? 진심이 반짝이는 순간,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친구가 찾아올지 몰라요.

출판사 리뷰

진심이 반짝, 빛나는 순간!
얼른 퇴근하고 아내에게 줄 여우 목도리를 사러 가려던 고야 씨의 병원에 전화가 걸려온다. 동생이 아프니 와 달라는 어린아이의 목소리. 망설이던 고야 씨는 마지못해 왕진을 나선다. 비바람에 흠뻑 젖은 채 낡은 판잣집에 도착하자, 문을 열고 나온 이는 어린 여우다. 겨우 여우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다니! 고야 씨는 화가 났지만, 심하게 앓는 아기 여우를 외면하지 못하고 간단히 치료해 준다. 그런데 은혜에 보답할 것이 없다고 시무룩해하는 어린 여우 앞에서 고야 씨의 마음이 무거워진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엄마 여우를 기다리며, 아픈 동생을 위해 빗길을 헤치고 전화를 걸었을 어린 여우가 안쓰러워서다. 고야 씨는 괜한 일에 얽히고 싶지 않아, 백화점에 간다는 핑계로 급히 돌아선다. 그때 어린 여우가 달려와 무언가를 내민다. 바로, 자신의 ‘꼬리’다.

“선물이 마음에 안 드세요?”
어린 여우는 고야 씨의 얼굴을 살폈습니다. 고야 씨는 몸을 낮추어 앉았습니다.
“가져가렴. 나는 이미 다른 걸 너에게 받았다.”
고야 씨는 어린 여우를 꼭 안았습니다.
“참 이상해요. 이렇게 친절한데, 왜 인간은 무섭다고 했을까요? 엄마가 오면 물어볼래요.”
---p.32

첫 번째 작품 「여우 목도리」 속 어린 여우는 고야 씨가 수의사가 아닌 의사이고, 인간임을 알면서도 도움을 청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같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생의 생명을 구해 준 고야 씨에게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내놓는다. 어린 여우가 환히 웃으며 꼬리를 내민 순간, 고야 씨의 마음속에 떠올랐을 수많은 감정은 독자의 마음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때 생명이었을 ‘여우 목도리’를 그저 사물로 보았던 죄책감, 도움을 청한 것이 여우임을 알고 화를 냈던 미안함,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 생명들을 외면하려 했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그중 가장 커다란 것은, 티 없이 순수한 마음을 받은 데서 오는 깊은 감동이다.
고야 씨는 몸을 낮추어 작은 여우를 안아 준다. 어린이와 어른,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두 생명이 처음으로 마주보는 순간이다.

똑똑, 낯선 손님이 찾아오면
「봄 손님」의 아기 너구리는 이제 막 문을 닫으려던 국숫집 할아버지 앞에 나타난다. 장사가 끝났다는데도, 배가 고파 집까지 갈 힘이 없다며 보챈다. 할아버지가 국수를 만들어 주자, 콧노래를 부르며 두 그릇을 뚝딱 비우더니 이번엔 은혜를 갚기 전엔 갈 수 없단다. 이 못 말리는 사랑스러움에는 할아버지의 마음도, 독자의 마음도 녹아내릴 수밖에 없다. 할아버지는 국숫값 대신,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함께 듣던 음악 한 곡을 함께 듣자고 제안한다.

아기 너구리는 가끔 하품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졸지 않으려고 애쓰며, 한자리에 앉아 떠들지도 않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음악이 끝나자 아기 너구리는 꾸벅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p.80

할아버지가 국수를 만드는 내내 쉼 없이 재잘거렸던 입을 꼭 다물고, 지루함을 애써 참으며, 아기 너구리는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어린이에게 꼼짝 않고 앉아 있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면, 아기 너구리가 은혜 갚기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누가 올까?』 속 어린 동물들은 하나같이 불쑥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만약 고야 씨가 어린 여우의 전화를 무시했더라면, 할아버지가 아기 너구리에게 따뜻한 국물을 대접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따뜻한 기적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는 문을 열어 줄 것, 나를 도와 준 이에게는 반드시 보답할 것! 옛이야기에서부터 이어져 온 이 소박한 진리는 어린이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언젠가 나의 도움이 간절한 누군가를 만났을 때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 보답은 돈보다 훨씬 더 귀한 몇 분간의 위로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지!
「고양이의 수프」 주인공 아라는 놀이터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친구들이 오지 않자, 솜사탕을 먹으며 노래를 부른다. 같이 놀 누군가, 아무나 빨리 오라고. 그러자 “우리 왔어.” 하는 말과 함께,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다른 이야기 속 어른들과 달리 아라는 고양이들과 금세 친해진다. 아껴 먹던 솜사탕을 고양이들에게 내주고, 고양이들의 초대에 ‘기다렸다는 듯 “응!” 하고 대답’한다. 그렇게 방문한 고양이 학교에서 멋진 공연을 감상하고, 점심 식사를 대접받고, 헤어질 때는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는다.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와 금세 친구가 되고, 친구 집에 놀러 가는 건 어린이들 사이에선 흔한 일이다. 어려서 그렇다고? 어린이들이라고 해서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 것이 마냥 쉬울 리 없다. 아라와 고양이들의 만남을 조금만 지켜보아도 그렇다.
아라는 고양이들이 내놓은 생선 대가리 수프를 보고 깜짝 놀라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준비한 마음을 생각해서다. 버려진 가구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의 삶을 함부로 동정하지 않는다. ‘고양이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할 뿐이다.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어린이와 어린이, 어린이와 동물뿐 아니라 어른과 어린이도 마찬가지다. 단,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지혜가 『누가 올까?』에 담겨 있다. 누군가와 친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어린이와 어린이가, 아라와 고양이들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은 단지 ‘어려서’가 아니라, 그 어린이다운 지혜를 가졌기 때문이다.

한국 유년 동화의 계보를 이을 작가로 손꼽히는 이반디 작가가 생각하는 ‘어린이의 마음’, 동심은 어른들이 흔히 ‘착하다’는 말로 단순하게 평가하는 것과는 다른 깊이를 가지고 있다. 겉보기에 작고 약할지 몰라도 누구보다 건강하고 씩씩한 어린이의 마음을 믿는다는 것이 작품 전체에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잃어버린 이라면 누구나, 다시 기억해야 할 이유도 여기 있다. 모든 존재와 나란한 눈높이에서 기꺼이 어우러지려는 태도가 정말로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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