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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곳에도 살지 않고, 아무도 아무에게 관심이 없었죠. 사람들이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을 애처롭게 들으며 구석에서 숨어 지냈어요. 반면 무엇은 항상 중요하게 여겨졌고, 사건의 중심에 있었으며 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공원에서 아무와 무엇이 우연히 마주쳤고, 그날 뜻밖의 사건을 목격합니다. 아무와 무엇의 입장이 바뀌는 어떤 사건을 만나며 무엇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고라는 생각을 내려놓았고, 반면 아무는 자신이 조금 자란 듯한 느낌을 받고 처음으로 활짝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자 문득 정말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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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씨와 무엇 씨』는 아무와 무엇이라는 ‘있음’과 ‘없음’의 주제로 우리의 편견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돌아보면 우리 주위에 이런 편견이 도처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유함과 가난함, 능력과 무능력, 성공과 실패, 비장애와 장애 등등.
나는 어떤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까요? 한 번쯤 나와 주변의 고정관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줄 그림책 『아무 씨와 무엇 씨』는 2021년 화이트 레이븐즈 목록에 수록되었습니다. 아무와 무엇이라는 단어를 통해 말의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언어 유희 작가 안나 파슈키에비츠와 일러스트레이터 카시아 발렌티노비츠는 언어의 힘과 단어들을 통해 순식간에 변화되는 관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무와 무엇 두 주인공은 언어 유희로써 그들이 가진 힘과 그들이 가진 강점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준다. 무엇인가 있어 좋고, 아무것도 없어 안 좋다는 익숙한 평가가 끔찍한 일이 있어 안 좋고, 아무 일도 없어 좋다는 쪽으로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화이트 레이븐 심사평 ♥ 태피스트리로 직조한 듯한 화려한 색감의 그림책 ♥ 2020년 폴란드 그래픽 디자인 상 수상 폴란드 그림책인 『아무 씨와 무엇 씨』는 가장 먼저 화려한 색감이 눈길을 끄는 책입니다. 우리가 폴란드 도자기에서 익히 경험했던 것 같은 원색의 꽃과 식물 과일 무늬가 책 전체를 수놓고 있어 펼치기만 해도 색채의 향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두 주인공 아무는 검은색 점선으로 그려져 있고, 무엇은 무지개 색깔로 화려하게 그려져 아무와 무엇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그림을 보기만 해도 폴란드라는 나라를 느낄 수 있고, 한 권의 민속화집을 보는 듯 폴란드적인 색채가 강한 그림책입니다. 2020년에는 폴란드 그래픽 디자인 상을 수상했습니다. 작가의 말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의 판단은 때로 경솔하고 비판적이고 우리의 활력과 기쁨을 약화시키기도 한답니다. 반면에 적절한 순간에 건네는 따뜻한 말은 누군가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우리들 각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특별한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의 아름다움은 잠깐 보는 것으로는 드러나지 않을 때가 많답니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 자신이 더 우위에 있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진정한 가치는 색다른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볼 때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 줄 때 비로소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에서 당당한 무엇으로 탈바꿈한답니다. - 안나 파슈키에비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