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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집밥이 좋을 뿐이에요 16
마농지 먹어봅데강 26 비 오는 날의 기름 냄새 30 적당히 인색한 사이에요 34 수능 도시락 메뉴를 3년 전부터 정했습니다 38 카레,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고 42 느슨한 화해는 마파두부로 46 먹다 남은 반찬과 김만 있으면 만들어요 52 버섯 가지 깐풍기와 가지 피자 58 오늘 밤은 혼자 한 잔 하고 싶어 64 오늘도 수고한 당신과 나에게 72 돼지고기 수육을 돔베고기라고 불러요 80 나를 위한 선물, 점심 도시락 86 우리가 시간이 없지, 미각이 없나 96 자취방에서는 전 좀 부쳐봤어요 102 네 번의 가문잔치를 집에서 치뤄 낸 고수 108 딸기주물럭과 초당옥수수 114 매실, 너의 변신은 무죄 122 레드향 파치로 잼을 졸이다 130 좋아하는 마음으로 고사리밭을 만들거야 138 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 146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만드는 심야김치 152 새우장과 게장 만들다 헤진 남편의 손가락 160 내 몸을 다 내주마, 전복의 희생 166 다양한 차로 다정함을 만들어요 172 어렵지만 귀한 가족 식사 자리 178 나오며 어쨌거나 시작하고 본 집밥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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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방법이 저마다 다른데, 나는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배가 채워지면 몸과 마음에 온기가 느껴졌다.
--- p.20 나도 어느새 동생들 곁에 앉아 따끈한 엄마의 사랑을 먹었다. --- p.33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살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우영팟(텃밭)에서 나는 제철 채소로 뚝딱 한 상 차려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라서, 값은 조금 나가더라도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되도록 쓰려고 했다. --- p.35 금방 끓인 카레를 밥 위에 올려놓고 비벼 먹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나뿐이던가. --- p.57 원래 고슬고슬하게 갓 지은 밥에 깻가루와 소금과 참기름만 뿌리고 잘 섞어서 김에만 싸 먹어도 맛나는데 볶은 김치나 마농지를 넣었으니 더 풍미가 있었다. --- p.63 소주를 마실 거니 ‘국물이 있으면 딱인데, 무엇으로 간단히 만들까?’ 싱크대 앞을 서성이는데 우연히 된장찌개를 끓이려 딱새우로 육수를 낸 냄비가 보였다. ‘이거다’ 싶었다. --- p.69 그래서 많은 시간이 드는 거창한 반찬이 아니라 갓 지은 쌀밥에 따뜻한 소고기미역국 하나만 있어도 위로가 되었다. --- p.75 |
『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은 따로 요리를 배우지도,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반찬 가지수가 적더라도 집밥을 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집밥 애호가 김경희 작가와 함께한다. 결혼 20년차, 아직도 일을 하고 있는 그의 집밥 이야기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이번 『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은 구체적인 집밥 메뉴와 요리법보다 왜 집밥을 하게 됐고, 집밥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차곡차곡 엮은 책이다. 이야기는 집밥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20년 전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항상 밭일과 육아, 가사 일로 바빴던 엄마를 둔 덕택에 많은 형제들 속에서 늘 엄마의 사랑이 고팠던지라 따끈한 엄마의 사랑을 먹고 싶었던 어렸을 적 제주 토박이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 이희선 작가는 “허기진 배는 그가 지은 집밥이, 허한 마음은 그녀가 지은 글밥이 채워줄 듯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식큐레이터이자 까치부엌 최희원 대표는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소소했던 집밥의 추억과 계절의 그리움이 담겨져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내 아이에게 집밥의 추억을 남겨 주고 싶었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더불어, 김경희 작가는 이번 책에 대해 “소소하게나마 집밥을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내게는 행복을 만들어 갔던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실 분들도 사랑이 담긴 따끈한 집밥을 먹으며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아로마』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내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에 이은 나와 당신의 취향을 담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리즈’ 여섯 번째 책으로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산책』이 나올 예정이다. |
“집에 있니?” 그녀의 문자 후에는 으레 갓 담근 김치며 따끈한 레드향잼이 문밖에 놓여있다. 허기진 배는 그녀가 지은 집밥이, 허한 마음은 그녀가 지은 글밥이 채워줄 듯하다. - 이희선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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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소소했던 집밥의 추억과 계절의 그리움이 담겨져 있다. 집밥의 기억 속 저 너머로 어머니의 따뜻한 그림자가 느껴진다.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내 아이에게 집밥의 추억을 남겨 주고 싶었다.
- 최희원 (식큐레이터, 까치부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