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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 Be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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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살아남은 나무 한 그루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는 큰 사건이 하나 벌어집니다.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항공기 두 대가 빠르게 날아와 부딪치지요. 이 테러는 많은 사람들을 죽거나 다치게 하고, 전 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생명』은 그날 쌍둥이 빌딩 근처에 있던 한 나무에 포커스를 맞춰 그날과 그 이후의 나날을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로 계절의 순환을 보여 주며, 테러를 겪고도 회복해 살아남은 나무의 일생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계절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 그 사이에서 회복과 치유를 노래하는 그림책 『겨울 봄 여름 가을, 생명』은 911 테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비단 그것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나 겪게 되는 절망이나 고난, 아픔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희망을 전하는 책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예상치 못한 고난을 맞이하곤 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미리 대비하지 못한 채 그 충격을 온몸으로 맞고, 이제는 더 이상 회복할 수 없겠다며 좌절하기도 하지요.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그럼에도 회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폭격을 맞았지만 힘겹게 나뭇잎을 피워 낸 생명의 나무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회복해 나갈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요. 살아남은 나무, 이른바 ‘생명의 나무’는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피워 냅니다. 겨울에는 텅 비어 있다가, 봄이 되면 하얀 꽃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초록 잎사귀로, 가을에는 붉은 단풍으로 뒤덮이지요. 반복되는 나무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보여 주는 것은 물론, 더디지만 힘차게 회복되어 가는 나무의 생명력도 함께 보여 줍니다. 『머나먼 여행』, 『끝없는 여행』 에런 베커가 다채로운 색감으로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첫 책 『머나먼 여행』으로 2014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고, 다양한 글 없는 그림책을 선보이며 독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 작가 에런 베커가 이번에는 그림으로 911테러 속에서 건져 올린 작은 생명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에런 베커는 작품 안에 강렬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빨간색을 주로 사용하고, 계절이 변화하는 자연의 순환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담아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글을 쓴 마시 콜린은 다양한 어린이책에 글을 써 온 작가로, 자연의 순환으로 회복과 치유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상 깊게 여겼습니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 모두 각별한 애정을 쏟아 만든 『겨울 봄 여름 가을, 생명』은, 덤덤한 서술로 그날의 사건을 풀어내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치유와 회복을 힘차게 노래합니다. 생명의 나무처럼 우리도, 절망과 고통을 겪게 되는 순간이 온다 해도 천천히 그리고 마침내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생명은 어디에서든 움트기 마련입니다. (중략)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이 나무 이야기는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생명은 꺼지지 않고 희망의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_에런 베커 |
이 그림책은 폐허에서 살아남은 한 그루의 나무를 통해 희망의 정확한 모습을 그려 낸다. 나무뿐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낸 장면이다. 911 이후 참혹한 잿더미 속에서 초록빛을 발견한 것도, 구해 낸 나무를 정성껏 돌보아 살린 것도 사람의 손이다. 어쩌면 나무조차 포기한 것처럼 보일 때도 사람들은 나무를 기다려 주었다. 그렇게 살아난 나무는 완전히 폐허가 되었던 땅에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는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 반드시 회복된다는 믿음이 이룬 기적이다. 이렇게 선명한 희망이 또 있을까. 다루기 어려운 주제에 조심스럽게, 하지만 용감하게 다가간 작가들이 놀랍다. 사려 깊게 구성된 글은 독자들이 저마다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 보게 한다. 아름다운 그림은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모든 점이 좋다. -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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