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尹厚明, 본명 : 윤상규(尹尙奎)
윤후명의 다른 상품
成碩濟
성석제의 다른 상품
YOON DEA NYUNG,尹大寧
윤대녕의 다른 상품
|
황갈색의 풀숲이 끝나는 데서 시작되는 호수의 파란 물은 멀어질수록 점점 짙어져 건너편에는 감청색으로 변해 있었다. 호수의 밑물이 몇 천리 떨어진 바이칼 호수의 물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믿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또 어디에도 하얀 새와 하얀 배는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감청색은 심원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음에 틀림없어 보였다.
--- p. 61 |
|
키르기즈스탄의 소설가 아이트마토프가 쓴 <하얀 배>라는 소설까지 들먹거렸다.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그 호숫가의 할아버지 집으로 와 사고 있는 한 소년이 호수를 떠가는 하얀배를 보면서, 커다란 물고기가 되어 배를 따라가기를 꿈꾸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나대로 학교 시절에 읽은 독일 소설가 슈토름의 소설 <이멘 호수>를 떠올리고도 있었다. '하얀 배라...' 신비하고 아름다운 광경이 내 머리를 자극했다.
--- p.44 |
|
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언제까지고 내게 거친 숨결로 다가오고, 그 숨결이 사그라 들면 내게서 등을 돌리리라. 그의 호흡이 다시 가빠지기를 기다리며 나는 다만 그의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리라. 비어 버린 그의 욕망이 차오르는 시간. 그 시간에 매달려 나는 길고 긴 밤을 새워야 하리라.
--- p.1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