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16,800
10 15,120
YES포인트?
8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책소개

목차

01_서문_구한나리_7
02_남쪽눈때기_진정현_17
03_파고들다_지현상_55
04_하얀색 음모_김청귤_75
05_고양이를 좋아하세요_남세오_107
06_커튼콜_김산하_121
07_피루엣_구한나리_149
08_제주 문어는 바다처럼 운다_빗물_173
09_미정아파트_고타래_209
10_천국의 벌레들_클레이븐_255
11_이기적이다_유이립_285
12_영애_곽재식_301
13_코로나 호캉스의 추억_엄길윤_315

저자 소개 12

아주 오랫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글을 쓰고 싶은 사람. 2019년 〈안전가옥 단편 공모전〉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장편소설 『재와 물거품』 『달리는 강하다』 『이 망할 세계에서 우리는』, 소설집 『미드나잇 레드카펫』, 연작소설집 『해저도시 타코야끼』 『우주를 가로지르는 은하향초』, 짧은소설 『제습기 다이어트』 『초코 좀비』가 있다.

김청귤의 다른 상품

어느 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한 이유로 나름대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소설을 하나씩 써내고 있고 「남쪽눈때기」는 그중에서도 특히나 ‘고군분투’?한 결과다. 지금 이 순간에도 최소한 독자들의 시간을 뺏지 않는 것을 목표로 고군분투하며 소설을 쓰는 중이다.
1991년에 태어나 청주에서 자랐다. 책을 좋아해 서점에서 꽤 오래 근무했고, 뒤늦게 서울예대 극작과에서 공부했다. 2014년 제1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그날의 꿈」으로 우수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공포와 SF 위주의 글을 쓰며 도서, 잡지, 웹진 등을 통해 이야기를 발표했다. 현재는 소설, 희곡, 대본, 시나리오, 웹소설 등 글로 이야기를 쓰는 분야는 모조리 건드려 보고 있다. ‘Pheno Story'라는 영상 제작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 중단편선 2 『누나 노릇』에도 참여했다.

지현상의 다른 상품

노말시티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평범한 연구원으로 살아가다 문득 글을 쓰게 되었다. 여전히 내 것 같지 않은 다른 차원의 주머니가 언제 다시 닫힐지 모른다는 조바심에 허겁지겁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서툴게 다듬고 있다. 글을 쓰는 건 많은 시간을 홀로 고민하는 작가의 몫이지만 그 결과물은 독자에 따라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 소설이라는 매체에 편안함과 매력을 느낀다. 브릿G에서 ‘노말시티’라는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다수의 작품이 편집부 추천을 받았으며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우수단편 심사에서 「살을 섞다」가 2018년 4분기 우수작,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 여행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평범한 연구원으로 살아가다 문득 글을 쓰게 되었다. 여전히 내 것 같지 않은 다른 차원의 주머니가 언제 다시 닫힐지 모른다는 조바심에 허겁지겁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서툴게 다듬고 있다. 글을 쓰는 건 많은 시간을 홀로 고민하는 작가의 몫이지만 그 결과물은 독자에 따라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 소설이라는 매체에 편안함과 매력을 느낀다.

브릿G에서 ‘노말시티’라는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다수의 작품이 편집부 추천을 받았으며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우수단편 심사에서 「살을 섞다」가 2018년 4분기 우수작,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 여행」이 2019년 최우수작에 선정되어 필진에 합류했다. 2019 거울 대표중단편선에 표제작인 「살을 섞다」를 실었다. 2020년에 제7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스윙 바이 레테」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 『중력의 노래를 들어라』를 냈다.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 중단편선 2 『누나 노릇』에 참여했다.

남세오의 다른 상품

김산하. 1996년 서산 출생.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활동 중.

구한나리

관심작가 알림신청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소설 안에서 우리의 세계를 끊임없이 무너뜨리고 새로 짓는다. 2009년 「신사의 밤」으로 일본에서 유학생문학상에 입선하고 2012년 장편 『아홉 개의 붓』으로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을 받았다. 『올리브색이 없으면 민트색도 괜찮아』, 『여섯 성이 사는 나라』를 썼고 단편집 『교실 맨 앞줄』, 『질긴 매듭』, 『사라진 아내가 차려준 밥상』에 참여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편집위원이자 필진으로 활동하며 거울 중단편선과 엔솔로지에 참여하고 있다. 소설 초고를 항상 만년필로 쓰는 문구 마니아이기도 하다.

구한나리의 다른 상품

소설과 비평을 쓴다. 환상 문학 웹진 [거울]의 필진이며 호러 출판 레이블 ‘괴이학회’ 소속. 『야간 자유 괴담』,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당신이 찾아 헤매는 건 책이 아니야!』, 『하얀색 음모』?등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빗물의 다른 상품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18년 중국 미래사무관리국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에 SF단편 『사이보그가 되세요(?迎成?生化人)』를 번역 게재했다. 작품집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에 단편 「1억 원」, 『아빠의 우주여행』에 단편 「애니멀 201」, 『아직은 끝이 아니야』에 단편 「아이템 획득」이 수록되었다.

클레이븐

관심작가 알림신청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 처음으로 단편소설 쓰기를 접한 이래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9년에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 우수 단편으로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뽑혀 필진이 되었다. 2021년 거울 총서 ‘거울아니었던들’에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수록되었다. 후에 장편 소설 『FTL에 어서 오세요』를 출간하였다. 앤솔러지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에 참여하였고, 2023년 장편 소설 『록스타 로봇의 자살 분투기』를 출간하였다. 현재는 브릿G에서 중·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 처음으로 단편소설 쓰기를 접한 이래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9년에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 우수 단편으로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뽑혀 필진이 되었다. 2021년 거울 총서 ‘거울아니었던들’에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수록되었다. 후에 장편 소설 『FTL에 어서 오세요』를 출간하였다. 앤솔러지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에 참여하였고, 2023년 장편 소설 『록스타 로봇의 자살 분투기』를 출간하였다. 현재는 브릿G에서 중·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SF적 상상력과 코미디 혹은 호러를 뒤섞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괴상한 괴물들과 암담하고 기괴한 배경, 그 속에서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담한 어조로 그리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클레이븐의 다른 상품

괴담 전문 레이블 ‘괴이학회’ 소속. 2014년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돼지가면 놀이』, 「돼지가면놀이」, 『신기한 과학도구』 앤솔로지 「스키마 리셋기」에 참여하였고 2017 한중SF교류프로젝트 「치킨헤드」에 참여하였다. 2018 자음과모음 계간지 여름호 「그날로부터의 긴수로」를 실었으며 2019 『아직은 끝이 아니야』, 「피그말리온 넷은 왜 다운됐는가?」를 출간하고 「한밤과 새벽사이」로 2019 안전가옥 세나개 공모전을 수상했다. 2020 『살을 섞다』에 「하트 투 하트」를, 2021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 중단편선 2 『누나 노릇』에 「비극의 주인공」을 수록했다.

유이립의 다른 상품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 KAIST에서 원자력 및 양자 공학 학사와 화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과 방송에서 과학 지식으로 사회의 관심사를 풀이하는 이야기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 『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 『팔도 동물 열전』 『곽재식과 힘의 용사들』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모든 것이 양자 이론』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한국 괴물 백과』 등의 교양서가 있고, 『사설탐정사의 밤』 『해장국으로 날아가는 비행접시』 『은하행성서비스센터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 KAIST에서 원자력 및 양자 공학 학사와 화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과 방송에서 과학 지식으로 사회의 관심사를 풀이하는 이야기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 『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 『팔도 동물 열전』 『곽재식과 힘의 용사들』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모든 것이 양자 이론』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한국 괴물 백과』 등의 교양서가 있고, 『사설탐정사의 밤』 『해장국으로 날아가는 비행접시』 『은하행성서비스센터, 정상 영업합니다』 『지상 최대의 내기』 『신라 공주 해적전』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했다.

곽재식의 다른 상품

호러 창작 집단 '괴이학회'의 창립 멤버이며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이다. 괴이학회와 나비클럽의 콜라보 『괴이한 미스터리???범죄편』, 환상문학 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 『아직은 끝이 아니야』, 『살을 섞다』, 『끝내 비명은』 『그리고 문어가 나타났다』 등의 앤솔러지에 단편을 수록했고, 거울×아작 환상문학총서 『거울아니었던들』에는 「닫히다」, 「자동차」, 「저는 사람이라니까요」를 실었다.

엄길윤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02g | 137*197*30mm
ISBN13
9791166687495

출판사 리뷰

2023년 거울 20주년, 거울은 지금 여기에 와 있습니다

[내년이 거울 20주년이랍니다]

『그리고 문어가 나타났다』에 실을 원고를 한창 마무리하던 2022년 6월, 필진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제목을 보고 놀란 필진이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12주년 기념으로 12지신 특집호가 올라온 게 2015년, 거울 창간호가 발간된 게 2003년이니 2023년이 20주년이 맞았다. 하지만 7080에 태어난(혹은 그 이전) 사람들이 2000년 이후의 시간에 대한 감각이라는 게 대부분 그렇듯이, 숫자로야 2023?2003=20 계산이 되더라도, 2003년이 벌써 20년 전이라는 건 그렇게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위키백과를 켜고 2003년을 검색해봤다. 2003년 늦겨울 초봄 그사이 무렵에 우리나라는 대구 지하철 사고로 수많은 생명을 떠나보냈다. 9월에는 지금도 태풍 규모를 설명할 때 종종 언급되는 태풍 매미가 상륙해 큰 피해를 안겼다. 「대장금」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2003년에 일어난 일을 읽어보다 보면, 2023년의 지금과 20년 전이 그렇게 많이 바뀐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새삼스럽게 이 일이 벌써 20년이나 됐다니, 그게 겨우 2003년의 일이라니, 낯선 감각이 들곤 한다.

몇 번이나 소개된 적이 있지만, 웹진 거울이 처음 만들어질 무렵은, 소위 말하는 ‘장르’ 단편을 쓰고 발표할 곳을 찾기 어렵던 때였다. 2003년 최대 베스트셀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였고, 활발히 신간이 나오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지 않는 10대가 드물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SF, 판타지를 쓰는 사람들은 글을 공개할 곳도, 읽을 곳도 찾기 어렵던 때였다. 한국 작가의 장르 작품을 외국 작가의 작품보다 먼저 읽었고, 그런 글을 쓰고 싶어서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는 사람들도 보이는, 2023년에서 보면 그런 시절이 있었냐고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국의 조앤 롤링을, 한국의 스티븐 킹을 찾는다는 공모전이 생겨나고 또 사라지던 시기를 지나 장르 공모전은 더 이상 외국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름을 인용하지 않게 되었으며 우리나라 장르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제는 장르 단편집, 앤솔로지만으로 서가를 채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런 시기에 웹진 거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는 사람들은, 매년 나오는 거울 단편선을 처음 읽게 되는 사람들은, 조금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요즘 나오는 단편집에 비해서는 두껍고, SF를 읽다가 갑자기 판타지 세계에 던져지고, 호러가 있고, 처음 보는 스타일의 글도 있는 이 책이, 매년 책을 묶어왔던 웹진의 역사 속의 한 페이지라는 걸 느끼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작품들이 한 권으로 묶인 건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의문을 가지고 웹진 거울 사이트를 찾아와서, ‘이 작가 작품이 여기 있네?’라고 놀랄 일도 있을지 모른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환상문학’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지도 모른다. 거울에 오시면 마침 20주년 기념 칼럼 「거울 리뷰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본 환상문학의 역사?(pilza2)」가 올라와 있다. 거울이 다루는 작품이 어떤 것인지 잘 설명해주는 글이다.

이번 단편선의 12개 작품 역시, 다른 단편집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범주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리고 특히 이번 거울 단편선은, 거울 ‘창작게시판’을 통해 처음 거울과 만난 작가가 12명 중 8명이나 된다. 필자는 이 작가들의 첫 작품을 기억한다.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던 작품이 책으로 묶여 나올 때의 기쁨, 낯선 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을 들으며 설레는 마음을 알게 해 준 작품들이다.

첫 작품인 「남쪽눈때기」는, 2021년 창작 게시판에 게시되어 분기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진정현 작가는 이 단편집의 작가 중 가장 최근 거울 첫글을 공개한 사람이다. 한 사람의 수다로 구성되어 마치 누군가의 수다를 옆에서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주인공이 갑자기 갖게 된 힘이 무엇 때문인지 이유를 알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시간과 능력을 할애해서 타인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화자가 투덜대고 가끔 거친 말이 섞이더라도, 이런 사람이 실제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누군가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시간과 능력을 할애한다는 것은 무엇이든 아름답지 않은가. 이 글에서 그려지는 환상적인 힘이 아니더라도, 타인을 위한 선의의 아름다움이 비틀리지도 나쁜 결말로도 치닫지 않는 이야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파고들다」의 지현상 작가는 2013년 창작 게시판에 「완벽한 죽음을 팝니다」, 「내겐 너무나 아름다운」을 게시하며 거울에 작품을 공개했다. 2018년에 필진으로 합류했고, 2023년에는 거울의 첫 공개작 「완벽한 죽음을 팝니다」를 표제작으로 하는 단편집을 펴냈다. 거울의 환상 문학 중 한 축을 차지하는 호러의 중심 작가이기도 하다. 「파고들다」는 고대 유적 탐사를 제안받은 연구자에게 일어난 일을 다룬다. 그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오파츠’가 주는 신비로움과 공포가 강렬하다. 뒷골이 서늘해지는 호러 특유의 여운이 압권이다.

「하얀색 음모」의 김청귤 작가는 2019년 처음 창작 게시판에 「찌찌레이저」를 게시하고 이후에도 다양하고 개성적인 작품을 올렸으며 2021년에 필진으로 합류했다. 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아가면서, 후회로 남을 수 있는 일을 하나씩 다 마무리하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깔끔하다. 끝없이 리셋되는 시간이 주어질 때, 사람이 선택하는 길은 최대한 더 좋은 내일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과, 어차피 리셋될 시간이라고 일탈하며 허비하는 일, 둘 중 무엇이 될까. 주인공의 따뜻함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 순간 빙긋 웃게 될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세요」의 남세오 작가는 2018년 창작 게시판에 처음 게시한 「살을 섞다」가 분기별 우수작이 되면서 거울 단편선의 표제작이 됐다. 2019년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여행」이 2019년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2020년 필진으로 합류했다. 남세오 작가는 한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의 폭이 넓다. 「살을 섞다」의 서늘한 우화,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여행」의 유쾌한 즐거움처럼 독창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다양함을 선보여, 새 작품이 올라올 때마다 이번 작품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하게 되는 작가다. 「고양이를 좋아하세요」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을 잊어버린 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동물의 방식을 배워야 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강아지, 토끼, 고양이를 전공한 사람을 만나는 방식에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커튼콜」의 김산하 작가는 2020년 창작 게시판에 게시판 「아웃백」과 「샌드위치 맨」이 모두 분기우수작으로 선정되었고, 「샌드위치 맨」이 연간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며 필진으로 합류했다. 두 작품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이 극대화된 세계를 배경으로, 사회적 재난이나 모순에 휘말리는 사람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번 작품은 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장르적인 특징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사회의 흐름에 휘청이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것처럼 생생한 사람들을 그려낸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을 보인다. 숏폼과 사이다 서사가 소비자의 욕구에 즉각적으로 부응하는 현대에서, 클라이막스와 롱괴르가 은은하게 이어져 하나의 서사를 이루는 균형을 추구하겠다는 웹진 편집자의 주관은 이상론일 뿐일까. 누군가는 편집자의 시점에 동조하면서 한숨을 쉬게 될, 또 누군가는 편집자를 향해 한숨을 쉬게 될, 인물과 배경 설정이 치밀한 작품이다.

「피루엣」은 2004년 9월 필진으로 합류한 필자 본인의 글이다. 가수 안예은 님의 곡 「피루엣」을 모티브로 쓴 단편이다. 여러 번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룬 조선 왕조의 이야기도 살짝 섞여 있으나, 시간과 배경을 생각하지 않고 읽어도 괜찮은 글이었으면 한다.

「제주 문어는 바다처럼 운다」의 빗물 작가는 2021년 창작 게시판에 「델릭타 그라위오라」를 게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관계와 정서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단편을 공개했다. 「제주 문어는 바다처럼 운다」가 게시되었던 해 연간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면서 빗물 작가는 이 단편집에 참가한 작가 중 가장 최근에 필진으로 합류했다. 상처를 안고,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나 큰 상처를 받으며 살아온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기대며 치유하는 과정이 눈물겹게 아름답다. 어떤 작품은 마치 등장인물이 실존하는 사람인 것처럼 응원하게 되는데, 이 작품이 그렇다. 평생 함께 살 사람으로는 꼭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 SNS에서 공감을 얻곤 하지만, 마치 이전 세기의 일인 것처럼 사람들이 말하곤 하는, 그러나 분명 현재도 존재하는 삶의 무게를 겪으며 살아온 두 사람의 연대가 눈부시다.

「미정아파트」의 고타래 작가는 2004년 필진으로 참여했다. 첫 작품 「진화하는 장난감」 이래 고타래 작가의 작품에서는 인물의 개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 보이는 비정상적인 면이 극대화된 시점이 그려진다. 오래 지내던 지역을 떠나온 뒤에도 지금 지내고 있는 지역의 풍습이 여전히 낯설 때, 예전에 살던 집이 그리울 수는 있다. 그 동네에 한 번쯤 가 보고, 옛집을 바라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고타래 작가는 여기서 술기운을 빌려 옛집에 들어가 자고 나오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 집의 새 주인은 이 상황에서 명백한 피해자지만, 상황은 다시 비틀린다. 완전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 리들 스토리가 주는 여운도 강력하다.

「천국의 벌레들」의 클레이븐 작가는 2019년 창작게시판에 「마지막 러다이트」, 「포비아」 「컴플레인」을 게시하며 거울에 작품을 발표했고,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분기 우수작으로 선정되며 필진으로 합류했다. 우주 식민지에서 광산에서 자원 채굴이 한창인 미래 세계는 SF 독자라면 낯선 장면은 아니다. 작가는 독자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세계 위에서 일어난 사건이 점차 발전하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위기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압도될 만큼 강력한 사건이야말로 이 글의 주역이라 할 수 있겠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읽히는 제목 역시, 여운을 더한다.

「이기적이다」의 유이립 작가는 2015년 필진으로 합류했다.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작가는 이번에는 타인에 전적으로 무심하면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황을 분리해서 살아가는 ‘프라이빗타운’을 배경으로 기묘한 커플의 모습을 그려냈다. 등장인물 모두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독특하다. 배경이나 인물 심리 묘사가 모두 절제되어 있는데 이야기 속의 장면이 독립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점도 특이하다. 작가의 작품을 아직 만난 적이 없다면, 다양한 엔솔로지에 참여한 개성 가득한 작품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TV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괴물 전문가로, 대중을 위한 과학 교양서로 다양하게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곽재식 작가는 2005년 거울 필진으로 합류했다. 곽재식 작가는 그 외에도 은하행성서비스센터 시리즈, 회사원 또는 연구원의 고충 이야기 등등 다양한 시리즈를 오가며 왕성한 작품을 창작하고 있지만, 괴물 전문가인 작가의 소설 작품 중 한 축은 분명 「영애」와 같은 동양 배경 환상 소설이다. 고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당강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설화의 구조를 재현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마지막 작품인 「코로나 호캉스의 추억」의 엄길윤 작가는 2009년 창작 게시판에 「살인마」 등록, 이후 활발하게 작품을 올리고, 2016년 필진으로 합류했다. 익숙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공포를 멋지게 그려내는 작가는 2023년 지금도 생생히 사람들 기억에 남아 있는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공포의 무대로 삼았다. 호캉스를 즐기려 했을 뿐인데 사람들의 방역 수칙 위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인공은 방역 수칙 위반으로 계속해서 경고가 적힌 메모지를 받고, 낯선 인물의 낯선 반응을 만나는 등, 서서히 공포감이 거리를 좁혀 온다. 버스, 카페, 미술관 등 현실감 있는 배경 속의 현실감 있는 인물들이 속도감있게 잘 배치되어 공포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을 준다.

20년간 웹진 거울의 사람들도 당연히 많이 바뀌었다. 2003년부터 줄곧 거울에 있는 필진도 있지만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거울에 새로 들어온 사람도, 떠난 사람도 있다. 필자처럼 몇 년 운영진을 맡았다가, 필진으로만 있다가, 다시 운영진이 된 사람도 있다. 2023년에도 독자우수단편을 통해 새 필진이 들어왔다. 그리고 아마도, 조만간, 거울보다 나이가 적은 필진이 들어올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필진들이, 거울이라는 공간에서 ‘환상문학’ 안의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보여줄 것이다. 그런 작가의 첫 작품을 만나는 기쁨을, 거울에서 함께 해보시길 바란다. 거울이 쌓아 온 작품은 아직 많다.
― 구한나리,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