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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안전 연구소
그림의 바다 - 성규 할머니의 후회 - 초록 강도의 도시 - 다린 아빠의 꿈 - 우진 눈 위의 불 - 태솔 우주 떠돌이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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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둘이야?” 안쪽에 앉은 아이가 태솔이에게 물었다. 태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도 대기 번호표 받았어?” 또 다른 아이가 물었다. 태솔이는 말없이 고개만 주억거렸다. “나는 821번인데, 넌?” “896번.” “아직 한참 남았네.” 아이들은 번갈아 가며 태솔이에게 말을 붙였다. “넌 여기 왜 왔어?” 파란색 셔츠를 입은 아이가 물었다. 태솔이는 우물거리며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갈 데 없으면 여기 있어.”
--- p.18 「지구 안전 연구소」 중에서 성규는 한 달에 한두 번씩 엄마와 함께 그림의 바다를 찾았다. 그림의 바다는 할아버지가 일하는 해양 과학 연구소에서 만든 가상의 바다다. 촉각을 느낄 수 있는 장갑과 특수복을 입고, 고글과 헤드셋을 쓴 채 네모난 방 안에 들어가면 온몸으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 p.26 「그림의 바다(성규)」 중에서 “오폐수 방출 환경 오염을 책임져라!” 반갑지 않은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초록이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었다. 오십여 미터 앞에 우뚝 솟은 건물이 보였다. 이피아라는 이름이 큼지막하게 박힌 건물이었다. 건물 앞에 이십여 명의 사람이 모여 우렁차게 소리를 질렀다. 시현이가 말했던 내용이었다. 초록이는 걸음을 멈추고 이피아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바라다보았다. --- p.60 「할머니의 후회(초록)」 중에서 아빠가 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아니 듣지 못하는 것도 같았다. 방독 마스크를 쓰고 빼꼼히 눈만 내민 사람들은 야생의 동물 같았다. 남의 편의점에서 외출 금지령에 맞서 살아 내기 위한 몸부림을 펼치고 있었다. --- p.89 「강도의 도시(다린)」 중에서 “강우진,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같은 반 아이가 우진이에게 따졌다. 우진이는 뚱한 얼굴로 아이를 쳐다보았다. 우진이는 아이의 질문을 이해할 수 없었다. “너희 집 때문에 공기가 나빠지고 있잖아!” 또 다른 아이가 소리쳤다. “환경 수업 시간에 못 들었어?” “소 키우면 안 된다잖아!” --- p.98 「아빠의 꿈(우진)」 중에서 “금방 꺼질 거야. 아직 눈이 있잖아!” 태솔이는 덜컹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중얼중얼 떠들었다. 눈은 얼음으로 이루어진 결정체였다. 얼음이 있는 곳에서 불은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아빠는 얼른 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올 거였다. 아니, 아빠가 불이 난 지점에 도착하기도 전에 불이 꺼질지도 모른다. --- p.125 「눈 위의 불(태솔)」 중에서 태솔이는 지구 안전 연구소 주위에 와글와글 모여 있는 사람들을 휘 둘러보았다. 지구에서 가장 안전한 곳 혹은 지구 가까이에 있는 어느 행성으로 떠나려는 사람은 무척이나 많았다. 이 일을 언제부터 진행했는지는 모르지만 매일같이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이 이곳을 떠난다면……. “떠나면?” 초록이가 물었다. 태솔이는 아이들을 돌아보며 마저 물었다. “그곳은 진짜 안전할까?” --- p.143 「우주 떠돌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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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안전 연구소에 오기 전까지 서로의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아이들은 각자의 상처를 풀어놓으며 점점 가까워집니다. 누군가는 지구에서 그나마 안전한 대륙으로, 누군가는 지구와 가까운 행성으로 흩어지게 되겠지만 지구 안전 연구소에 있는 동안 아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줍니다. 특히 부모님 없이 지구 안전 연구소로 온 태솔이와 아름이를 위해 연대하는 모습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번째 지구를 마냥 반기지 않고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우주로 떠나면, 그곳은 정말 안전할까?” “결국에는 우주 떠돌이가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라고 물으며 그곳에서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는 아이들의 태도에서 환경 문제를 직면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최은영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친구들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를 내민 것 같아 미안합니다. 지구 환경이 이 모양이 될 때까지 모른 척해 온 어른이라서 또 미안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다섯 친구와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려 합니다. 우리 친구들이 진짜 ‘우주 떠돌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까요.” 작가의 말처럼 지구가 오염된 데에는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큽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되돌려 놓도록 어른들이 힘써야 하겠지요. 하지만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어른들도, 아이들도 함께 힘을 합쳐야 함은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환경 동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세계기상기구(IPCC)에 의하면 2040년 안에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과학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지구 평균 온도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인 1.5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힘을 합쳐 기후 위기가 기후 재앙이 되지 않게 힘써야 합니다. 《어쩌면 우주 떠돌이》를 통해 아이들이 지구 환경을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가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1학기 국어-나 8. 아는 것과 새롭게 안 것 5학년 2학기 국어-가 1.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6학년 1학기 국어-나 6. 내용을 추론해요 6학년 1학기 국어-나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6학년 2학기 국어-나 8. 작품으로 경험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