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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열지 못하게 하라
조선시대의 상인과 시장 이야기
김대길
가람기획 20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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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역사

책소개

목차

1. 시골장, 장시의 출현
2. 시장 개설의 여러 모습
3. 전국에서 이름난 시장과 특수시장
4. 시장 금압에서 장세 징수로
5. 실학자들의 시장관
6. 장돌뱅이에서 부상대고까지
7. 대외무역의 변화와 이를 통해 성장한 상인들
8. 시장 발달을 촉진한 요인과 상품유통의 활성화
9. 상품화폐 경제의 발달과 함께 나타난 변화
10. 시장의 사회 문화적 기능

저자 소개

저자: 김대길
관동대 역사교육과 졸업
중앙대 대학원 사학과 문학석,박사 취득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로 재직중

저서와 논문으로 『조선후기 장시연구』『조선후기 지방장세에 대한 기초연구』『조선후기 경기도의 장시』『조선후기 실학자의 장시관』『조선후기 장시의 사회적 기능』등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50427

책 속으로

도량형은 조세나 공물의 수납, 환곡의 출납, 군포의 징수 등 경제새활에 있어서 기준을 정해주는 계량단위이다.
도량형은 상품거래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도구였다. 조선왕조는 국초 이래로 도량형의 정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도량형은 원래 공조에서 제조한 것을 각 도에 내려보내, 관찰사로 하여금 제도에 따라 평교(平校), 낙인(烙印)하게 했다. 그리고 매년 추분일에 서울은 평시서에서, 지방은 거진에서 각각 점검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도량형은 제대로 저이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도량형이 개인에 의해 쉽게 제작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전조차도 위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량형기는 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엇다. 성종대의 기록에 의하면 각 관부에서 사용하는 두곡(斗斛)이 고르지 못하여 민간에서 사용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할 정도였다.
정부에서조차 정확한 도량형기를 제작 보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 p.254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무릎에 망건 씌운다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씨오쟁이 짊어지고 따라간다
양반 못된 것이 장에 가 호령한다

중놈 장에 가서 성내기.
읍에서 매맞고 장거리에서 눈흘긴다
가던 날이 장날이다
늦은 밥 먹고 파장 간다
망건 쓰자 파장된다
장꾼은 하나인데 풍각쟁이가 열둘이라

볼 장 다 봤다
밥 빌어먹기는 장타령이 제일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
밀가루 장사하면 바람이 불고 소금 장사 하면 비가 온다

이와 같은 속담과 말들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예를 들거나 빗대어 말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그 내용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그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 이들 내용에는 시장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 있어 시장이 민중들의 일상생활과 밀착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장은 많은 사람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장소보다 체면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곳이었다. 그만큼 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 pp.34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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