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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스 신화의 신들
2. 티탄 족의 후예들 3. 데우칼리온의 후예들 4. 아르고스 5. 크레타 6. 테베 7. 아테네 8. 스파르타 9. 트로이 |
李慶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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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와 포세이돈, 하데스 가운데 누가 형일까? 어머니의 자궁에서 가장 먼저 나온 것은 하데스, 포세이돈 그리고 제우스의 순이었다. 그런데 하데스와 포세이돈은 컴컴한 자궁에서 나오자마자 더 컴컴한 뱃속에 갇히고 말았다. 다만 제우스만이 세상 공기를 마실 수 있었고, 다시 세상에 나온 순서로는 포세이돈이 먼저고 하데스가 마지막이다. 이렇게 따지면 제우스가 맏형이 된다.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장자상속권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가부장제 사회가 정착되면서 그와 함께 장자상속권도 확립이 되는데, 그리스 신화에서도 장자상속권의 형태가 엿보인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신화에서 왕위를 잇는 것은 대개 장자다. --- p.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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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으로 그리스 신화의 흐름이 간명하게 정리된다
그리스 신화는 현재 인류에게 남겨져 있는 문화유산 가운데 이야기와 상상력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수많은 신화 가운데에서 단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만화로든 혹은 책으로든 그리스의 신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기존의 그리스 신화와 그 구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기존에 나와 있는 그리스 신화에 관한 책들은 주로 르네상스 시대 회화나 조각 등의 예술적 소재가 되었던 그리스 신화를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신화가 소설이나 동화인 듯 이야기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물론 이 역시 큰 의미가 있다. 많은 이들이 신화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하는 데 큰 몫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화에는, 특히 그리스 신화에는 수평적인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직적인 계보도 존재한다. 부모 없이 자식이 있을 수 없듯이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과 영웅, 인간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 수직적 역사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한 권으로 보는 100장면' 시리즈로 새롭게 태어난 그리스 신화를 한장면 한장면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신과 신의 관계, 신과 영웅의 관계, 영웅과 인간의 관계, 신과 인간의 관계들이 퍼즐조각을 맞추듯 머릿속에서 하나하나 정리되어감을 느낄 것이다. 각각의 장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 전개됨에 다라, 개별적인 이야기로 존재할 때는 보이지 않던 인과관계가 하나둘씩 밝혀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상징과 이미지로 채워진 그리스 신화는 재미있는 이야기 그 자체로 읽어도 무방하지만, 한걸음 더 적극적인 자세로 글의 행간 속에 녹아 있는 신화적 리얼리티를 건져올린다면, 복잡다단한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깊이 있는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