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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하는 자는 장 100대에 처하라
책으로 보는 TV조선왕조 실록 (조선사회사 총서 14)
KBS-TV조선왕조실록제작팀
가람기획 20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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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역사

목차

1. 조선시대의 블랙박스 - 조선왕조실록
2. 나라이름을 '조선'으로 한 까닭은?
3. 개국 프로젝트 1호 - 종묘
4. 킹메이커 정도전의 사후 이력서
5. 조선시대에는 인사청탁금지법이 있었다
6. 태조가 태종에게 활을 쏜 까닭은? - 활에 얽힌 이야기
7. 1402년, 조선이 바라본 세계
8. 세종 즉위, 태종의 시나리오였다
9. "집현전에 물어보라"
10. 세종, 최초의 여론조사를 실시하다
11. "그러나 세종은 불행한 왕이었다"
12. 단종은 영월에 살아 있다!
13. 조선 선비 중국 표류기
14. '노비의 출산휴가는 80일이었다'
15. 사치하는 자는 장 100대에 처하라
16. 홍길동은 실존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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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492g | 155*225*30mm
ISBN13
9788984351295

책 속으로

같은 노비라 하더라도 국가기관에 소속된 공노비는 사노비보다 생활조건이 좋은 편이었다. 드물지만 공노비에게 관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유외잡직이라 해서 책을 인쇄하는 기술자이거나, 음식을 잘 만들거나, 바느질 솜씨가 뛰어나거나, 그림이나 악기를 다루는 데 재주가 뛰어난 노비는 제한적이나마 하급 기술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공노비에게 또 하나의 혜택이 있었으니, 바로 출산휴가가 주어졌다는 점이다. <경국대전> '형전'의 공노비에 관한 규정에는 부녀자가 임심했을 때에는 출산을 앞두고 일삭, 즉 한 달, 아이를 낳고나서 50일 동안 휴가를 준다고 돼 있다. 그러니까 80일의 법정 출산휴가가 보장돼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남편에게도 산후 보름 동안 휴가를 준다고 규정돼 있다.

--- p.272

태종 18년 6월 3일. 왕세자였던 양녕대군은 폐세자가 되어 궁에서 쫓겨났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 편전에선 새로운 왕세자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그날 실록이 기록하고 있는 태종의 태도를 그대로 옮기면 처음 대신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태종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폐세자 양녕의 아들을 세자로 정하고자 하오."
하지만 잠시 후 태종은 자신의 뜻을 바꾼다.
"점은 쳐서 세자를 정하고자 하오."
그리고 잠시 후 태종은 또다시 이렇게 말한다.
"왕자들 중 어진 사람을 골라 세자로 정하고자 하오. 누가 좋을지 의견들을 내보시오."
태종은 왕세자를 결정하는 방법에 대해 단 하루 만에 세 번에 걸쳐 자신의 뜻을 번복한다. 태종은 왜 이렇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자신의 뜻을 자꾸만 번복한 것일까?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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