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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기 - 은왕조를 멸망시킨 악녀
2. 하희 - '흡정도기' 방중술의 달인 3. 여희 - 진나라 헌공의 오랑캐 출신 왕비 4. 서시 -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의 미인 5. 크산티페 -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아내 6. 맹모 - 맹모삼천을 감행한 맹자의 어머니 7. 주희 - 진시황의 어머니가 된 기녀 8. 여태후 - 중국 역사상 최악의 잔혹녀 9. 클레오파트라 - '나일 강의 마녀'라 불린 고대 이집트의 여왕 10. 맹광 - 미녀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추녀 11. 아그리피나 - 폭군 네로의 어머니 12. 프레데군트 - 네우스트리아의 힐페리히 1세의 계비 13. 하간의 여인 - 당나라 때의 희대의 음부 14. 축천무후 - 공포정치로 대제국을 이끌었던 여걸 15. 양귀비 - '경국지색'이라 일컬어진 절세미인 16. 구스코 - 일본 헤이제이 천황의 후궁 17. 이황후 - 관상대로 국모가 된 요부 18. 원경왕후 민씨 - 조선조 3대 임금 방원의 아내 19. 세자빈 봉씨 - 조선조 5대 임금 문종의 세자빈 20. 만귀비 - 명나라 헌종의 후궁 21. 루크레티아 - 음란, 잔학으로 유명한 보르자 가의 여자 22. 문정왕후 윤비 - 조선조 11대 임금 중종의 세번째 비 23. 황진이 - 지족선사를 파계시킨 풍류 기생 24. 카트린 드 메디시스 -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왕비 25. 메리 스튜어트 - 스코틀랜드의 여왕 26. 엘리자베트 바토리 - 체이테 성의 잔혹한 악마 27. 브랑빌리에 후작부인 - 아버지, 형제, 남편을 독살시킨 독부 28. 마리 앙투아네트 - 베르사유의 장미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왕비 29. 마리아 안나 - 작곡가 하이든의 아내 30. 콘스탄체 - 모차르트의 아내 31. 베르니 부인 - 프랑스 문호 발자크의 연인 32. 조르주 상드 -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연인 33. 나탈리야 -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의 아내 34. 예니 베스트팔렌 마르크스 - 카를 마르크스의 아내 35. 클라라 비크 슈만 - 작곡가 슈만의 아내 36. 서태후 - 청나라의 근대화를 좌절시킨 여걸 37. 소피아 - 대문호 톨스토이의 아내 38. 명성황후 민비 - 조선조 고종황제의 황후 39. 루 살로메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연인 40. 에바 페론 - 아르헨티나 노동자의 어머니 41. 이멜다 마르코스 -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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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드가 '피아노의 시인'이라 일컬어지는 쇼팽과 처음 만난 것은 뮈세와 결별한 이듬해였다. 병약한 쇼팽의 애러로운 모습은 상드의 모성애를 크게 뒤흔들었다. 쇼팽에게는 약혼자가 있었고, 상드 역시 어린 연인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었다. 이들은 결국 다른 두 사람을 동반하여 함께 지중해에 떠 있는 마요르카 섬으로 출발한다.
마요르카 섬, 마르세유, 상드의 영지인 노앙의 저택에서 상드와 쇼팽은 약 10년에 걸쳐 함께 살았다. 쇼팽은 인후결핵에 걸려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었지만, 6살 연상의 강인한 생활력을 지닌 여성 상드의 보살핌 속에서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다. 그리고 격렬하게 사랑했던 두 사람에게도 이별의 때는 찾아왔다. 상드의 곁을 떠난 지 얼마 안 있어 쇼팽은 세상을 뜨고 말지만, 상드는 그의 장례식에도 참석치 않았다. --- p. 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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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남자는 세계를 움직이고, 여자는 남자를 움직인다'고 이야기한다. 나라가 기울고 집안이 망하는 배후에는 종종 아름답고 무시무시한 여자들이 도사리고 있는 예들을 우리는 정사나 야사 속에서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평범한 인물을 영웅으로 만들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데 큰 몫을 해낸 지혜롭고 용감한 여자들 또한 적지 않다.
이 책에서는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악녀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맹렬하고 치열한 삶을 산 여자'를 통칭하여 악녀라 부르고 있다. 따라서 추구하는 그 목적이 선한 '악녀'가 있는 반면, 그 목적이 악한, 말 그대로의 악녀도 있다. 이 책에 수록된 41명의 악녀들은 하나같이 극적이고 기이한 삶을 살다간 맹렬여성들로서, 가히 한 시대의 역사를 소용돌이치게 한 장본인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탐욕과 기이한 행적은 작게는 자신과 남자를 파멸시키고, 크게는 한 나라를 패망의 구렁텅이 속에 몰아넣기도 했다. 반면에 빛나는 지혜와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리드해갔던 '악녀'들도 함께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선악을 떠나 역사 속에 깊은 자국을 남긴 '악녀'들 - 정열과 사랑, 잔혹과 음란, 야망과 탐욕의 화신들인 맹렬여성들이 엮어낸 또 하나의 세계사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