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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느린 아이
은퇴 숲 속에는 멧돼지가 있어 아버지의 앵무새 금붕어 스파게티 새 출발 떠돌이 강아지 둥지 고양이에게는 험한 길 안전 소라게 옮긴이의 말 |
Cynthia Ry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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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삶이 변화되는 순간을 담은 열두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
우리의 삶은 어떨 때 변화되는가? 뜻밖에도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존재들로 인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내 안의 치유되지 않던 상처가 치유되기도 한다. 또 사람들이 내 마음을 읽어 주지 못할 때 작은 동물 한 마리의 따스한 눈길이 얼었던 마음을 녹이기도 한다. 지금의 나에서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내면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짧은 위로 한 마디가 절실한 사람들…… 모두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그런지 멋스럽고 능력 있고 자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기보다 좀 더 나은 사람들을 친구로 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외롭고 슬프고 힘없는 사람들은 자꾸 자기만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들어 있는 열두 편의 짧은 이야기에는 작은 동물 한 마리로 인해 한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고, 그러면서 그 사람의 삶이 달라지는 순간을 깊이 있게 담고 있다. 작가는 인간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외로움을 치유해 주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는 존재들로 사람들이 아닌 버려지고 상처 받은 동물들을 선택했다. 그 여린 것들로 인해 사람들이 자기만의 외로움과 두려움의 공간에서 사람들 속으로, 빛으로 걸어 나오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색다른 감동을 안겨 준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의 눈과 삶도 달라지게 되는 걸 느낄 수 있다. 살아 있다는 것,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열두 편의 이야기들이 전달하는 감동은 단순하고 달콤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좀더 직접적이고 힘이 있으며, 마음 한구석을 오랫동안 뭉클하게도 하고 불편하게도 한다. 또한 작가의 깊이 있고, 진솔한 문체는 짧은 이야기들 속에 범상치 않은 힘을 느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