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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 마음을 줄 수 있는가
01 AI 시대의 감정과 욕망 02 AI 연애 시뮬레이션의 현재 03 인간과 AI 연애 04 인공 친밀감의 기술 05 욕망하는 기술, 동의 없는 관계 06 인간기계 관계의 심리적 모순 07 젠더, 코드 그리고 성 정체성 08 규범, 법, 윤리의 충돌 09 고독의 시대, 연애의 자동화 10 인간 이후의 감정 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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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고독을 해소하기 위해 AI 챗봇과 친구가 되어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며, 어떤 이들은 챗봇이 나를 이해해 준다고 느낀다. 이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인공적인 대상에 사랑과 감정을 투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실제로 컴퓨터 과학자 요제프 바이첸바움(Joseph Weizenbaum)이 1966년 개발한 초창기 대화형 프로그램 엘리자(ELIZA)와의 상호 작용에서도 사용자는 기계에 감정을 쏟아냈다. 많은 이들이 엘리자가 단순한 알고리즘임을 알면서도, 그 너머에 마치 사람 같은 존재가 있다고 느꼈다. 인간은 대상이 알고리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쉽게 마음을 주고받는 착각에 빠질 수 있었다.
--- 「01_“AI 시대의 감정과 욕망”」 중에서 사용자의 이상에 맞춰 설계할 수 있는 AI는 말 그대로 맞춤형 연인을 가능하게 한다. 성격, 관심사, 언어 스타일까지 사용자의 선호에 최적화된 관계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했던 욕망의 완성형을 구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로써 AI 연애는 단순한 기술 기반 상호 작용을 넘어 환상적 파트너에 대한 오랜 인간의 갈망을 구체화하는 장치가 된다. --- 「03_“인간과 AI 연애”」 중에서 기계에 대한 인간의 감정 이입과 투사는 단순히 기계와의 상호 작용을 넘어 인간 내면의 정서적 욕망과 사회적 필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고 상처받지 않는, 그래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대상에게 마음을 열기 마련이다. 그리고 기계는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심리적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 오늘날 인간?기계 관계의 특징이기도 하다. --- 「06_“인간기계 관계의 심리적 모순”」 중에서 AI가 아무리 정교하게 인간의 감정을 흉내 내더라도, 그 안에 진정한 삶의 경험과 인간적인 취약성이 담겨 있지 않다면 우리의 마음은 결국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감정 노동의 자동화는 일견 효율적이고 편리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정서적 메마름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관계의 본질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할 것이다. --- 「09_“고독의 시대, 연애의 자동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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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설계될 수 있는가
인간은 더 이상 인간만 사랑하지 않는다. 레플리카 같은 동반자형 AI와 로봇, 가상 인플루언서가 상실을 위로하고 친밀성을 설계하며 ‘나-너’와 ‘나-그것’의 경계를 흐린다. 사랑의 진정성은 ‘누구를 향하느냐’보다 ‘어떤 경험의 깊이를 만드는가’로 이동한다. 애착과 공감, 상호작용이 재구성되고, 우리는 기계를 연인·친구·치유 파트너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영화 〈그녀〉의 질문이 현실이 되었다. 감정은 데이터가 되어 읽히고 예측된다. 감정 인식, 연애 시뮬레이션, 추천 알고리즘은 ‘일방향적 로맨스’를 확산시키지만, 그 친밀감은 설계된 가까움일 수 있다. 한편 행위자-네트워크와 포스트휴머니즘은 주체의 경계를 느슨하게 하며 관계 자체의 효용을 강조한다. 인간 중심주의를 재검토하며, 설계 가능한 사랑과 예측 불가능성 사이에서 ‘AI와 사랑’의 가능성과 한계를 냉정하게 제시한다. 정책·교육·산업 현장의 가이드라인과 생활 사례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