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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추천의 글 | 장인순 박사
008 추천의 글 | 도한호 시인 012 서시序詩 | 도완석 시인 제1부 3월이 머무는 곳에 021 3월이 머무는 곳에 023 4월 025 눈물의 꽃 027 떠나가는 봄 029 당신의 봄 031 오는 봄 이 눈물 어찌하려고 033 사월의 봄비 035 삶을 경험해보니 037 목련 039 세월 043 비 오는 창가에 서서 045 봄의 불청객 047 시간의 정서 049 다시 이집트 여행을 가다 제2부 세 송이 카네이션 053 세 송이 카네이션 055 그리움 057 수레바퀴 059 달동네 061 6월 063 그대여 065 첫사랑 067 머물고 싶은 추억들 069 엄마의 노래 071 저녁노을 073 7월 075 대서 076 청마골 077 세월의 강 제3부 옥합을 깨뜨리며 083 눈물 085 청춘의 걸음 087 몽산포에서 089 감사 091 탄식 092 낙엽 094 청춘행진곡 096 인생 구구단 098 새벽 기도 100 옥합을 깨뜨리며 102 원죄 104 신앙 고백 106 위로 108 9월 제4부 세상에 외치다 113 새벽에 드는 잠 115 10월 117 언어의 습관 118 내가 그런 사람 120 세상에 외치다 122 인생 여정 124 혼자 써보는 잠언 126 정리하기 128 피타고라스 삼각함수 130 회심의 기도 132 Miracle Concert 135 겨울 나그네 137 시온의 대로 걷게 하소서 139 Merry Christmas 141 송구영신 142 평론과 해설 『당신 속의 봄』에서 만난 상생과 구도(求道)의 뮈토스 - 김충일(평론가, 문학박사) |
도완석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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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봄
오늘도 내 삶을 자신의 삶으로 삼고 일흔 넘긴 나이 하루의 가사노동에 지쳐 가벼운 코를 골며 자는 당신을 곁에서 바라봅니다 목련이 피고 화사한 벚꽃이 피던 당신의 봄날은 어디로 갔나요 약속 어긴 친구들 따돌리고 당신과 나 둘이서만 충북선 열차 타고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나누던 봄 이야기 그때 해맑은 미소로 내 가슴에 사랑의 불씨를 지펴주던 당신이 봄이었어요 이십 대 후반 우리의 신혼 때 당신은 정말 화사한 꽃이었지요 덕분에 우리는 화창한 봄날이 되었고 첫째 아이 태어나고 다시 두 번째 아이 태어나 그때 우리는 영원한 봄날이기를 약속했는데 어느새 모진 세월은 그 봄이 문득 손자들 이야기 속으로 옮겨진 것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 pp.29-30 저녁노을 눈빛만으로 사랑의 깊이를 삶의 표정만으로 필요를 호흡만으로 서로의 건강을 느낄 수 있는 우리 오늘 베란다로 나와 저녁노을을 바라봅니다 서로의 눈동자에 노을빛 담겨 있고 햇살 가득한 표정으로 우린 미소를 지었지요 여보 긴 세월 그 먼 길 우리 함께 걸어왔구려 이제 우리 남겨진 눈물 마저 흘리고 세월이 멈춘다면 서로에게 밤하늘 별이 되면 좋겠어요 하늘 저편 어딘가에서 반짝이며 꼭 인사 나눕시다 --- pp.7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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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이 인간에게 가장 이로운 행위라고 한다면, 시를 쓰는 것은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시집에는 ‘눈물’이 있었다. 평소 내가 아는 도완석 시인은 맑고 활력이 넘치고 남을 배려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분이어서 나는 그가 살아온 삶의 뒤안길에 그렇게 많은 어려움과 눈물이 있었는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다 이 시집을 통해 비로소 그의 숨겨진 눈물과 지나온 삶의 아픔을 알게 되었다.
눈물은 사랑이고 눈물은 삶의 일부분이고 눈물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귀중한 사랑의 표현이 아닌가? 강철같이 강한 사람에게도 흐느끼는 밤과 몸부림치는 아픔과 어둠이 있다는 말이 바로 도완석 시인을 두고 하는 말이었던 것 같다. 도 교수의 ‘연보’를 읽으면서 아버지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삶의 여정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그 아픔을 딛고 세상의 빛으로 우뚝 선 그의 삶이 참 대견스럽고 아름다웠다. 그의 시 「세월의 강」 중에서-난 보고픈 니 아버지 곁으로 다시 시집가는기라…전설이 되어 버린 울 엄니 아직도 흐르는 그 눈물 가슴에 묻고 문득 밤 하늘 홀로 떠 있는 달 쳐다보면 내 설움에 눈물이 난다.-는 구절에서 난 나의 어머니와 오버랩되어 끝내 울고 말았다. 여자가 아닌 어머니만이 할 수 있는 강한 삶의 모습은 그야말로 도완석 교수의 삶의 정원에 핀 향기 나는 한 송이의 장미였다. 참으로 아름답고 숭고한 삶이었던 것이다. 질곡의 삶을 사신 그의 어머니 최남임 여사의 그 숭고한 삶 속에서 자란 도완석 시인은 바로 엄마가 눈물로 만든 진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집의 「서시」를 읽으면서 인간 도완석 교수의 솔직하고 진솔한 내면 세계를 접하면서 왜 시를 쓸 수밖에 없었는가 알 수 있었다. 그 많은 시 속에 숨겨진 고난과 외로움과 절망과 또 다른 한편 행복과 환희와 때론 창조자의 은혜와 평강까지 아우르는 아름다운 시어들. 참 감탄스러웠다. 한 인간은 단수이지만 복수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시인 도완석 박사는 그야말로 다양한 삶, 시인으로, 극작가로, 연출가로 교육자로. 끊임없이 베풀고 노력하며 살았기에 그가 쓴 시에는 눈물과 사랑과 아픔이 있고 깊은 울림이 있다. 마지막 시 「송구영신」-나의 나 됨을 감사하며, 나는 낯선 땅에 홀로선 외로운 이방인처럼 살으렵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이방인처럼 살겠다는 뜻이 무엇인지 언젠가 시인에게 듣고 싶다. 시를 통해 시인의 진솔한 삶을 읽으면서 ‘왜 시는 상처에서 피는가’를 이해할 것 같아 나에게 큰 기쁨이 되었다. - 장인순 (박사,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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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대전 충청 문화예술인 모임에서 도완석 시인과 옛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도 시인이 1950년대 후반에 필자가 기숙하던 대전 역전의 옛 기숙사 내 방 앞에 있던 아기 사과나무를 기억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곱,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잠시 본 그 정경을 65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하다니!
필자는 도완석 시인의 연보와 시집 초고를 읽으면서 구구절절 그의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성향’이라 할까, 본능을 실감했다. 연보에 기록된 문예활동 중심의 주요 항목에는, 쉴 틈 없는 창작과 활동으로 가득한 그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었다. 그는 미술을 전공한 화가, 여러 편의 희곡과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무대에 올린 극작가요 연극인이요 연출가다. 그리고 이번에 여섯 번째 시집을 펴내는 시인으로, 교육자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예술인이다. 이번에 그의 여섯 번째 시집, 『당신 속의 봄』은 4부, 57편의 신작 시집으로 각 부에 수록한 시의 성격과 서정이 각각 분명한 특징을 가진다. 시인은 「서시」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연민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내 삶의 세월 속에 어떤 흔적을 남겨놓았는가, 내 운명에 어떤 존재적 가치를 보여주었는가. 아직도 남겨진 인생의 미련은 피카소 그 3차원 초상화 같은 모습, 내 삶에 숭고함, 정직한 진실이 있었던가. 있었다면 자신하건대 두어 가지 뿐. 가족에 대한 사랑, 연약한 신앙, 일에 대한 열정. 그것도 아주 가난한 모습을 가지고. 시인은, 자신이 세상에 살면서 ‘이것이요’ 하고 외칠 수 있는 것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약한 신앙과 일에 대한 열정뿐이었다고 말했으나, 사실은 그것이 우리의 인생과 삶 그 자체가 아닌가. 필자의 판단으로는, 시인은 가족과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한 늠름한 생활인이다. 그의 시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제1부, 「3월이 머무는 곳에」 수록된 열네 편의 시는 계절에 대한 느낌과 아내와 가족에 대한 정과 사랑이 면면이 나타나 있다. 1부의 마지막 시 「수레바퀴」는 분요한 세상에 대한 회의와 두려움이 엿보이면서도, 수레바퀴처럼 기다리는 봄은 언제인가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와 낙관이 보이는 시이다. 봄이 오는 과정에 안개가 끼고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쳐, 시인이, “정말 봄이 오는 걸까?” 하고 절규했으나, 이 시의 제목, 「수레바퀴」가 이미 봄이 오고 있다는 긍정의 전제를 선포하지 않았는가. 제2부, 「세 송이 카네이션」은 나흘 동안의 신혼 꿈을 접고 전선으로 나간 후 영영 돌아오지 못한 자랑스러운 아버지와 피난 길에 유복자를 낳아 천신만고 그 아들을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남아로 세상에 내놓고 자신은 병상에서 하나님 나라로 돌아간 어머니와 청년 도완석을 아들처럼 보살피고 지도해서 오늘의 도완석으로 세상에 내놓은 대성학원 창립자 김신옥 목사, 이 세 분에게 바치는 카네이션이 그려졌다. 여남은 편의 시 속에 그 어른들의 자랑스러운 삶과 고난과 영광이 절절히 나타나 있다. 제3부 「멈추어진 시간」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필연적으로 다가온 가족에 대한 애환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모래 언덕밖에 보이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 던져진 것 같은 절망 속에서도 꿋꿋하게 모든 난관을 헤쳐온 시인의 가족사이다. 그들은 「멈추어진 시간 속에서」도 봄을 맞이하고, 「청춘행진곡」을 부르며, 「인생 구구단」 속에서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마침내 「옥합을 깨뜨릴 각오」로 「진실을 고백」한다. 참 아름답고 진솔한 가족사이다. 제4부 「세상에 외치다」는, 시인의 현재 삶과 그 삶에 대한 성찰이 그려져 있다. 도 시인은 분투하면서도 반성하고, 「회심」하며, 「피타고라스 함수」 속의 사인(sine)처럼 언제나 곧은 자세를 유지하며 살며 분투해왔다. 「당신 속의 봄」, 긍정의 활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시편이다. 이 시집이, 도완석 시인의 문학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시의 세계로 가는 여정에 이정표가 되기 바랍니다. 아울러, 문학에 대한 시인의 노력과 헌신에 대한 작은 보상이 되기를 기대하며 붓을 놓습니다. - 도한호 (시인,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