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10,000
10 9,000
YES포인트?
5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시와정신시인선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005 시인의 말

제1부 당신이 되는 계절을 넘기지 못해 죄를 앓는다

013 물멍
015 주름
017 장승
019 죽은 구름
020 카멜레온
022 황홀한 재앙
025 겨울과 여름 사이
027 바닥의 감정
029 늑골 하나
030 0
031 변명
032 경건한 잠
034 모래의 모레
035 검푸른 하늘 하나로…
037 심장의 색으로

제2부 바람의 끝에 닻을 내려 아스라한 곳을 좇아

041 무기수
042 흰 플라스틱 우두커니 찬,
044 몰려오는 여름
045 도깨비바늘
047 다리 없는 구름아, 안녕
049 반지하
051 거머리
053 다리 밑에 움막을…
055 터널
057 백야
060 떠발이
062 꽃잎
064 염이
066 처음과 끝 페이지
068 바람의 바람

제3부 나는 가끔 방아쇠의 손가락을 건다

073 여자의 동굴
074 애쑥별곡
076 하회탈
077 프랑켄슈타인 증후군
079 비어있는 비율엔 바람이 잦다
080 범종의 저녁
082 달의 씨받이
084 여자의 여름
088 송화
089 꽃뱀
091 흰상사화
093 향수의 여왕
096 우화
098 몸
099 이어서는

제4부 절름발이 그 아이

103 정자
105 이새
107 붉은 살조각
109 쌘-비구름
112 앉은뱅이
114 스물두째 별자리
117 동천아
119 쇠갈고리
121 소수점 아래 셋째 자리
122 유리알 거울
123 호소문 한 장
124 절름발이 그 아이
127 마당을 나간 집
129 정자마을에서 띄우는…
131 노숙

132 해설 | 존재론적 분열상과 일상에서 걸러진 영원 | 송기한

저자 소개 1

본명은 구명숙. 경상북도 영양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시와 정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늘을 꽃피우는 시간] [안녕, 나의 創世 편의점] [주화]를 썼다. 제5회 전국 계간지 우수 작품상, 제19회 [한남 문학] 운문 대상, 제2회 [창작 세계] 창작문학상을 수상했다. 2019년, 2022년 대전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구지혜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32g | 130*205*20mm
ISBN13
9791189282394

책 속으로

물멍

농도 짙은 산영에 멍울을 적시고 앉아 아름답게 무너지는 색色을 만나고 싶다
바람을 잔뜩 들이고 노을에 길을 잃고 싶다

아가미 되었다가 허파 되었다가 흘러 다니다가 역류한다 저 문장 속엔 부레가 있다 아니 지느러미 없다 안개가 있다 떠다니는 검은 눈동자 보이지 않는다 구겨진 마음 펼 수 없어 한동안 애를 먹는다

깊을수록 외롭지 않은 사랑이 있나

속으로 흐르는 시간은 불안이 출렁일 때가 많다
여기 파랑波浪이 일고 있다 ‘안녕’을 고하는 당신의 늪

고요해질 때까지 물결의 울음은 그치질 않는다

하늘은 호수에게로 건너간다 호수는 파랑으로 온몸 물들인다 그들의 마주 보는 세월이 조용히 깊고 넓게 맑아진다는 사실 그때는 몰랐다

당신이 되는 계절을 넘기지 못해 죄를 앓는다

우리는 구름이 중요하고 간절하고 추억은 차갑고 결핍은 결핍을 먹고 자라고 부재는 가장 바깥쪽으로 기울고 숨은 희미해지고 해는 조용히 시들고 강은 평온을 준비하고 저녁은 최선을 다해 헐렁해지고
--- p.13~14

떠발이

장기의 안과 밖을 떼었다 붙였다
한생 벽관 수행해 온 타일 시공자

타일 등뼈에 망치를 두드리며
피침을 한 손에

들고

물고기의 가시와 녹슨 장미가 허물지 못하도록
속 깊은 데까지 말갛게 드러내지 못하도록

꽃다운 노모 속으로 바닥의 내장을 밀어 넣는다

망치의 두개골에 타일을 두드리며
한 손에 피침을

들고

늙은 청춘 속으로 벽의 허파를 밀어 넣는다

암 덩어리를 해부한다

하수구 도랑의 하얀 물 알갱이가
화장실 물관을 빠져나가는 극야

이제 그는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핀란드의 친구들은
자작나무의 구명을 호소하기 위해 그를 여행 중이다

--- p.60~61

추천평

지혜의 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 서정 문법의 시들과는 일정한 변별성을 띠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서정문법의 탈문법화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시는 그로테스크하고 초현실주의적인 경향이 짙다. 시인의 언어는 소용돌이치는 내적 충동의 심연에서 우러나는 언어의 자동기술을 지향한다. 그것은 실존적 불안과 세계 분위기를 드러내는 시적 전략인 것이며, 그것들은 냉소적이며 유희적인 표현으로 상징화된다. 그럼으로써 억압당하는 내면의 어두운 에너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런 이유로 하나의 언어에 끊임없이 달라붙는 언어들의 연속, 말이 말을 거침없이 자유롭게 풀어놓는 형국의 해사解辭적인 특성을 드러낸다. 그것은 마치 꿈의 자리바꿈이나 기호들의 놀이를 연상시키며, 궁극적으로 기이한 놀이를 통해서 기존의 지배 관념과 강고한 현실원칙의 질서를 교란하고 전복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 김홍진 (문학평론가, 한남대 교수)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9,000
1 9,000